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고의 정통성을 가진 비운의 국왕 단종

피터질떄까지 작성일 16.06.08 21:29:32
댓글 0조회 1,448추천 0

조선왕조의 역대 국왕 중 가장 완벽한 정통성을 갖춘 국왕. 적장자로서 최초로 왕위에 오른 조선의 왕은 아버지 문종이지만 적장으로 태어나 왕위에 오른 사람은 단종밖에 없다. 문종이 태어난 1414년에는 아직 큰아버지인 양녕대군이 세자였고 아버지인 세종은 충녕대군인 상태였다. 그러나 단종이 태어난 1441년에는 아버지인 문종이 세자였고 할아버지인 세종이 왕이었다. 따라서 단종은 원손-세손-세자-왕테크를 타고 즉위한 조선의 유일한 왕이다. 이후에는 이런 이상적인 적통 케이스가 하나도 없고, 왕조국가 사례를 통틀어도 이 정도의 적통은 매우 드물다.


인종과 숙종을 거론하는 사람도 있지만 인종은 아버지인 중종이, 숙종은 아버지인 현종이 왕일 때 태어났기 때문에 원자-세자-왕 테크를 탔고 왕세손 시절이 없었다. 물론 이것만 해도 훌륭한 정통성이라 흠 잡을 곳이 없지만, 왕조국가 사례를 보아도 적자로 태어나 세자가 되어 왕이 된 케이스는 꽤 있는 편이다.

연산군 역시 적장자에 원자-세자-왕 테크를 탔으나 생모가 폐출됐다는 흠결이 있고 세손-세자-왕 테크를 밟은 또 다른 왕인 현종은 태어났을때 아버지인 효종이 봉림대군 신분이었기 때문에 원손을 거치지 않았다.[5] 정조와 헌종은 세손-왕 테크를 탄 인물들로 세자시절을 거치지 못했다. 게다가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가 영조의 정실부인이 아닌 후궁 영빈의 몸에서 난 서자였고 자신 역시도 사도세자의 장남이 아닌 차남이었다. 헌종 역시 아버지 효명세자가 젊은 나이에 죽어버려 세자테크트리를 밟지 못했다. 또 정조나 헌종이나 정통성 문제야 하나도 없지만 아버지(사도세자)나 할아버지(영조, 순조)가 서출이라는 아쉬움이 있어서 단종과는 처첩제 기반 신분제적 측면에서 수준이 다르다. 장자가 일찍 죽는 경우야 흔하던 시대이니 장자가 아닌 것은 문제가 없으나 적자가 아닌 것은 보이지 않는 미세한 차별대우가 있었다. 단종의 할아버지 세종은 장자(양녕대군)[6]는 아니나 어머니가 왕비인 적자였고, 세종의 아버지 태종도 장자는 아니나 역시 적자였다. 그러니 단종은 그야말로 고조 할아버지 태조때부터 첩의 피가 전혀 섞이지 않고 내려온 완벽한 적손이다. 이른바 적통 OF THE 대통인 셈.[7]

그야말로 적자(면서 적손)+장자(면서 장손)+원손+세손+세자+왕 경력이라는 순수 정통성 측면에서 순도 100% 조선 역대 왕 중 절대최강. 게다가계유정난 이후 실권을 다 뺏겼지만, 상왕까지 밟았다. 이후 강등된 탓에 '노산군'이라는 팔자에도 없던 군호까지 받았다. 원래 세손, 세자, 왕 등은 동시대에 무조건 단 한 명만 존재하기 때문에 이름이 따로 필요 없어서 강등되고 군의 이름이 생긴 것이다.[8] 그래서 세손, 세자는 군호가 없다.[9] 게다가 단종은 사후 숙종의 단종 복위 과정에서 노산대군이라는 대군호도 받았다 

 

 

146538896616779.jpg
 

 

 

                                                                                                             -출처 나무위키-

https://namu.wiki/w/%EB%8B%A8%EC%A2%85(%EC%A1%B0%EC%84%A0)#rfn-7

피터질떄까지의 최근 게시물

자유·수다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