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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가 지났지만...[53]
  • 계급
  • 희정러뷰뽀엡
  • [59.xxx.xxx.xxx]
  • 19.06.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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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게시물을 돌아보다
    참전용사분 글을 보게 되었는데
    저도 마침 할아버지가 생각나서 글을 써봅니다

    저희 할아버지도 6.25참전용사셨으나
    참전했다는 그 서류를 잃어버리셔서
    유공자가 되지 못하셨었죠
    그 놈의 서류때문에....

    전투때 총알 3개가 왼팔에 박혔는데
    당시 1개는 마취없이 절개해서 빼냈으나
    2개는 빼지 못하고 계속 살아오시다가
    결국 납성분으로 인해
    폐포가 굳어지는 합병증으로 돌아가셨어요

    저희 아버지는 무조건 수술해서
    빼자고 했는데 할아버지가 거부하셨데요
    자기가 왼팔에 총 맞은걸
    먼저간 전우들이 알아봐야 한다고
    못 빼게하셨다네요

    어렸을때는 할아버지가 전쟁얘기 해주면
    무섭지 않았는데
    군대갔다와서 지금 그 상황을 생각한다면
    정말 끔찍했을거 같네요

    인해전술로 밀렸을때
    전우시체를 옆에 두고 피를 바르고
    누워 있었는데
    북한군이 시체하나하나
    머리에 확인사살 하면서 오는데
    할아버지 앞에서 멈추고 간 얘기

    포탄이 떨어질때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말해주시면서
    포탄이 떨어진 구덩이로 뛰어들어가면
    살 수 있다고 그러셨었죠
    포탄이 똑같은 자리에는 떨어질 확률이 희박하다고

    북한군 소년을 봤는데
    배쪽에 구멍이나서
    지푸라기로 막았다는 얘기 등등

    지금 생각하면 저는 할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저도 현역으로 제대 했지만
    참전용사분들에 비하면 캠프였던거죠

    아무튼 계속 유공자 인정이 되지않다가
    저희 가족이 노력한 끝에
    할아버지가 유공자가 되셨네요
    살아계실때 인정받으셨더라면 좋았을텐데
    물론 17년에 인정받으셨지만
    이제서야 한번 올려 봅니다

    할아버지 감사해요
    하늘에서 마음껏 기뻐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당신이 항상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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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덧글  |   운영정책에 위배되는 덧글들은 운영자 판단하에 제재될 수 있습니다.
  • 우리 할아버지 1.4후퇴 때 공중에서 비행기가 떨어트리는 주먹밥 주워먹으며 몇 날 며칠을 걸었다는 무용담은 들어도 들어도 신박했음.
    날이 워낙 춥고 높은 데서 떨어트려서 떨어지는 동안 밥이 땡떙 얼었다고 함. 그걸 체온으로 녹여가며 드셨대요.?
    다행히 소대 대부분 생존해서 전력 보존을 높게 평가받아서 소대장과 함께 무공훈장까지 받으셨다는... 지금은 대전 현충원에 계심. ?
  • 정말 믿기지 않는 일들
    가슴아픈일이 전쟁인것 같아요
    지금 대전 현충원에 모실 수 있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면
    그때 현충원으로 모실예정이예요
  • 주먹밥이라...음 하늘에서  비행기로.. 음 ...
  • 할아버님 때문에 저희가 이렇게 잘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ㅠ
  • 모든 참전용사분들께 저도 감사합니다 ㅠ
  • 조부님께 감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대단하세요. 저희 외조부님도 국립묘원에 계십니다.

    그나저나 전쟁영화 보면서, '나는 포탄 떨어지면 포탄 떨어졌던 구덩이에 들어가야지.. 똑같은데 떨어지겠어?'
    하고 맨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경험담을 듣고 나니 신기하네요.
  • 외조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도 저 포탄얘기는 너무 신기하네요 ㅎㅎ
  • 포병 출신인데 저 얘긴 포병끼리는 약간 상식축에 속한답니다 ㅎ
    전쟁나면 각 포구들이 상대편 포병들을 먼저노리는데 정 여의치 않으면 초탄떨어진 근처로 가서 피하고 다음 탄 자리, 다음 탄자리, 이렇게 피신해 가야한다구요 ㅎ
    물론 우리포는 실컷 쏴 놓고 몸을 피하는게 우선이긴 하겠죠 ㅋ
  • 감사합니다ㅠ
  • 감사합니다
  • 作故 하신 할아버님의 희생에 진심 어린 존경을 표합니다.
    갑자기 과거 시골에 살 적에 6.25 전사자분의 유해가 발굴되어 군부대 주관으로 운구 행사를 참관했을 당시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행사를 시작할 때까지 정말 맑고 깨끗한 하늘이었는데, 유해 운구함에 태극기를 두르고 경례와 묵념을 올리고 운구를 시작하니 거짓말처럼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억수처럼 쏟아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 하늘도 슬퍼서 울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 경험이 생각나네요.
    국적과 인종을 떠나, 이 땅을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하늘도 슬퍼서 운게 맞는것 같아요
    항상 참전용사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아야죠
  • 저희 할아버지 평소엔 말이 없으신데 술만 드시면 허공에다가 전쟁얘기 몇시간씩 하시다가 잠드십니다.
    평생 트라우마
  • 저희 할아버지도 살아계실때 밤마다 항상 전쟁얘기 해주셨었어요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구요 ㅠ
  •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할아버님께 감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조국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살아갈 이 나라를 지켜주신 조부님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조부님께 대신 감사의 말씀 전해주세요 ^^
  • 감사합니다
  • 조부님께서 전우들과 만나 회포 푸셨을 것 같습니다
    자랑스러운 할아버지시네요. 감사합니다
  • 하늘에서는 전우들 만나셔서
    팔에박힌 총알을 이제 좀 빼셨으면 좋겠네요 ㅠ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노무현 대통령때 저두 받았는데.. ㅎㅎ 이번엔 명패로 받았네요~ 농담식으로 울 집에선 에이.. 이왕이면 먹을거나 돈으로 주지 했지만... ㅎㅎ 나중에 만나뵙게 되면 슬쩍 발한번 내밀어도 되겠죠~
  • 제가 알기로는 국가유공자로 되면 기존에 못받았던 연금을 어느정도 돌려 준다고 하던데
    물론 그건 등돌린 친가쪽 형제들이 아마 다 나눠먹었을것 같네요
    저는 돈보다 할아버지가 평생 고생하신거
    돌려받으셨다고 생각하려구요
    저는 인정된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
  • 아~ ... 전 연금얘기가 아니라요.. 현충일이라고 선물 나왔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명패를 주길래~ 이거 걸기도 그렇고 그래서 농담식으로 차라리 먹을거나 선물로 주지 했던겁니다 ㅎㅎ
  • 아.. 그런 뜻인줄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ㅎㅎ
    답변 감사드립니다^^
  • 그래도 증서랑 명패 챙겨준건 감사히 생각하고 있답니다~ ^^* 즐거운 불금 보내세요 ㅎ
  • 할아버지가 참전 용사 신데 슬슬 치매가 오심... 어느날인가
    소파 에서 졸면서 중얼 거리시길...
    "하루 아침새 일개 사단이 사라졌어...하루 아침새 일개 사단이 사라졌어..."
  • 아.... 아마 평생 잊지 못하시겠죠
    부디 건강하시길 빕니다
    저는 할머니가 치매가 오셨는데
    마찬가지로 할머니도 625얘기를 잘 하셔요
    논을 지나가고 있는데 국군 비행기가 밭에 우리보고 빨갱이 인줄 알고 총을쏘면서 낮게 날아 지나가면
    벼가 다 잘려나가고 놀래서 흰 저고리를 벗어 흔들어서 피해갔었다고..
    저도 7주일에 1번은 꼭 듣는이야기 입니다. ㅠ
  • 울 할아버지는 내가 철없고 어렸을때 전쟁영화에 빠져있고 총게임이 빠져있을때 전쟁이야기 해달라 하면 절대로 안해주셨는데...
    점점 나이들고나서는 그게 얼마나 철없는 짓이었는지 알았음
    할아버지 유품이라곤 본인 젊었을때 메시던 넥타이랑 입관식할때 관에 씌워논 태극기가 전부임
    넥타이는 가끔 제가 메고 나가기도 하고  태극기는 고이 접어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 어릴때 몰라서 그랬던거죠 알았다면 하지 않았을 꺼예요
    저는 할아버지 유품이 하나도 없네요...
    어릴때 할아버지가 나무를 깎아서 만든 팽이가 전부네요
    이건 평생 제가 가지고 가렵니다
  • 내 조부 외조부도 이천 호국원의 계시는데 명절때 차 너무 막혀 ㅡㅡ 거기 도로 확장좀 ...
  • 조부, 외조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 그거 생각 나네요
    전화로
    나 국군 포론대 .
    ㅡ그런대요?
    나 국군 포로라고 .
    ㅡ그걸 왜 여기다 전화해요?
  • 그런일이 있었나요?
  • 이딴거 말고 돈으로 쫌 마니 줘라
    종이 쪼가리
  • 저는 돈보다 아프셔서 고생하셨던 할아버지가 유공자가 되신게 더 기쁘네요
    이제와서 돈이 무슨소용이 있겠어요 ㅠ
  • 영웅이시네요 감사합니다.
  • 참전하셨던 모든 분들이 영웅이시죠
    감사합니다^^
  • 할아버님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전우가 알아봐야된다고 총알을 빼지않으셧다는 부분읽는데...뒷골이 찌릿찌릿하네요 할아버님 때문에 두발뻗고 좋은거 먹으며 좋은세상 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에서 그리운 전우분들 만나 행복하셧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글좀 덧붙이자면...나라지키려고 희생한분들 왜 그깟 증서로 증명해야되는지...나라가 기억하고 보상을 해줘야지 어렵게지킨나라 투표잘해서 꼭 바로잡아야합니다
  • 할아버지가 아마 행복해 하실것 같아요
    나라에서 이제라도 인정해준것이니 정말 감사하죠^^
  • 저희 친조부께서도 대전에 계십니다
    화장하고나서 직원분이 생전 할아버지 허리에 심어져있던 나사를 건내주시는데 눈물이 핑 ㅠㅠ
    총상때문에 평생 고생하셨는데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집이 인천이라 명절이나 현충일 같은 날은 차가 많아 피해야 하는데 그게 죄스럽네요
  • 저희 할아버지는 현재 양평 묘소에 모셨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면
    그때 대전 현충원으로 모시려구요.
    모실때 총알 보게 되면 저 정말 많이 울것 같네요
    할아버지랑 해외 나갈때 항상 검문할때 팔쪽에서 소리나서 확인 받았었는데...
    그때는 어려서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면 가슴아프네요 ㅠ
  • 영웅... ㅊㅊ
  • 모든 참전 용사분들이 영웅이죠
    감사합니다^^
  • 돌아가신 할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영웅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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