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보고 왔습니다.(스포 유)

벚꽃엔딩 작성일 14.07.30 23: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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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그래픽은 대충 흘겨보면 그리 큰 어색함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음에 안드는 것 몇개 있는데..


이순신 아들....

왜 지 혼자 수염을 깔끔하게 밀었는지;;

아예 안나는 나이라면 그럴 듯 하더라도, 수염 뿌리가 노골적으로 보이는데 이놈 혼자 현대인처럼 깔끔하게 면도하고 나옴..

얘 나올때 너무 위화감이 들었네요

차라리 수염을 달아놓지...


영화관에서 보니 이순신과 위에 류승룡의 클로즈업 때... 

인중을 보고 있으면 가짜 수염티가 팍팍 납니다...

굉장히 거슬렸네요... 신경 좀 쓰지...


일단 명량의 이순신은...

뭐랄까... 전형적인 영웅일 뿐이네요..

개인적으로 약간 각색해서 특유의 성격을 묘사했으면 영화에 몰입도 되고 재미있었을텐데..

명량의 이순신은 어떤 단점도 없는 신화속의 성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어떤 감정도 내비치지 않고, 역사책에 쓰여진 그모습 그대로로 나옵니다.

 아니.. 역사책이 아니라 난중일기에 쓰여진거 그대로... 마치 난중일기를 읽는 기분입니다.


영화중간중간에 어울리지 않는 포스터용 똥폼이 너무 자주 등장합니다.

마치..

'나 포즈 잡았다. 빨리 찍어' 라는 대사가 어울릴 듯한 똥폼잡는 장면이 너무 자주 나옵니다.

예를 들어 폭탄 총알 빗발치고 함대 개박살나고... 피칠갑 하면서 백병전 벌이는 와중에

갑자기 이순신과 부장 두명이 망루에 올라서 비장한 표정으로 한곳을 응시하고 카메라도 그들을 계속 잡아주네요;;

다음 씬으로 다시 내려가서 피칠갑 난타전;;; 거긴 대체 왜 올라간겨;;; 그것도 세명 다..;;


등장인물 개개인의 목소리가 너무 째지는 목소리라 몰입이 안됨...

명령을 하고 고함을 치는데 비장함도 없고, 처절함도 없는 그냥 산악인들 아아아~~ 하는 모양새라 몰입이 안되더군요..

뭐랄까... 국어책 악쓰면서 읽는 느낌이랄까요....? 최민식도 포함..


등장인물이 누가 누군지 모르겠네요..

척후병까지는 좋은데 그의 말 못하는 아내는 왜 그리 비중이 높은지...


척후병이 한번 구해준 선비를.... 또 한번 구해주는 돌팔매쟁이..

아버지가 장군이고 적에 포로로 잡혔다 디진건 알겠는데...

좀 설명을 해주던가 이해할 수 있게 대사를 집어 넣어야 알아먹는데...

뜬금없이 나타나서 뜬금없이 이순신과 얘기하고 뜬금없이 이순신이 잘대해주고..


돌팔매쟁이가 구해준 선비는 갑자기 실종되었다., 어느샌가 배에 타서 노젓고 있고...

그 선비는 딱 보니 개그담당인데 웃기질 않음.

척후병이 조선인 포로에 섞여 끌려갈 때 갑자기 말타고 가는 장수(?)와 눈을 마주치고..서로의 모습을 보고 굉장히 놀라는데...뭐,, 조선군이었다 배반때린 녀석인지...일본에 스파이로 가있는 녀석인지... 아무런 정보도 없고, 그뒤로 그냥 안나옴...나중에 이순신 배에 일본말 하는 녀석 타고 있긴 했는데 그게 그녀석인가, 아닌가 등장씬이 너무 짧고 비중도 없어서 매치가 안되네요..

음... 몇개 더 있는데 스포가 될것 같아서 그만 줄입니다.
킬링타임용으론 괜찮은 것 같아요.
명량 평점이 지금 8.94 인데............ 타짜가 9.07.........................
7점대도 솔직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6점대로 떨어질 것을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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