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실사판 1

오칭칭 작성일 15.08.26 17:38:26
댓글 5조회 6,297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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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가 상당히 좋지 않은

 

진격의 거인 실사판 영화.

 

제가 한 번 리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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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주요 등장인물 세 명에 대해서.

 

원작의 에렌은 조금 바보긴 했지만 정확한 목표의식이 있었는데

 

실사판의 에렌은 그냥 아무 이유없이 그냥 불만만 많고 목표도 없습니다.

 

아르민은 느닷없이 기계덕후가 되어 있고 미카사도 그냥 연약한 여자로

 

세 명 모두 원작과는 상당히 괴리감이 있는 캐릭터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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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사의 바다를 보고 싶다는 말에 벽으로 향하는 세 명.

 

하지만 경비병들에게 저지당하며 싸움이 일어나게 되는데

 

원작에서 이랬으면 경비병들이 미카사에게 초죽음 당하거나

 

아르민의 말솜씨 덕분에 별일없이 넘어갈 테지만

 

이건 실사판이기 때문에 에렌 혼자 주먹질을 해대고 아르민과 미카사는 쭈그리 신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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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싸움이 대충 정리되어 가는데 초대형 거인이 등장.

 

CG 수준은 보는 제가 다 민망할 정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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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 민망한 것이 잇었으니

 

그것은 바로 배우들의 연기력.

 

말로만 듣던 거인, 그것도 초대형 거인이 100년만에 눈앞에 나타났는데

 

서울구경 온 사람이 63빌딩 올려다보듯이 올려다보는 에렌과 미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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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초대형 거인도 너무 초대형입니다.

 

원작에서 초대형 거인의 어깨정도까지 오던 벽이

 

여기서는 초대형 거인의 허리까지밖에 안 옵니다.

 

여차하면 초대형 거인이 벽을 넘을 수도 있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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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초대형 거인이 벽에 구멍을 내고

 

거인들이 벽 안으로 침입을 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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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저것 좀 봐. 거인이 들어오고 있어.

 

인간을 잡아먹는 거인들이 벽을 부수며 들어오는 공포감에 얼어버려

 

연기력까지 얼어버린 명품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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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기동장치? 뭡니까, 그게?

 

주둔병단의 무기는 오직 대포뿐.

 

허나 거인에게 통하지도 않고 떼죽음을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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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둔병단이 무너진 이상 남은 것은 디너 파티뿐.

 

마을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립니다.

 

에렌, 미카사, 아르민도 도망을 치게 되는데

 

아르민은 집이 걱정된다며 중간에 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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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망을 치던 와중, 길에 버려진 갓난아기를 본 미카사는

 

아기를 구하기 위해 에렌과 떨어지게 됩니다.

 

이에 에렌도 미카사를 도우러 그쪽으로 가려하나

 

만원지하철에서 사람의 파도에 휩쓸리듯이 휩쓸려

 

홀로 대피소 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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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사를 구하기 위해 에렌은 다시 밖으로 나가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런 에렌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결국 창밖으로 미카사의 이름을 외치는 것밖에 하지 못 하는 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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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사! 뒤! 뒤에 거인이 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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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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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렌...으헝 으허허허어엉....

 

원작이었으면 어떻게든 살려고 발버둥 쳤을 테지만

 

이건 실사판 영화이기 때문에 미카사는 질질 짜기만 하다가 리타이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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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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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단 건너 뛰고 에렌과 아르민은 조사병단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에렌이 왜 조사병단에 들어가게 되는지 아무런 설명도 없습니다.

 

정의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미카사의 복수를 위해서 들어가는 것인지.

 

에렌은 그냥 조사병단에 들어갔고 그냥 평범하게 생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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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조사병단을 이끄는 사람은 원작의 엘빈이 아니라

 

오리지날 캐릭터로 쿠발이라는 이름의 영감님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헌병단입니다.

 

등과 팔에 조사병단 마크가 아닌 헌병단 마크를 달고 있죠.

 

헌병단 사람이 조사병단을 이끌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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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쿠발의 밑에서 대장 노릇을 하는 것이 한지.

 

원작처럼 여기서도 싸이코로 나오긴 하지만

 

굉장히 입만 살았고 무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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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쟝.

 

미카사가 없으니 에렌과 싸울 일이 없을 줄 알았더니

 

그냥 처음부터 아무 이유없이 싸웁니다.

 

아, 그리고 원작에서는 에렌과 방향성만 달랐지 유능했던 쟝인데

 

여기서는 멘탈도 약하고 싸움도 못 하고 역시 무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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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벽에 난 구멍을 막기 위해 조사병단이 출발합니다.

 

그런데 말이 아닌 에일리언2에서 봤던 것 같은 장갑차를 타고 갑니다.

 

이 정도의 과학력이 있다면 거인은 이길 수 있지 않을가 싶기도 하지만

 

뭐, 이건 그런 영화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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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던 도중에 뭔가 있는 것 같다며

 

차를 세우고 단원들을 도보로 탐색을 시킵니다.

 

아니 뭔가 있는 것 같으면 빨리 튀던가...

 

그리고 탐색을 시킬 거면 기동성을 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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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탐색 중, 영화 오리지널 캐릭터 히아나라는 여성단원이

 

아기울음소리가 들린다며 혼자 멋대로 어디론가 갑니다.

 

에렌은 그걸 말리기는커녕 별 생각없이 쭐래쭐래 따라가게 되고

 

결국 거인아기와 조우, 파티가 벌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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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아기의 울음소리에 자극받은 거인들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단원들이 다 타기도 전에 차를 출발시키는 지휘관들.

 

단원들이 제발 살려달라고 울부짖자

 

조수석에서 고개만 빼꼼 내밀며 한지가 말합니다.

 

"조금만 더 가면 건물들이 많아. 거기까지 뛰어!"

 

그리고 한지는 단원들을 버리고 그대로 먼저 도망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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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에게 버림받은 불쌍한 단원들은

 

입체기동장치 따위 장식이기 때문에 달리며 도망갑니다.

 

그 와중에 아르민이 넘어져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영화 오리지널 캐릭터 산나기라는 이름의 뚱땡이가 아르민을 구해주러 옵니다.

 

그런데 이 뚱땡이가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이는데 그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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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팔을 잡아 업어치며 거인을 쓰러뜨린다는 겁니다.

 

......

 

"끼에에에에엑! 꾸에에에에에엑!!"

 

귀가 더러워질 것 같은 기괴한 비명을 질러대며

 

맨손으로 거인을 처치하는 뚱땡이의 모습에

 

오랜만에 끊었던 담배가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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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처음으로 입체기동장치를 이용해 거인들을 쓰러뜨리며

 

한 남자가 나타나게 되니 그 남자의 이름은 리바이...

 

....가 아닌 시키시마라는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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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인들을 쓰러뜨리며 또 한 명이 나타나는데

 

그것은 바로 죽은 줄 알았던 미카사.

 

2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원작에 가까운 쿨한 성격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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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줄 알았던 미카사가 눈 앞에 나타났는데

 

에렌은 조금 놀라는 듯 하지만 별 말이 없고

 

어떻게 된 건지 아르민도 별 반응이 없습니다.

 

하아...뭐야, 이거? 왜 안 놀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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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시키시마와 미카사 덕에 사태가 진정되었지만

 

영화는 이미 엉망진창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단원들은 먼저 도망간 지휘관들에 대한 불만이 전혀 없습니다.

 

쟝은 거인을 부른 책임이 에렌에게 있다며 주접을 떨다가 에렌에게 쥐어터집니다.

 

정작 책임이 있는 히아나라는 여자는 멀거니 구경만 합니다.

 

그런데 더 기가 찬 일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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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렌이 먼저 미카사에게 다가가 말을 겁니다.

 

"살아있었구나. 다행이야."

 

그런데 미카사의 반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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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행이라구?"

 

마치 부모님 원수를 보듯이 에렌을 노려보는 미카사.

 

저는 얘가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구하려던 그 아기도 결국 죽었어."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에 대한 분노가 왜 에렌에게 향하는 걸까요?

 

미카사의 행동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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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라, 나 거인에게도 물렸다.

 

......

 

그래서 뭐 어쩌라구?

 

살아와서 고맙다, 반갑다고 하는데 왜 이러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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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끝이 아닙니다.

 

미카사는 이미 시키시마의 여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에렌의 눈앞에서

 

시키시마와 미카사가 애정행각까지 벌이죠.

 

뭐 이런 미친 전개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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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카사는 이렇지 않아!!!

 

그 자리에서 밖으로 도망친 에렌은 절규합니다.

 

거인아기를 건드려서 거인을 부른 게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소리를 꽥꽥 질러대는 에렌.

 

아무래도 이 녀석에게는 학습능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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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에렌을 히아나가 찾아와 뜬금없이 유혹합니다.

 

저는 이미 영화가 쓰레기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왜 그녀가 에렌을 유혹하는지에 대해서도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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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히아나를 잡아먹으며 거인이 또 쳐들어옵니다.

 

아무래도 조금 전에 에렌이 소리를 질러댄 것이 이유인 것 같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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