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사칭 보이스피싱 당할뻔했다

지오넷손님 작성일 11.10.27 12: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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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번호 안지웠네요;;

뭐 사실 제 개인정보야 쓰레기 된건 오래전이라서 별 관계는 없지만

일단은 지웠습니다^^

 


 

처음에

서초경찰서 라고 연락이 옵니다.

XXX님 과 관련된 사건이 있어서 연락드렸다고

서초경찰서 이병만 경사 라고 합니다.

 

은행원과 결탁해서 사기를 치고 다니는 일당이 검거 됐는데

거기에 XXX님 이름으로 된 대포통장이 발견되서

같은 일당인지 아니면 명의도용을 당한 피해자 인지 조사한다고 합니다.

 

이 조사를 위해서 법무부에서 연락이 갈꺼라고 합니다.

다른 통화하지 마시고 잠시 기다리라고 합니다.

잠시후에 법무부 (대표번호 02-2110-3000)에서 전화가 와서 권정훈 검사라고 합니다.

명의도용을 당한것 아니면 일당으로 치부돼서 같이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명의도용에 관해서 몇 마디 물어보다가 XXX님 계좌가 본인의 계좌가 맞는지 주거래 은행인지 확인한다면서

자동화기기 에 가서 계좌조회를 하고 명세표를 받아서 날짜확인과 잔액을 아라비아 숫자로 불러달라고 합니다.

 

이 후 계좌를 보호해야 한다고 법무부에서 가처분명령을 내린다고 하면서

팩스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라고 하고 팩스를 보내줍니다.

팩스내용은 아래 그림 참조하세요

 


 131968882890338.jpg

 

팩스를 받은 후 XXX님 계좌를 보호해야 한다며 법무부에서 국가안전계좌를 개설할테니

해당 계좌로 통장의 모든잔액을 입금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계좌입금 요청 시 자동화기기 앞에서 카드를 넣으신 후 계좌를 하나씩 불러주는 방식으로 진행을 합니다.

 

저는 입금을 해달라는 말에 어처구니가 없어서 서초경찰서에 전화를 해서 이병만 형사가 있는지 부터 확인을

했습니다.

당연히 이병만 형사 또는 경사 라는 이름은 존재하지 않았구요

처음에 법무부 대표번호가 아닌 다른 번호로 전화왔지만 나중에는 법무부 대표번호로 연락이 오더군요

아 그리고 중간에 녹음을 한다면서 "지금부터 녹음을 시작합니다" 하고 삐~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몇년 몇월 몇일 어떤사건에 관한 녹음 이라고 까지 말하네요

 

통화중에는 다른 사람에게 발설해서는 안된다고 (중요한 사건이라고) 계속 말을 하면서

서초경찰서에 전화하는 것 또한 막으려고 난리를 칩니다.

XXX님 계좌를 보호하려고 하는건데 여기에 동의 안하시고 의심하시면 계좌가 마음대로 인출 될 수도 있다면서

한시라도 빨리 진행을 하려고 합니다.

물론 통화하고 있는 전화는 끊지 못하게 하며 다른 전화로 통화하는것도 못하게 합니다.

 

특이한 말투로는 일단 표준어가 서툴고

"그러시다면" 이란 말을 굉장히 자주 씁니다.

무언가 물어보면 "그러시다면" 이라고 대답을 자주 합니다.

 

일단 저는 울산에 출장나와 있는 상태에서 울산 동부동 새마을금고 에서 진행을 했습니다.

입금해달라는 말에 은행 여직원에게 쪽지로

"서초경찰서 연락해서 이병만 형사 있는지 확인부탁드립니다" 라고 남겨드려서

여직원분 께서 확인해주시고 개인적으로도 한번 더 확인하고

인터넷에서 "법무부 사기"로 검색해서 보이스피싱이라고 확정 지엇습니다.

 

감사합니다^^ 울산 동구 동부동 새마을금고 여직원님^^

박카스 하나 사다드렸는데 좋아하셨을지 모르겠네요^^

 

다른 분들도 이런 사기피해 때문에 시간 뺏기지 마시고 내용 미리 알아두셔서 욕이나 시원하게 해주세요

 

아오~ 이색히들 때문에 1시간이나 일 못하고 있었네;;; 개색히들;;

 

절대 전화상으로 비밀번호, 입금 등을 요구하는 경우는 절대로 응하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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