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을 잡아주세요

3등신얼륙말 작성일 16.02.24 22:12:54
댓글 0조회 1,051추천 0

그냥 아주 평범한 주말 오후..쯤 ?

담배사러 편의점에 가는데 옆집 아줌마가 계단청소 당번이었는지

계단청소를 하고 계시더라고 인사를 했더니 반갑게 받아주시더라고

집앞에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고 한대피면서 촙마니를 기다리고있었어.

오늘 우리집에 온다고 그랬었거든.

편의점에 문쪽 왼쪽 창가에 TV가 한대 달려있거든? 광고때리는거

근데 거기서 뉴스가 나오고있었어.

진위천에 시체 몇구가 발견되었는데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세상이 준나 흉흉해졌어.

어? 촙마니다! 방금 촙마니를 만났어.

집 들어가기 전에 촙마니랑 담배한대 깔라고 주차장으로갔어.

우리집 윗층에 사는 고딩이 있네. 주차장 구석에서 친구들이랑 담배피고있네.

훈계따위는 하지않지. 쟤네들 훈계하는것보다 내 차의 백미러가 더 소중해.

윗층고딩, 내 차가 뭔지 알거든.

촙마니랑 다 피고 집안으로 들어왔어. 지금 .. 시간이 몇시쯤 됬지?

촙마니도 밥을 안먹었다고 해서 짱깨를 시켰어. 짬뽕에 탕수육.

기다리는 동안 촙마니랑 마퓨파 키고 노가리좀 깠지.

일얘기, 친구얘기, 여자얘기..

그년 .. 참 .. 2016년 답게 컨셉 잘 잡았네.

짱깨왔다! 예능 틀어놓고 보면서 짬뽕을 흡입했어. 면만 건저먹어.

역시 .. 우린 입이 짧아.

탕수육도 거의 남겼네.. 탕수육 접시를 부엌에 가지고 와서 .. 잠시 고민 ..

그냥 내다 놓을까 ? 남긴거 덜어서 내다 놓을까 ..

' 촙 ! 옷방으로와 '

식후땡은 역시 불로장생 만병통치약. '촙 너 누구랑 그렇게 톡 열심히 하냐 ?

지금 .. 시간이 몇시지? 아직 낮인가 ? 밤인가 ? 춘마이 이제 뭐할까?

아 할 얘기가 있어서 오늘 우리집에 온다고 했던거라고?

말해봐 무슨일 있어? 너.. 좀 심각해보인다? 왜 분위기잡아 새갸 '

잠깐만, 누구지 ? 우리집에 올사람 없는데 .. 어랑 ? 옆집 아줌마네 ?

무슨일이지 ? 착한 옆집 아줌.. 뭐야 .. 이 아줌마 왜 이렇게 소리를 질러 ..

아줌마 화내는거 처음봤네.

아.. 짬뽕국물 .. 짱깨형이 그릇 찾아가면서 1층까지 국물 흘리면서 내려갔네..

아줌마 표정 .. 살벌하네

아줌마는 화를내고는 바로 ? 황급히 ? 어떤 느낌이었지? 아무튼..

뒤돌아서 바로 옆집 .. 302호 아줌마네로 들어갔어.

내가 이렇게 될줄 알았나 .. 나도 문을 닫고 집 안으로 다시 들어왔어.

바로 옆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어.

휴 .. 우리집 초인종은 울리지 않았어.

' 아 촙 미안 이제 말해봐 무슨 일 있어 ? '

어 내방에서 담배 펴도 돼. 말 해봐 다 들어줄게.

아.. 누구야 또 잠깐만.

응? 짱깨형이네 ? 뭐지 왜 왔대? 사과하러 온건 아닐텐데

문을 열자마자 짱깨형이 화를 또 내네.. 아 .. 탕수육.. 그릇을 안내놨구나 ..

근데 이 짱깨형 샤우팅 장난아니네 국물 흘리고 간거 따질까 .. 아니다

싸우기도 지친다 ..' 그릇좀 가져올게요 좀 기다리세요 '

탕수육... 내가 덜었었나 ? 우리 탕수육 그래도 좀 많이 먹었었네?

아무튼 .. 그릇주고나서 문 닫고 집안으로 들어왔어.

'미안 . 촙년 .. 어 ? 간다고 ? 그래 너 주차 한데까지 같이나가자 '

옷 입고 집 현관문을 열었어.

뭐야 .. 이건 .. 왠지 끈적끈적해보이는 이 .. 액체는 ...

아.. 탕수육 소스네 .. 짱깨쓉새뀌 ..

우리집 3층에서부터 1층까지 내려가는데 탕수육 소스가 .. 계속 보이더라고..

좆됬다..

우리집 주차장은 아니고 바로 위쪽 편의점쪽에 촙마니 차가 주차되어있었어.

춘마이 차앞에서 얘기좀 하다가 인사하고 집쪽으로왔어. 주차장이야.

담배한대만 태우고 들어가야지. 그리고 폰을들고 전화를 걸었어.

내가 ㅅㅂ 카드계산이라고 분명히 말했는데 리더기 안갖고왔을때부터

알아봤다. 아X산 쓉새뀌들 .. 그런데 왜 이렇게 시끄러워?

내쪽이네 ? 주차장 구석에 아까 고딩들이 또 모여있네.

담배물고 소리지르면서 아주 지랄들을 하네.

그 고딩새끼들한테 가서 지랄좀했더니 죄송하다면서 사라졌어.

집안에 들어와서 다시 짱깨한테 전화를 걸었지.

한짓거리를 인정도 안하네 ? 하아 .. 쌍욕 오가며 싸웠어.

찾아온다네 ㅋㅋ

통화를 끝내자마자 들리는 초인종소리 .. 아 .. 옆집아줌마......

표정 살벌하네 .. 없는 척 해야지 ..

방에 들어왔어. 사루.. 너는 뭐하지 지금 ? 전화해봐야지

무슨소리지

안받네 이새끼.

전화왔다. 모르는 번호네?

차빼달라고 .. 옆집 아줌마가 아니라서 다행이야 ..

차빼주러 내려갔어 ..

아..

없네 ..

내 사이드미러 ..

이래서 담배를 끊을수가 없다니까

응 ?

촙마니 차인데 저거 ? 아닌가 ? 이새기 아직도 안갔나?

차안에는 아무도 없었어.

집에 들어와서 잠깐 침대에 누웠는데 잠이 들었던거 같아.

초인종소리에 깬거같아.

폰을 봤는데 주말이 아니라 수요일이었네?

근데

나 왜 죽었,엿어? 

3등신얼륙말의 최근 게시물

자유·수다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