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생명체를 찾아서(약혐)

키토모 작성일 15.04.16 18: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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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깊고 혹독한 곳 '심해'
하지만 이러한 극한 환경에서도 생명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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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전혀 들지 않는 어둠 속.. 엄청난 수압을 견디며 심해에 적응해온 이들은, 자신들만의 비밀 공간에서 바깥 세계와 단절된 채 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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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심해 환경에서 생존해야 했기에, 심해에는 지상에서 볼 수 없는 매우 기묘한 모습으로 진화한 생물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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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지구에서 가장 깊은 곳으로 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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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명체들의 고향인 '바다'
바닷속에 살고있는 우리 심해 친구들은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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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먹이사슬은 지상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해요. 해수면 근처에 사는 플랑크톤부터 깊이 1만 미터의 심해 생명체까지, 매우 광활하고 깊은 바다를 누비며 살아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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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바다에 사는 플랑크톤, 바다 생물들의 사체는 바다의 깊은 곳까지 가라앉으며 마침내 심해까지 도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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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매우 넓고 깊은 바다에서도 다양한 생명 활동이 유지될 수 있어요. 다음 장부터는 심해에 사는 기묘한 생물들에 대해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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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녀석은 '심해 갈치'입니다. 길이는 10m 이상이며 인도양과 태평양에 널리 분포합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환상적인 색채를 자랑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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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와 마찬가지로 이 친구들도 머리를 위로 한 자세로 심해를 표류합니다. 여담이지만, 이 물고기로부터 '인어'가 탄생하게 되었다는 설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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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심해 아귀'입니다. 수심 500 ~ 2,000m에 서식하고 있죠. 특이한 점은, 몸 안에서 수많은 실들이 나와있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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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들은 심해의 먹잇감을 민감하게 포착할 수 있도록 진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암컷의 크기는 보통 54cm 정도이고, 수컷은 12mm로 엄청 작은 편이며 암컷에 기생하면서 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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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흉측한 뱀을 연상시키는 이 친구는 '태평양 검은 용(Pacific Black Dragon)'이란 특이한 이름을 가진 심해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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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턱에는 1개의 턱수염이 뻗어 있는데요. 이 턱수염을 발광하여 먹이를 유인합니다. 보통, 수심 300 ~ 1,000m에 분포하며, 암컷의 크기는 평균 50cm이고 숫컷은 8cm 밖에 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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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일본 이오시마 앞바다 수심 805m에서 촬영된 '아톨라 해파리'입니다. 가운데 부풀어 올라와 있는 것은 위(Stomach)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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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분이 자체 발광하며, 현재 15cm 길이의 개체가 발견되었죠. 유영 방법이 매우 특이한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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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수심 1,400m에서 관측된 심해 붕장어류의 일종으로 '컷스로트일(Cutthroat eel)'이라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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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길이는 평균 60cm 정도이며, 뚜렷한 종을 모르기 때문에 서식 해역도 불명확해요. 바닷속 아주 깊은 곳에서 잘 나오지 않는 친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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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해파리의 일종으로 '시포노포라(Siphonophora)'입니다. 길이가 무지 긴 것이 특징이며, 가장 긴 녀석들은 40m가 넘는 것들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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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파리는 앞쪽 부분에 '유영'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고, 뒷쪽에는 '먹이'를 섭취하는 입이 있죠. 이 종 역시, 정확히 어디 해역과 수심에서 사는지 알려지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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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낙지'입니다. 흔히 덤보 문어라 부르는데, 심해 생명체 중에는 꽤나 알려진 친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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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 해역은 북서 태평양의 수심 2,000 ~ 6,700m까지 넓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귀처럼 생긴 지느러미를 움직여 유영합니다.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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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심해에는 생명체들을 위한 아주 귀중한 '보금자리'가 있다는데, 그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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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바다의 오아시스라 불리는 '열수분출공'이에요. 열수분출공은 지하에 있는 마그마가 해저로 솟아나와 바닷물과 결합해, 뜨거운 바닷물이 분출되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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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유기물의 근원이 되는 메탄, 암모니아 등이 풍부하게 존재해요. 이로 인해, 황량한 심해에 사는 생명체들은 생명활동에 필요한 영양분을 얻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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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열수분출공에는 게, 고동, 새우 등 매우 다양한 심해 생명들이 군집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어요. 그럼 이곳에 사는 친구들을 만나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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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1,500m의 열수분출공 근처에서 촬영한 '벤트 새우'입니다. 이 새우들은 침니에 붙어있는 합성 박테리아를 먹으며 살고 있어요. 분출된 열수 속에는 박테리아가 엄청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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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이 마땅치 않은 심해에 적응해서 사는 새우들의 용기가 참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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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들은 '고동'이에요. 이들도 역시 열수분출공 주변을 배회하는 합성 박테리아를 잡아먹으며 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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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심해 고동은 평범한 고동과 다른 특이한 점이 있어요. 바로 황화철로 덮인 '비늘'을 갖고 있다는 점인데요. 이들이 왜 철로 된 비늘을 가지고 있는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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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과학자들은 이들이 철 비늘을 이용해서 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있으리라 추측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이 고동의 이름도 '비늘발고동(Scaly-foot)'이라고 명명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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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수심 3,000 ~ 5,000m에 있는 열수 분출공에도 다양한 생명들이 서로를 도우며 살고 있답니다. 이렇게 깊은 바다에 이런 멋진 곳이 있다는 게 놀랍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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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생물'하면 이 녀석을 또 빼놓을 수 없죠. 바로 대왕오징어입니다. 글자 그대로 심해의 대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대형 오징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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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압도적인 크기 때문에 각종 소설이나 영화에서 바다의 괴물로 묘사되어 왔어요. 이들은, 길이가 최대 10m이고, 무게는 100kg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무척추 동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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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늘 죽어있는 채로 발견되었지만, 2012년에 수심 630m 부근에서 최초로 촬영되었죠. 이 장면은 가짜 미끼에 접근하는 대왕오징어의 모습을 포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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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향유고래는 대왕오징어를 먹으러 심해까지 내려와요. 그러나 과학자들이 이 모습을 담으려 많은 애를 쓰고 있지만 아쉽게도 아직 포착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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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대왕오징어가 어디에서 서식하며, 무엇을 먹고 수명은 어떻게 되는지는 전혀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이 수수께끼는 언제쯤 밝혀질까요?

 

출처.피키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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