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방신장에 대해 조금만 알아보자

어서일해라 작성일 16.06.12 21: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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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작가의 인기작 신과 함께에 등장하는 오방신장에 대해 소개를 해보려 한다.

그냥 여러분의 호기심만 약간 자극하려는 의도의 글이니 (귀찮아서) 짧게 하겠다.

 

작품에는 판초 원귀에피소드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판초 원귀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는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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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초 원귀>

 

도망친 판초 원귀를 잡기 위해서 해원맥은 오방신장에게 연락을 취하는데, 그때 등장하는 오방신장 중 한 명이 바로 북쪽을 담당하는 북방흑제신장 전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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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차례로 동방청제신장 태호, 서방백제신장 염제, 남방홍제신장 소호, 중앙황제신장 헌원이 등장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내 호기심이 발동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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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살펴보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이름이 아닌가?

염제헌원이라는 이름... 우연치고는 뭔가 연관이 있을 것 같다.

 

소설 치우천왕기라든가, 고대사 혹은 고대 신화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 번씩 들어봤을 것 같은데... 아니면 말고...

 

아무튼 두 이름이 마음에 걸려서 찾아봤더니,

동방청제신장 태호는 태호 복희씨

서방백제신장 염제는 염제 신농씨

남방홍제신장 소호는 소호 금천씨

중앙황제신장 헌원은 황제 헌원씨

북방흑제신장 전욱은 전욱 고양씨가 그 근원인 것으로 추측된다.

 

(지..지구방위대?)

 

이 이름들은 모두 중국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전설적 군주인 삼황오제에 포함되는데

한국 민속 신앙을 토대로 그려진 신과 함께라는 작품에 이 이름들이 등장하다니!!

한국과 중국의 신화가 서로 연결고리가 있는 것일까?

 

태호 복희씨는 상당히 유명한 인물이다. 먼 옛날에 대홍수가 닥쳤을 때, 표주박 속에 숨어서 살아남았다고 한다. 이것이 복희라는 이름의 유래라고 한다(안녕, 대홍수 때 표주박 타고 살아남은 아이야.) 만화 봉신연의에서는 여와랑 커플(?)로 그려졌다.

 

염제 신농씨는 황제가 나타나기 전에 사람들에게 농사짓는 법을 가르쳤으며, 한의학의 시초라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세계의 모든 강씨들의 시조라고 한다. 소설 치우천왕기에 묘사된 부분을 보면, 자기 몸을 모르모트 삼아 약초를 시험하다가 성 기능을 상실!(뜨악) 점점 싸이코패스가 되어가지만, 솔직히 살신성인이라고 해야 한다...(슬퍼...)

 

황제 헌원씨는 치우를 물리치고 신농에 이어 제왕이 되었다고 한다. 한국인들이 한창 관심을 가졌던 치우와 엮여있는 인물이라 유명하다. 솔직히 삼황오제에서 제일 유명한 듯.

 

소호 금천씨는 황제의 아들이라고 알려져 있고, 황제의 뒤를 이어 통치를 했다. 그러나 궁상(현재의 산둥 성 취푸 시)에서 태어나 동이의 수령이었다고도 전해진다. 본래 민간 설화에는 황제의 사위이거나, 황제가 복속한 부족의 수장으로 구전되었다. 동이는 우리나라의 선조인 동이족을 가리킨다.

 

전욱 고양씨는 소호의 뒤를 이어 제위에 올랐으며, 황제의 아들인 창의의 아들로써 황제의 손자라고 볼 수 있다. 훗날 주몽이 고구려를 세울 때, 고양(高陽)의 고()를 따왔다고 한다.

 

고대에 가장 강했던 왕 중에 다섯을 우리 민속 신앙에서 오방신장이라고 부르며 신격화하는 이유는 그들이 가진 힘으로 우리를 지켜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인 것 같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오로지 취향 때문이다

나는 봉신연의의 나타가 나중에 서유기에 등장해서 손오공이랑 싸운다던지 하는 크로스오버를 매우 좋아한다. 취향이거니 하고 넘어가 주길 바란다

그래서 한국 신화를 주제로 한 만화에 염제나 황제가 등장하니까 오오옷!!’하면서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었다. 더 자세한 내용에 관심 있는 분들은 검색! 검색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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