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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릴적 살던 동네를 가봤습니다.[21]
  • 계급
  • 나를돌아봐
  • [203.xxx.xxx.xxx]
  • 19.04.20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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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이 회사 창립기념일 휴무라 집에서 김영철의 동네한바퀴를 보고 있는데 문득 제가 어릴적 살았던 동네가

    생각나서 정말 오랜만에 가봤습니다.

    4살때부터 13살 봄까지 살았던 동네였고 이사간 뒤로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 20년만에 처음 가봤습니다.

    많이 변했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갔는데...정말 모든게 변했더군요...

    제가 살던 아파트도 새로 페인트칠해서 이름도 변해있었고 주위 환경들도 모든게 다 변해있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던 놀이터는 주차장으로 변했고...

    닭꼬치와 순대와 떡볶이를 팔던 포장마차 골목길도 주차장으로 변했고...

    옆 블록에 있던 테니스장, 농구장이 있는 큰 공원은 버스 주차장이 되었고...

    슈퍼와 문방구, 학원, 만화책방, 오락실이 있던 집 앞 상가건물도 새로 리모델링해서 예전의 흔적조차 찾을수 없더군요...

    제 추억 속의 모습, 이 동네를 떠나기 전 모습은 하나도 없더군요...

     

    마침 근처에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있어 그동안 동네가 어떻게 변했나 궁금하기도 하고 이야기도 듣고 싶어서 

    가봤는데 제가 살던 당시 경비원 막내이셨던 분이 현재 관리소장을 하고 계셔서 진짜 놀랐습니다.

    20년만에 만났지만 바로 알겠더라구요 ㅋㅋ

    제가 여기 온 이야기를 하고 소장님 20년전에 경비원막내시절 기억도 난다 말씀드리니

    제 얼굴을 가만히 보시다가 어릴적 모습이 얼핏 기억나셨는지 혹시 바구니에 항상 축구공이 있는 빨간자전거를 타지 않았냐? 부모님께서 같은 회사에 다니지 않았냐? 하시면서 엄청 반가워하셨습니다.

    동네가 모든게 다 변했다. 아파트단지는 몇동 빼고는 전부 임대아파트, 회사 기숙사가 되었고 아이들이 없으니 

    놀이터를 없애고 주차장으로 만들었다, 주위 건물이나 환경 등 정말 모든게 변했다 등등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태어나서 이렇게 복잡미묘한 감정은 처음 느껴봤네요...

    물론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정말 모든게 변해있어서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분명 내가 살았던 곳인데 낯선 느낌이 받았고 한편으론 허무함과 아쉬움과 약간의 속상함을 느꼈습니다.

     

    내가 뛰어놀고 했던 그 동네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전부 변해있어 서운함도 느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동네와 차타고 30분 거리인데...30분이면 갈수 있는 곳을 20년만에 오다니...

    진작 찾아왔으면 그때의 흔적을 조금이라도 볼 수 있었을텐데 라는 후회도 드네요...

     

    집에 와서 그 시절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서 맥주한잔 하는데 쉽게 잠이 오지 않네요...

나를돌아봐님이 위로받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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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어릴때 할머니손에 자라서 가끔 할머니집에 가면 그동내가 갈때마다 변해있음..
    변할때마다 섭섭함과 아쉬움임이...
  • 저도 섭섭함과 아쉬움이 엄청 들더군요ㅠ
    어찌 이리도 모든게 변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진작 한번 와봤다면 조금이라도 그때의 모습을 볼수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 내가 어찌되었건 관심도 없고, 후억할 거리 하나 남겨두지 않은 체,
    혼자만 너무 변해버린 거리가 너무 서운하고 생경하더군요.
  • 옛추억을 떠올리고 싶어서 찾아갔지만
    서운함만 느끼고 갑니다ㅠ
    세월이 흐르면서 변해버린 동네를 보며
    옛추억의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어 슬펐습니다ㅠ
  • 사람은 더 많이 변했을지도...
  • 제가 살았을 때는 가족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회사 기숙사 거주하는 사람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고 가족들은 거의 없다고 소장님께서 그러셨어요.
    아이들이 없으니 놀이터가 필요없어져서 없애고 주차장이 되었다네요ㅠ
  • 전 고딩때와 대학1학년 군대가기전까지 일기를 썼었는데 가끔 읽어보면 그때의 상황이 영화 필름처럼 기억이 납니다. 아 그래 그런일이 있었지... 그땐 그랬었지... 그때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면서 정말 말로 설명할수 없는 기분을 느껴요. 되게 웃기기도하고 때론 생소하기도하고 아 난 원래 이런놈이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기억속에서 희미해진 이름들과 얼굴들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추억의 장소를 볼수 있지요. 예전엔 일기를 읽는게 참 재미있었는데 25년 이상 지난 지금 보면 뭔가 되게 슬프고 가슴이 아프다고 해야하나.. 여튼 보고나면 잠시 힘들어 요즘은 잘 안읽어요.
  • 저는 고딩때부터 짧게라도 일기를 써왔는데 나중엔 과거에 있었던 일 추억하면서 신세타령하고 우울한 내용들만 적게 되니 몇년전부터 안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번씩 읽게 되면 그 시절로 돌아간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은데 읽고 나면 한동안 기분이 멜랑꼴리해져서 창고에 보관중입니다 ㅋㅋ
  • 닉값하셨군요!!ㅎㅎ
    전 30년간 이사를 가지 않아서 잘 모르겟지만
    동네가 점점 원룸촌으로 변해가고 이웃들이 떠나가고
    예전엔 10발자국 정도 걸으면 인사하고 또 인사하고 그랬는데
    이젠 아무도...ㅎㅎ
  • 맞아요 예전엔 옆집 윗집 아랫집 이웃들 경조사까지 알 정도로 잘 지냈는데 이제는 엘리베이터에서 인사하기도
    어려운 ㅋㅋㅋㅋ
    지금도 기억나는게 저 9살때 옆집에 중학교 다니는 형이 있었는데 전교 1등을 했다며
    친한 이웃들 초대해서 잔치열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ㅋ
  • 전 가끔  로드뷰로 옛날 살던동네구경갑니다 ㅋㅋㅋ 나름추억여행 ㅋㅋㅋ
  • 로드뷰 ㅋㅋㅋㅋ 해봤는데 변한 동네만
    나와서 아쉽네용ㅠㅠ
    그래도 재밌어서 계속 하게 되네요ㅋㅋㅋㅋ
  • 제가 살던곳은 원룸촌으로 변화더라구요
    의대하고 병원이 있어서 그런지 ㅎㅎ
  • 대학교가 있으니 원룸촌으로 되었겠군용ㅠ
  • 외할머니댁은 다 쓸려서 빌라타운이 들어섰는데 가도 볼수도없네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려서...
  • 흔적도 없이 사라지다니...
    씁쓸하시겠어요 ㅠ
  • 전 어렸을때 동탄에 살았지요.
    다들 아시다시피 신도시가 되어 모든게 바뀌었습니다.  길, 건물, 학교 모든게 사라졌음
  • 제 친구중에서도 동탄 토박이가 있었는데 신도시 되고 나서 한동안 적응한다고 힘들었다는
    술주정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 공감합니다.
  • 감사합니다ㅠ
  • 변화가 빠르죠. 전 어렸을 때 잠자리 잡고 놀던 개울가가 없어졌더군요 ㅎㅎ
  • 맞아요 ㅠ 동네 뒷산에 작은 개울가가 이 있는데 거기서 여름에 발담그고 수박먹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곳을 막아놔서 올라갈수도 없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