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나에 선택

허이짜응 작성일 18.01.02 18: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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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30대 후반 심한 M자 탈모 진행 중 난 곧 대머리가 될것이다.
나도 처음부터 탈모는 아니였다 한때는 그래도 나름 풍성만 모발을 날리면 앞머리를 옆으로 쓸어넘길 정도는 있었다.
20대후반 나약한 ET같은 몸매를 바뀌보겠다고 헬스를 시작한것이 잘못 이었다.

나는 운동에 매력에 빠져버렸고 손대면 안되는 약물이라는것에 깊이 몸을 담가 버리고 말았다.

그때는 미쳐 있어서 운동을 위해서 수명을 깍아먹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것이 이제는 돌이킬수 없는

탈모에 방아쉬를 당겨버렸다.
유전적으로 약간에 M자 탈모 집안이지만 내가 우리 집안에 진정한 대머리에 시조가 될줄이야.
처음에는 약간에 헤어라인이 뒤로 밀리는 정도였다. 3년정도 운동을 했던 나는 30대 초반부터 급속히 빠지기 시작했다.
운동을 멈추면 안 빠지겠지 생각으로 약물을 중단했지만 빠지기 시작한 머리는 다시 자랄 기미는 안 보이고 탈모약을 의지했지만 이미 시작한 것을 막을수가 없다.

머리를 감을때마다 두려웠다. 오늘은 어느 정도 빠질까 의자에 앉아서 바닥을 보면 나에 빠진 머리카락을
보며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

티비와 인터넷에서는 탈모를 막을수 있는 신약계발이 한창이라고 할때마다 나는 욕을 했다.
이런 거짓말만 하지 말고 어서어서~~결과물을 보여주라고 나에 전재산을 털어서라도 사줄거니깐.
20대 패기로 시작한 나에 실수가 30대후반에 나에 무너트리고 있다. 과거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그때에 나에게 면상에 주먹을 날리고 양팔을 부러트리고 싶다.

곧 아기들이 나온다.

이제 나에 탈모는 감출수 없다 언제가는 아기들도 대머리 라는 말을 배울것이고
나에게 말하겠지 "우리 아빠 대머리" 귀여운 나에 자식들을 보고 싶은 마음과 시간이 멈추어 버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하루종일 나에 머리속을 맴돈다.
새해 아침 나는 마음 깊이 소원을 빌었다.

올해 조금이라도 덜 빠져서 탈모가 조금이라도 늦추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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