9월 학기제 개편에 대한 생각

SF덕후 작성일 20.03.22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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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악당사냥꾼'님께서 올리신 글에 달았던 댓글을 회원님들과 생각을 나눠 보고자 따로 글을 올립니다. 이하 내용은 댓글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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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학기제로 바꾸는 것 자체에 초점을 두지 마시고, 4월 개학이 과연 안전한가에 중점을 두고 생각해 봅시다.

제 아들은 작년에 고교를 졸업하고 현재 직장인이라 한 발 빠진 입장입니다만, 같은 연령대의 자녀들은 대부분 대학생이고 이들 역시 대면수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무증상 확진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고 기저질환자가 적어 당사자들은 덜 위험할 수 있으나, 문제는 현재 주말만 지나면 교회와 같은 집단시설에서 확진자가 쏟아진다는 점입니다.

학교는 이런 수십 개의 교회가 한 건물에 모여 있는 상태로 주 5일 동안 매일 4~5시간 이상 집단활동을 하는 곳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학교에서 확산된 바이러스가 각 가정을 거쳐 지역사회 전체를 빠르게 감염시킬 거라는 점입니다. 유럽국가들이 학교를 왜 폐쇄시켰겠습니까? 전 출입국 차단 보다 개학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학사일정(특히 수능) 개편의 절차적 어려움과 그에 따른 혼란 그리고 사회적 실질적 비용은 실로 대단하겠죠.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우리 아이들 나아가 지역사회 전체의 건강과 안녕이 아닐까요?

이런 관점에서 9월 학기제 개편은 재난기본소득과 함께 공론화하여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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