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는 게스트가 나오면

귀여운배 작성일 17.05.27 20: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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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없어지는 데 오늘은 그래도 예능인부터 배우까지 다양하게 나왔는 데도 재미 포인트가 없네요.

 

요리겔 고양담당자 식식한 소년님이 소개한 원당시장 내의 막국수 집에서 5000원짜리 가성비 환상인 막국수 먹고

 

간만에 시장구경도 하고 싶었지만 언넝 집에 가서 무도봐야지하며 서둘러 달려와서

 

딱 티비켜니까 딴따라라란 딴라라라란 오프닝 음악 나오길래 아싸 딱 맞췄당~했는데

 

보다가 보다가 핸펀 들여다 보고 있는 저를 발견하네요.

 

뭐랄까 무모한 도전 시절부터 인생의 굴곡이 심해지기 시작했달까요. 나이가 들어가며 지위도 생기고 내 일도 하게 생기면서 당연히 따라오는 스트레스와의 위태위태한 줄다리기에서 토요일 저녁에 무도를 볼 수 있다는 게 거의 유일한 낙이었달까요.

 

무도 웹툰 때 마지막에 양세형하고 주호민이었던가요 죽음을 맞이한 맴버들이 심판을 받을 때 객석 여기저기서 무도 덕에 유일하게 웃을 수 있었다는 여자 말이 딱 저를 위해 하는 말 같았더랍니다.

돈도 많이 버는 거 같고 뚜껑 열리는 외제 스포츠카에 번쩍거리는 거 같지만 속은 병들 대로 병들어있었던 10여년이었죠.

 

이제 적게 일하고 적게 벌고 많이 놀러다니고 촛불집회에도 23전부 개근하고 세월호 천막 앞에서 리본 만드는 봉사도 조금씩하고 하면서 웃을 일이 생겨가나 했더니 무도가 웃을 일이 없어져가네요.

 

세월이 야속할 따름입니다요. 물론 김태호피디가 가장 속상하겠지만요. 주저리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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