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모르게 쓸쓸한.. -_ㅠ

나카자와유코 작성일 14.11.28 17: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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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중위 나카자와유코입니다.


오늘은 비가계속오네요 -_ㅠ

그래서 쓸쓸한이야기한번 해보려고합니다;;


저는 대학을다닐적에.. 본과와 결별을 고하고 복수전공을 열심히들었던기억이.. 있습니다

보통 학점따기 힘들어지니 쉽게 학점따려고 복수전공하는 학생이 많은부분이라

아무래도 각 학과 교수님들은 복수전공자학생들을 그닥 좋게보진않으셨어요 ;;


그런데 뚜둥..!!


본과를 포기한저는 복수전공과에 매진해서 되려 예쁨받는케이스였지요;;


졸업을하고.. 교수님들과 가끔 연락을 주고받으며 인생조언이나 헛소리등을하며

가깝게지내고있었습니다ㅋ


그리고 오늘 일이있어서 교수님자택을지나오게되었는데 문득생각나서

혹시 댁에계시는지 여쭤봤더니 계시더군요!!


교수님은 본가가 독일에있는 비둘기아버님이세요.. ㅠ

작은 자취방하나를 얻어서 자취를하고계신답니다..

은근 교수님들은 이렇게 생활하시는분 더러계시더군요 ㅠ


가끔 찾아뵙고 인사하고 술도얻어마시고 했었는데

여튼 지나가다 연락드렸다. 비도오는데 막걸리에 파전어떠시냐고 여쭤봤습니다.


오, 지금 어디냐고 하시면서 와이셔츠대충입고 나오시더군요ㅠ

강의하실때는 멋지게 차려입으시고 머리도 잘정리하시고

인텔리하게 보이기만하셨던 우리 교수님 -_ㅠ


귀가하셔서 대충벗어서 세탁소에 맡기려고 옷걸이에 걸어놓은것같은 정장바지에

와이셔츠대충입으시고 -_ㅠ 검은색 털달린 패딩하나 입으시고 손으로 비를가리며

엉거주춤 걸어오시는모습.. ㅠ_ㅠ 오늘따라 짠하게보였습니다 ㅠ_ㅠ


얼른차로모시고 근처 파전집으로갔는데..

한잔 두잔 이야기하시면서 요즘 후배누가 열심히하더라

너네과에서 복수전공학생이 또왔는데 걔는 열심히안다닌다

그래도 너있을때가 자극받아열심히했지

넌 하는일은 잘되냐 등등..


이런저런이야기하시면서 그래도 말벗이되어주는제가 행여 지루해할까

이야기를 끊임없이 이어주시던교수님 -_ㅠ


그러다가 술이좀 되셨는지.. 제가 심지에 불을붙인게..


당시 과대는 연락되시냐고 여쭤본게 시작이었습니다.

교수님은 교편을내려놓으시고 MC프로페셔널이되셨습니다. ㄷㄷㄷ


싹싹하게 잘굴던애들도 졸업하니 연락한통없더라

그나마 취직시켜주고 여기저기 소개해준애들은 두어달 가더라

그래도 다 연락끊겼다.

어떤놈은 일자리소개해주고 몇달연락한번없더니 일그만두고

다른데소개해줄수있냐고 연락왔었는데 그놈에 제자라는게뭔지

다른데 소개해줬더니 또 한 이주연락오다가 안온다.


정말 나는 사회에나가서나 자신에게 득이될만한 지식과 정보를 알려주고

생각하는방법을 가르치는것만으로도 족한다. 그런데 피드백이란걸 바라면안되지만

그래도 사람이니 어쩔수없이 바라게되는데 큰걸바라는게아니라

그냥 인사한마디 문자한통을 바라는거다. 그런데 이것도 맘처럼 쉽지않더라


하시면서 속사포처럼 그간 학우들에게 섭섭했던일들 등등..

이야기하시며 정말 안주도필요없이 막걸리를 엄청나게마셨습니다 ㅠ


왜 제가 되려 죄송한지..  

그 자리가 너무 죄송했습니다 ㅠ

저는 일자리를 소개받지도, 대학원에 진학하지도 않았지만

잠시 3학기정도 수업을듣고 조언을 들은것만으로도 정말 배울게많고

좋은어른이라는 생각이들었고 감사한마음이 절로생겨 이렇게 연락도드리고

안부도여쭙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하루였습니다.


낮술이라 많이안하고 들어가려고했는데 교수님께서는 만취 ㄷㄷㄷ

부축시켜드리고 댁에 모셔다드리고 나오면서 내일 혼자 머리아파가며 깨어나실께

안쓰러워 편의점에가서 꿀물이랑 여명, 북어국사서 전자레인지위에 올려놓고왔습니다 ㅠ


그리고 아무생각없이 택시타고 집에왔는데

거의다오니까 제가 차를가져갔더라구요.. 하..ㅋㅋㅋ

원래 재밌는이야기를 쓰려다가 다시생각해보니 너무 속상한일이여서..

주제가 바뀌게되었네요 -_ㅠ


회사근처니.. 동료에게 차좀가져가달라말했는데..

술이란게 무섭더군요..

동료에게 전화가왔습니다. 잠깐나왔는데 차는 찾았는데 차키어디있냐고..

바퀴위에도없고 가게주인도모른다더라하고요..

그런데 당연하게도 저한테있었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술은 적당히.. 동료에게도 미안해지는하루였습니다.


이런생각을하게되요

고등학교선생님들은 자주보고 매일보고 오래봐서 정도많이들고할수있지만

대학교수님들은 일주일에 많으면 대여섯시간, 랩실을 같이 사용하면 하루종일 뵐수도있겠지만

그분들은 사회로나가기 일보직전인 학생들에게 대단한걸 원하시지 않는것같았습니다.


그저 잘되었다고 문자한통, 전화한통..

스승으로써 가장 기쁜일은 내 제자가 잘되었다고 감사인사, 혹은 안부전화한통 기다리시는게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지금 글이 두서가없고 내용이 오락가락하네요

무슨말을하는지도모르겠고 ㅋㅋㅋ


한숨자고일어나서 글은 다시 손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주량을 넘었어요.. 맞춤법은 어찌어찌다 맞는거같긴한데요 ㅋㅋㅋ

사십분째쓰고있네요 ㅋㅋ

술은 적당히..ㅋ


왠지 내일아침이나 이른새벽 일어나셔서

머리아프다고 하시며 샤워하고 쓸쓸하게 골방에서 티비보실교수님생각하니

짠해지네요.. 우리네 아버님의 모습입니다.. ㅠ

사랑합니다 교수님 -_ㅠ


짱공형님누님들도 은사님께 답장이나 전화를 두려워마시고..

안부문자라도 한통 보내보시는건어떨까요..


이상 중위 나카자와유코였습니다.


PS. 죄송합니다. 글은 반드시 읽기편하게 수정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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