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떠난 서른 둘의 첫 유럽 여행 - 여섯째날

검은천사™ 작성일 13.08.22 22: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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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도 4번의 밤을 보냈던 날이네요~.. 4박을 묶었던 첫 민박집을 떠나 영화'해리포터'의

기차역으로 유명한 킹스크로스 근처의 새 민박집으로 숙소를 옮기는 날이였습니다..

같은 날 들어온 민박집 멤버들은 모두 런던에서의 여정을 끝내고 떠날 준비를 하던 날이였지만,

아쉬워하는 그들과 비교해 제겐 아직도 3일의 여유가 더 있던 거였죠 ^^.

그러나 전날? 장거리 여행과 맥주4캔과 함께한 야경투어의 피로 덕분에 약간 늦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새벽 3시쯤 잠에 들었는데 그렇다해도 9시 반엔 일어났네요~ ^^.. 여행이 사람을 바꿉니다~.

짧지만 정들었던 민박집과 작별을 고하며 그렇게 유럽의 첫 숙소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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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유로스타의 기점인 킹스크로스 판크로스역을 찍었어야 했지만,,

요건 국철(?)이 다니는 그냥 킹스크로스 역입니다. ㅎㅎㅎ 이걸 나중에 유로스타를 탈때에야 알아차렸죠.

이날 역시 날씨가 너무도 좋습니다~.. 

런던의 날씨는 대부분 좋지 않다는 얘기가 사실이였는지 의문을 품을수 밖에 없게됩니다.

 

두번째 민박집은 사진이 없네요.. 길도 찾기가 힘들었고, 사진찍기엔..........

겨우 찾아낸 민박집의 시설이 너무도 좋지 않아 처음에 많이 실망했습니다... 그러나..

민박집 사장님이신 아주머니가 정말 너무도 잘해주셨습니다.

도착하자마자부터.. 시원한 맥주를 챙겨주시더니~... 묶는 3일동안 내내 먹는 것 걱정없이 보냈습니다.

민박집 가격도 저렴한 편이였는데 이렇게 많이 챙겨주셔도 되나 할정도로 많이 얻어먹었습니다.

 

런던의 한인민박집의 보통 가격은 25파운드~35파운드 정도입니다. 한화로 약 4만원~6만원선이죠..

호스텔은 15파운드~25파운드정도(2만5천~4만)이고요.. 호텔은 많이 비쌉니다 ^^.. 저도 가격은 잘;;

가족끼리 여행하신다면 한인민박집의 트윈룸이나 3~4인실을 예약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전 '민박다나와'라는 싸이트를 이용했었고 여러 인터넷 후기를 검색하고 예약을 했었습니다.

 

이제 민박집에 짐을 놓고 나온 여행이야기를 다시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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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역으로 왔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서울역정도로써 잉글랜드 요지로 떠날수 있는 런던의 주요기차

역입니다.   주요 관광지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수많은 인파로 항상 붐비는 곳입니다.

일요일임에도 곳곳에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며,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였습니다.

근처를 돌며 런던의 가장 흔한 식료품점인 Tesco에서 샌드위치를 사든 후,

빅토리아 역을 뒤로한 채 바로 앞 공원 잔디 한자리를 제 점심겸 휴식장소로 지정합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나른한 것인지 그동안의 피로가 몰려온 것인지 이날따라 유난히 잔디가 푹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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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를 뒹굴며 하늘도 벗삼아 사진으로 만들고, 공원의 풍경도 담아봅니다..

특히 왼쪽 사진이 런던에서 찍었던 사진중에 가장 맘에 드는 사진입니다~ ^^

샌드위치로 배를 채우고 한참을 뒹굴며 나른한 오후를 작은 정원에서 보내면서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었네요~

잔디에서 온 세상에 혼자 있는 것 마냥 지냈던 수많은 런던의 공원, 정원들..

남들의 시선이라곤 전혀 신경쓰지 않은 채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런 사소함이 여행을 달게 만드네요.

 

점심 시간 정원에서의 휴식을 끝내고~ 또 다리를 움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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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역에서 북쪽으로 걷게 되면 웨스터민스터사원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6세기에 이 건물을 지었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명성도 대단하기에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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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minster Abbey.. 의 북쪽(정문) 전경입니다~. 런던을 거닐며 한번 지나쳐 가긴 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 서서 마주 대하니,, 종교와 전통, 그리고 건축이 가져다 주는 의미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제 내부로 들어가야겠습니다~. 런던패스덕분에 이곳도 무료로 들어가게 되네요 ^^...

아쉽게도 내부사진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좀더 안으로 들어가니 사진촬영 가능한 곳이 있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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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터민스터 사원내에서의 사진입니다.. 셀수 없이 많은 작은 방(기도실이나 무덤..)이 사원내에 위치했고,,,

수많은 왕과 왕비가 묻혀있는 곳엔 그 오랜 역사가 함께 공존하여 맴도는 듯 했습니다.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모여있었지만 사원다운 고요함은 끊임없었습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존재하는 곳이니, 런던을 가신다면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

지금은 기억이 안나지만 설명을 들으며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은 정말 다릅니다~ㅎㅎ..

사진 두개는 작은 기도실을 연결하는 복도와 그 복도에서 찍은 웨스터민스터성당의 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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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터민스터사원의 관람을 마치고 다시 정문쪽으로 나와.. 멋진 날씨와 함께한 빅밴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멀리 런던아이도 보이네요~ 템즈강 근처로 살짝 발길을 돌려봅니다. 런던아이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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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터민스터 다리에서 런던아이와 현재 국회의사당인 웨스터민스터궁전의 사진을 담아두고,, 또 다시 돌아와..

국회의사당의 정면까지 사진에 담아봅니다~.. 이렇게 멋진 곳을 국회의사당으로 쓰고 있으니,, 그 감사함을

느끼면서라도 제대로 신경써서 정치를 할 수 밖에 없을듯 싶네요~.. 우리나라 국회의사당도 멋진데;............;

이제 버킹엄 궁전으로 발걸음을 내딛어 봅니다. 성치 않은 다리이지만 여행은 그조차도 잊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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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잭이 펄럭이는 버킹엄궁전까지의 길. '더 몰'입니다.

차량이 오가는 길이지만 거의 다니지 않아 중앙에서 한컷 남겨둡니다!^^ 운이 좋은지 한국분들 많이 만나요~ ㅎ

런던에서 마주치는 아시아인 70퍼센트 정도가 한국인인듯 합니다~ 그리고 한국인은 왠지 딱 감이 옵니다.. ㅋ

도로 옆으로 위치한 세인트제임스파크에는 많은 사람들이 주말을 즐기고 있었네요~.

조금씩 조금씩 엘리자베스 여왕의 보금자리에 다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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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느라 조금 힘들었지만 기여코 버킹엄 궁전에 도착했네요~ 어라 깃발이.. 왕실기가 아닌 유니온잭이군요!.

어제 윈저성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나봅니다. 일요일이라.. 주말까진 윈저성에 계신가봐요 ^^..

그 유명한 근위대 교대식이 끝난지 한참임에도 사람 정말 많습니다~. 넓기도 정말 넓구요..

근위대 교대식은 아쉬운대로 윈저성에서 만끽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며 또 걷습니다~ ..

최근에 여왕의 손자가 태어났다고 하지요~.. 조만간 큰 행사가 이곳에서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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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다리를 이곳에서 또 쉬어갔는데.. 어느 곳이였는지 잊어버렸네요~ 잔디에 누워 또 30분쯤 보냈습니다.

샌드위치를 먹은게 너무 일찍이였는지 역시 샌드위치정도론 한국인의 식사가 되지 못하는 것인지 ....

잔디에서 일어나자마자 아이스크림트럭이 보이길래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요거라도 먹겠다고 하나 샀습니다.

옆에 끼워져있는 초콜렛과자가 특이하네요~ ... 맛은!  다행히도 아이스크림은 괜찮습니다!.. ㅎㅎㅎ..

 

지난번에 횡단한 적이 있었던 하이드파크를 한번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워낙 큰 공원인지라. 어차피 가더라도 지난번 구역과는 겹치는 곳이 아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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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내에는 정말 수많은 인파가 모여있었습니다.. 런던 시민 모두가 나와서 휴일을 즐기는 듯 북적북적..

호수근처 레스토랑엔 빈자리가 없어보였고 호수안에는 수많은 보트들이 둥둥 떠있고~..

하긴 제가 보기에도 이날의 날씨는 너무도 좋았으니까요~. 마침 일요일에 런던서 보기힘든 이런 맑은 날...

허나 전 너무도 즐겼을까요..다리의 무리도 많이 왔고..앞으로의 여정을 위해 하루쯤 일찍 쉬기로 결정합니다.

 

그래도 들어가기전~ 사진한장은 더 담았네요~ ^^ 2층버스에 이은 런던의 또다른 빨간명품. 전화박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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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숙소로 돌아가니.. 허기진 저의 배를 채워줄 음식이 그것도 무려 닭도리탕이!..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한인민박집 사장님 정말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날의 음식은! ㅠㅠ.

런던의 일정도 반을 넘겼네요~.. 하지만 아직도 기대되고 행복할 뿐인 여행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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