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작품? ...맞나.

아이큐 점프 또는 소년 챔프에 연재 했던  

이진영 작가의 백록화 입니다.

너무 오래 되고 몇 권 나오지 않은 만화라 인터넷에 이미지가 많지 않군요. 

뺨에 해골이 그려진 남자가 주인공이며  

해골 문양 때문에 놀림받던 중 단 한명의 여자만이 진심으로 대해 줬고

사귀는 사이가 됩니다. 그 중간에 백록화 라는 꽃을 발견하고 둘이 키우게 되죠.

(전쟁 때문인지) 헤어질 때 백록화 라는 꽃 앞에서 다시 만날 것을 맹세 했는데

이 백록화는 알고보니 세상에 둘도 없는 힘을 준다는 전설의 꽃이었습니다.

주인공 저승사자(만화 내에서 저승사자라고 불리웁니다)는

언젠간 돌아올 애인을 위해 꽃을 지키고,

강대국에선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그 꽃을 노립니다.

이 만화는 90년대 우리나라에 별로 없는 특별한 액션만화 였습니다.

뺨에 해골문양이 있는 일명 저승사자 라는 주인공의 특색과

문자귀술법 이라는 흥미로운 방식의 싸움방법

백록화 라는 전설의 꽃을 찾아가는게 아닌 지키는 방식  

그리고 가장 특이한 건...  

만화의 인물 이름을 친구들 이름으로... 한국식 이름으로만 한다는 점.

그 당시 우리나라 만화는  

이름 또한 서양식 이름으로 짓거나  

주인공이 완전 초사이언 판박이가 되는 등 아류작 같은 느낌이 많았는데

그런걸 못 느낀, 얼마 없는 좋은 작품 이었습니다. 

냉정하게 지금 봐도 재밌습니다.

이젠 더이상 구할 수 없겠지만  

지나가다 우연히 책방에서 발견 한다면 사 보셔도 돈이 아깝지 않은 한국 작품 입니다.

백록화 단행본은 2권 나왔으며 후속작 대륙전사는 4권 나왔는데  

음...  

전 시골 집이 이사하면서 만화책 몇 박스를 버렸던지라 거기 있을지 순간 궁금하네요. 

와 그나저나  

문자귀술법이나 백록화 작가이름 등  

너무 오래되서 이미지가 안 나와요...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