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두번보고 리뷰(스포)

오영자 작성일 16.06.03 05: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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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써봅니다..글로만 작성하는점 이해해주세요.
리뷰를 작성하는 이유는 대중들의 해석들이 답답해서!!

이 영화가 해석이 난무하는것을보고 감독이 인터뷰에서 그랬답니다. 영화에 나온 그대로의 결말이라고.

이 영화는 포스터 관객들에게 제시어를 줍니다. 미끼에 현혹되자마라. 영화시작엔 성경구절로 막을 열면서 믿음과 의심에 대해서 관객에게 생각을 제시하며 시작합니다. 그리곤 낚시바늘에 지렁이(미끼)를 끼우는장면으로 장을열죠. 친절한 감독말대로 아예 대놓도 돌직구를 던져요. 미끼야 라고.

의심과 미끼, 현혹되지마라. 잔인무도하면서도 괴상한 살인사건이 일어납니다. 곽도원은 신문기사에 나온 버섯으로 인한 미친사람의 살인행각이라는 대서특필기사를 읽으며 경찰후배가 장난삼아 얘기하는 고라니를 생으로 먹는 좀비괴담에 무서워하면서도 비웃죠. 여기서부터 이제 미끼가 던져진거에요. 현실을 믿을 것인지 소문(괴담,귀신)등을 믿을 것인지. 직접적이죠.
그리고 번개가 치며 정전.. 갑자기 전라의 만신창이가된 미친여자가 경찰서문앞에 있어 소스라치게 놀래며 나가보니 아무도 없죠. 마치 고라니를 씹어먹는 좀비얘기가 사실인것처럼요.

이 영화는 사람발길이 드물고 마을사람이 적은 시골마을이란 특성이 있는곳에서 살인사건과 역병이 일어났을때 생기는 해프닝이 시나리오의 시작입니다. 인적이 드문 저러한 특성의 시골마을은 사람들의 입소문과 미신, 토속신앙을 강하게 맹신하는 경향이 큽니다. 거주하는 집이 흙으로된 벽과 창호지와 나무살을 덧대어 만든 창문등이 극중배경을 연출하고 있어 충분히 가늠할수 있어요.

그래서 미끼를 문 관객(마을사람)은 귀신과 무당, 입소문을 맹신하고 외지인을 사람이 아닌 불청객으로 몰아가게됩니다. 그로인해 벌어진 마을의 역병과 살인사건을 귀신(악마)의 소행으로 몰고가며 경찰은 정작 찾아야할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지않고 귀신의 행방을 쫓는 무능함을 보입니다.

영화는 '직접적으로' 극중 경찰의 무능함을 군데군데 연출했습니다. 첫 살인사건때 뒤뚱대는 곽도원, 경찰서에서 정전시에 전라의여인으로며 기겁하는장면, 두번째살인사건때 증거인 칼을 가구밑에서 꺼낼때 부주의하게 손으로 집고 선배경찰에게 병.신이라는 욕을먹는것을 보고 다른 동료가 수건같은걸로 감싸거 잡아야죠 라는 무능한 발언까지 하는 장면을 '굳이' 삽입해놓았습니다.
경찰은 이 영화에서 벌어지는 일을 해결하는 존재가 아닌 미끼를 무는 존재인것이죠.

비로소 곽도원 후배경찰이 외지인의 집을 다녀온 후 귀신에 씌인듯 거주하는곳의 할머니를 찌릅니다. 고라니먹는 좀비가 사는곳을 찾아가자는 곽도원을 어이없다는듯 비웃던 그였는데 말이죠. 미끼를 물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사람을 죽인 범'인'은 곽도원의 아내입니다.

1.두번째 살인사건때 현장에 도착한 곽도원에게 유독 그을린 환자들이 미친듯이 곽도원에게 달려듭니다. 아무도 주목하지않더라구요. 그들은 이미 칼에 맞은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역병에 걸려 움직이는 거에요. 영화 후반에 나옵니다.

2.다음날 그 현장에 후배경찰과 가서 천우희와 조우합니다. 곽도원은 역병에걸린사람들이 두드러기나는 것을 보고 후배경찰을 피부과로 보내죠. 그리고 천우희는 곽도원에게 말합니다. 정답을요. 아줌니가 죽였어. 라구요. 관객도 곽도원도 다음날 자살한 전라의 미.친여자를 말하는 줄 알았습니다.
아줌니가 죽였어. 굿을 하자는데 안한다고해서 홧김에 죽였어..이런식으로 말을 합니다.여기서 말하는 아줌니는 곽도원 아내입니다. 그리고 곽도원 아내와 무당의 연관성을 나타내는 대사입니다. 역병에 걸린 이웃집에게 무당을 주선하려는 곽도원의 아내의 행동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근데 안하니까 칼로 콱콱. 칼로찌른다음에 태워죽였다고 다음날 동료 경찰에게 간식결과를 듣게되죠.

3.곽도원 시어머니와 아내는 영화내나 유독 무당을 맹신합니다.특히 시어머니.

4.이영화 최고의 명대사입니다.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헌지도 모르면서!! 이러면서 심지어 아빠를 씨.발놈이라고 합니다. 그날저녁 곽도원은 두드러기가 난 딸의 피부와 아무이상이 없다가 어느 시점부터 악마가 그린듯한 딸의 그림일기를 보게됩니다.사람이 사지가 분리되 있고 남녀의 성.기와 털이묘사되어 있으며 곽도원이 꿈에서본 좀비를 그려놓은듯한 그림을요. 즉 딸은 어느시점부터 심각한 장면을 목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뭣이 중헌지 모른다고 말을 한것은 엄마가 살인한 장면과 무당과 내통한다는것을 딸은 전부 알고 있음에도 엄마를 감싸고있어 아무것도 모르는 아빠에게 저렇게 말을 하는 것입니다.

5.4의 장면에서 곽도원은 외지인의 집에서 가져온 딸의 필기체로 주기된 실내화 한짝을 딸에게 보여주며 그 일본인 아냐고 묻습니다. 실내화는 잃어버린적 없다고 하며 내거 아니라고 말합니다.곽도원이 딸에게 일본인아냐고 물을때 이때 엄마가 들어오죠. 딸은 계속 말을 하다가 갑자기 엄마가 들어오고부턴 고개짓으로 끄덕입니다. 딸은 곽도원이 아내에게 나가있으라고해 나가기전까지 한마디도 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가고 나서 뭣이중헌지아냐며 딸내미에게 쌍욕과 샤우팅을 먹죠.. 살인자 엄마를 의식하는 딸의 행동을 볼 수 있습니다.

6.곽도원이 침맞고있을때 딸이 혼자남아 이웃집에 맞겼는데 그이웃집 할매를 딸이 찌르죠. 곽도원과 아내 시어머니는 그집으로 부리나케갑니다. 거기서 딸을 안고있는 곽도원의 어깨너머로 의미없는 포커스아웃되며 씬이 마무리됩니다. 그 포커스 아웃엔 얼굴이 보이지않게끔 연출된 아내가 있어요. 미끼를 문 관객들에겐 정말 의미없는 씬이죠.2번의 천우희 대사처럼.

7.막바지 부분 천우희와 곽도원이 대치하며 말싸움할때 천우희가 말합니다. 딸애비가 사람을 의심하다 결국 죽였어. 그래서 그집딸에 귀신이씌었다라고. 곽도원은 내딸이 아픈데 어떡하냐며 절규하구요. 그런데 여기서 말하
는 딸애비는 곽도원이 아니라 엄마입니다.

8. 천우희가 지금가면 다죽는다하죠. 천우희는 살인을 저지른 엄마를 살려둘 생각이 없었습니다. 단지 딸애와 아빠는 살려둘 생각으로 계속 접촉한거에요.

9.위에 기재한대로 엄마와 무당은 내통하는 관곕니다. 부적절한 관계일 확률이 매우 높고 황정민과 그런 관계일 거에요. 왜냐하면 황정민을 처음 불렀을때 독에 까마귀, 최근에 만나면 안되는것을 만나지않았냐며 묻는 곽도원의 행적을 아는 모습. 독이 까마귀는 굿비를 삥땅치기위한 무당황정민과 내통하는 아내가 넣어둔것입니다.

10. 곽도원이 일본인을 다때려부수고 온 다음날 아침 집대문에 산양이 내장이 드러난채 거꾸로 매달려있음. 그리고 딸애가 안먹던 생선을 먹는것을보며 시어머니는 곽도원을 따로불러 무당 부르자고함.
여기서 황정민이 빕에 도착하자마자 대문앞에 산양이 매달려있던 곳의 모래를 손으로 훑어봄.

11.황정민은 일본의 정통의상인 훈도시를 입고있으며 자연스레 거액의 돈천만원을 요구함. 하지만 미끼를 문 관객과 곽도원은 사태의 심각성이 부각되어 큰돈이라고 절대 못느낌.

12.천우희가 걸어둔 덫에 귀신이 걸린채 닭이 세번울면 그 귀신은 소멸되어 살인사건과 부당한 내통관계에 관련이없는 딸애와 곽도원은 살고 부정한 아내와 시어머니는 죽는 결말로 갔을것. 그게 정결한 귀신인 천우희의 의도.

13.악마로 묘사된 외지인의 모습은 극단적인 일인칭 시점임. 즉 역병에 걸린 좀비에게 볼살이 물어뜯겨 전염되는것은 시간문제인 병자(소년신부이름까먹음)가 자기 의심에 못이겨 미끼를 물고 일본인에게 찾아간 장면. 그러나 이미 역병 감염이 시작되고 자신의 의심에 휩쌓인 신부는 일본인를 악마로보게되어버림. 여기서도 감독이 말한대로 있는 그대로 일본인이 대사를침.

14.보이는 것을 믿을거냐 이런식의 질문을 계속해서 영화는 던집니다.마치 멀쩡한 외지인을 상상속의 고라니를 생으로 먹는 괴물로 만드는 소문(미끼)을 믿는 사람들에게 묻듯 말이죠. 막바지에 눈으로 직접 보고 있는 천우희가 희생자들의 물품을 지니고 있는것을보며 그녀를 믿지않고 황정민의 말을 믿어 집으로 가려고할때 직접 잡습니다. 소름;귀신인데.. 영력이 높은 귀신이기때문이죠. 근데도 멍청한 곽도원은 집에감. 또 계속 대비되어 나오는 역병진행중인 소년신부에게 일본인이 말하는 장면으로 전환 되며 그는 갑자기 악마의 모습으로 변했죠. 소년신부의 병이 심각해졌어요. 영은 뼈와 살이없다 난 있지않느냐 보는것을 믿고 어쩌고 저쩌고 이말하는데 얘는 그사람을 악마로 봅니다. 아프니까요..

15.영화에 답이 있다. 그것도 극초반에 천우희 첫대사가 대뜸 아줌니가 죽였어. 라고 하죠.
시골마을의 연쇄사건과 흔히 있는 저들의 내연관계. 죄없고 불쌍한 딸애의 정신분열, 아무것도 모르는 성실하지만 둔하고 허술한 경찰아빠의 이야기.곡성입니다.
,16. 제가 글쓴대로 생각하고 영화한번보시면 안 써놓은 자잘한 것들도 보이는게 많을거에요..
17. 일본인에게 딸애의 실내화가 있었는딸은 잊어버린것도 몰랐고 내것도 아니다..라고했죠. 모르는 척 하는겁니다. 엄마가 한 짓이니까요.
18. 황정민은 사기꾼이라는 식으로 말했는데 그는 영력이 있는 무당이 맞다. 단지 살인자와 내연관계일뿐.
19. 무당은 귀신을 모시는 자다. 즉 무당에도 급이 나뉘어 영력이 높을수록 큰신을 모신다. 황정민과 일본인은 무당이며 귀신을 모시지만 그땅의 산신인 천우희는 급이 높은 정결한 신으로 그를 보자마자 부정한 황정민은 온몸의 피와 위액을 쏟는다. 천우희는 곽도원에게 그들이 한통속이라고 했고 그들은 부정한 귀신을 모시는 자들임을 알 수 있다. 정결한 신인 천우희는 역병(딸애에 씌인 귀신)을 없애고 죄지은자를 벌하려 했으며 죄없는 영혼들은 구제하려 했으나 닭이세번울기전에 허사가 되어 망연자실하고 쭈그려 앉아있는 장면이 그녀의 이영화 마지막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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