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에게

니코후빈 작성일 18.08.31 15: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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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지는 요즘 입니다

결혼한지 4개월되어 가는데

마음으로 느끼는건

아 내가 정말 장가 잘 갔구나. 우리 와이프 진짜 좋은여자구나
하고 느낍니다. 가끔씩 답답한건 있어도 똑부러지게 뭐든 잘 하는거 보면
참 고맙고 감사합니다

근데 고민은 제 자신입니다

날씨가 굉장히 더웠던 탓 이었을까요 아니면 번아웃 증후군 처럼
날씨와 일 스트레스에 지친걸까요 제가 더위를 엄청나게 타거든요
땀이 진짜 겁나게 혼자서 뻘뻘 흘릴 정도로.. 출 퇴근 때 진짜 땀폭팔이구

별것도 아닌 일에 짜증이나고 예민해지고
예전 같았으면 웃을 와이프의 이야기나 애교에 점점 저의 웃음이 줄고
무덤덤해지고 몸이 피곤하고 힘드니 와이프의 애정에 응답해주기가
힘들더라구요. 마음은 미안하고 대체 내가 왜이러나 싶고 그런데
막상 또 상황이 되면 저도 모르게 짜증이 납니다..
원래 제 성격이 그냥 좋으면 좋은데로 아님아닌데로 그냥 둥글둥글 이었는데
실제 이게 내 성격인가 싶기도 하고 대체 왜이러나 싶기도 하고 ㄱ-)

한 두번 쌓이다보니 와이프도 불편한지 요새 왜 이러냐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제가 부정적인 이야기만하고 힘든이야기만 하니 점점 자신도 우울해진다고
와이프랑 이야기 하고 난 후 와이프한테 미안하다 하고
앞으로 그러지 않겠다고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와이프도 일하느라 힘들텐데
집에와서도 저 땜에 불편하고 그랬겠지요 많이 미안해하고 있습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 걸 까요? 아니면 뭔가 일상탈출이나
여행이 필요한 걸까요
사실 더위가 좀 가시니 더울 때 만큼은 맘이 평온해지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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