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작시라고 올리니 인습적인 세속적 잣대로 보십니까?

경종 작성일 15.06.06 21:45:49
댓글 45조회 2,413추천 3

이런 자유게시판에서 조차도,

시라고 쓰면 잘 썼다 못 썼다 평가로 보십니까?

 

저는 그저 다른 모든 짱공인의 글과 마찬가지로,

그저 제 생각이나 느낌을 적은 것입니다.

 

대부분의 글은 산문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죠.

대부분, 고민, 상담, 고충 토로, 질문, 의견, 토론 등 다양한 취지의 글들입니다.

 

저 역시 그때그때 드는 사람의 본성을 관통하는 한 느낌을,

그게 설령 아무리 천박하거나 어떠하다 하더라도,

그저 소탈하게 표현한 것 뿐입니다.

 

단지, 제 느낌이기에 앞서,

겉보기와 달리, 사회적 편견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잊고 가는 중요한 심금으로 여겨지는 것만요.

 

예를 들어, 약간 섹.시한 처자의 사진을 올리고,

많은 짱공인들이 거기에 약간 성적인 욕망이 반영된

댓글들을 달며 즐거움을 나누는 것처럼요.

 

그것이 비록 사회적 잣대론,

음란함이라는 비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지만,

실제론 우리 많은 사람의 심금의 한 부분을 이루기에,

다들 좋아하고 묵인하는 거죠.

 

저 역시 그러했고,

어떤 형이상학적인 것을 표현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저 그러한 소소한 느낌을

단지 "시" 라는 형태로 썼을 뿐입니다.

 

무슨 문학 책에 나오는 시가 아니라요.

단지, 한 짱공인의 잡설일 뿐인데,

"산문"이 아닌 "시"의 형태일 뿐입니다.

 

그런데, 거기다 오글거림이니 어쩌니, 관종이니,

등등 비판만 하니,

참 얼마나 사람들의 마음이 관습적이고 세속적이고,

우열로 평가하려 하는지를 알겠습니다.

 

저는 잘 썼다는 평가를 들으려고 쓰지 않았어요.

그러면, 저런 류의 잡시를 시라고 올리지 않았을 겁니다.

 

반대로 잘 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를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냥, 저는 그냥 다른 글들처럼 산문 형태로도 써보고,

가끔은 시의 형태로 적으면 다른 방식으로

뭔가를 잘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겠구나 해서 적어본 겁니다.

 

사람은 자기가 보는 데로 봅니다.

보통 사람한테 자신의 우열을 드러내고, 능력을 인정받고 싶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무시하고 싶은 사람은,

타인에게도 그러하죠.

 

저는 정말 그냥 순수하게 잡설의 시를 쓴 것 뿐이지,

무슨 교과서에 실리는 그런 시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정말 우리 문화가 발전되려면,

"시"가 무슨 윤동주의 "시"가 아니라,

그냥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아무 의미든 표현하는

자연스런 글의 형태로 인정되어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시는 일반 산문과 달리,

어떤 맥락의 의미와 뜻들을 훨씬 효과적이고 다른 방식으로 전달하는 기능이 있으니까요.

 

현실과 괴리된 시.

마치, 일반인은 아무 의미도 모르고,

아무것도 느낄 수 없지만,

무슨 비싼 고가의 피카소의 초현실주의 작품과 같은 무의미한 시의 관념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경종의 최근 게시물

자유·수다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