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없는 짱공 어르신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인증..

괴도kid 작성일 16.09.03 18:31:10
댓글 9조회 2,013추천 23

 

안녕하세요. 짱공유 시작한지 세어보니 문득 10년도 훨씬 넘은것 같네요. 

2005년에 리뉴얼되고 그랬을 당시에 중학생이었는데..

어느새 20대 후반 (그래봤자 여기에서는 캐 막내)의 청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이공계 대학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문득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어떤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때 전 아마 중학교에 갓 입학했거나 어쩌면 초등학교 고학년쯤 됐었을지도 모릅니다.

짱공유에서 각종 글을 읽다가, 어떤분이 컴퓨터 전문가처럼 보이셔서 쪽지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그분이 아마 대학교 졸업반이나 취업을 앞두신 상황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릴적에 터미네이터라는 영화를 너무 재밌게봤는데, 나도 인공지능 분야를 공부하고 싶다. 대학에가서 뭘 어떻게 하면 돼요?

뭐 이런 두서없는 내용의 쪽지를 보냈었는데, 그분께서 굉장히 친절히 다양한 내용을 알려주셨고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하는것이 중요하며, 특히 수학을 많이 공부해야하고, 프로그래밍을 기본적으로 알아야하지만 그것은 대학에 가서 시작해도 늦지않으니 결국엔 아직 중학생이면 수능을 잘봐야한다. 이런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셨었습니다.

 

 

워낙 어렸을 때의 일이라 사실 까먹고 살아왔는데

어느날 정신차려보니 진짜 제가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 길을 걷고 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지난 쪽지함 같은거 뒤져봐도 워낙 오래전일이라 남아있지 않더군요. 

 

특히 올해에는 알파고와 이세돌씨의 대결 덕분에 인공지능 분야 몸값이 급 상승하였습니다.

시대를 잘 탄것인지 잘못탄 것인지, 그래서 보는 눈이 많아졌기에 연구에 더 힘을 내야 합니다.

 

성함도 나이도 자세한 정보도 모르지만 그분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덕분에 인생 빡세게 불태우고 있어요~~!!!ㅋㅋ

(의도적 훈훈한 마무리이긴하지만,ㅋㅋㅋ 으아!! 그때 절 말려주시지 그랬어요!! 하는 투정부리고 싶은 마음도 살짝 장난스레..ㅋㅋ)

 

라디오 사연쓰듯이.. 짧게 글남겨보았습니다. 그럼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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