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져리그의 42번

키토모 작성일 15.04.20 02: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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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강정호의 피츠버그 이적.그리고 류현진, 추신수 선수가 뛰고 있는 미국 프로야구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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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한국 선수들의 활약으로 메이저리그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더 이상 생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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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메이저리그와 관련한, 한 가지 의미있는 날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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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15일(미국 현지시간)은 '재키 로빈슨 데이'라고 불리는 메이저리그의 뜻깊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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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1월 31일, 미국 조지아주 목화 농장 소작인인 제리 로빈슨의 다섯째 아들로 태어난 '잭 루스벨트 로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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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야구, 농구, 미식축구, 육상 등 여러 종목에 재능을 보인 재키 로빈슨은 1945년 니그로 아메리칸리그에서 야구를 하다 브루클린 다저스에 입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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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1947년 4월 15일,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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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차 세계대전 직후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미국. 백인들만의 전유물인 메이저리그에서 흑인 선수로 살아남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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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버스 안에서도 백인과 흑인의 자리가 구분되어 있을 정도로 인종차별이 극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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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들이 재키에게 보냈던 협박 편지)
백인 야구 팬들은 이런 재키 로빈슨과 그의 가족들에게 협박 편지는 물론, 각종 위협과 테러를 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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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그의 팀 동료들조차 흑인과 함께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며 항의를 하였고, 상대편 감독들은 경기 내내
인종차별 발언을 퍼붓기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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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재키는 좌절하지 않았고 인종차별과, 메이저리그에 맞섰습니다. 그 결과 데뷔 첫해 타율 0.297, 도루 29개로 팀에서는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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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도 1949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 및 타격왕(타율 0.342)으로 선정되었고 통산 타율 0.311, 안타 1,518개
홈런 137개, 타점 734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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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월드 시리즈 6회 진출에 공헌하였고 브루클린 다저스에서만 10년간 활약한 뒤,1956년 은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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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무엇보다 의미있는 업적은 1962년, 흑인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백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MLB 명예의 전당
(Hall Of Fame)에 헌액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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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의 활약을 지켜보던 백인들도 시간이 지나자 그를 응원하며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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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인종차별에 맞섰던 재키는 1954년 미국 대법원의 인종차별 위헌 결정과 인종차별을 금지한 민권법 제정에 큰 영향을 끼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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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흑인들에게 큰 자부심을 심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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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재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메이저리그에서는 1997년 4월 15일 로빈슨의 등번호 42번을 모든 팀에서 영구결번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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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2004년부터 4월 15일은 '재키 로빈슨 데이'로 지정되어 그를 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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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07년부터는 경기를 뛰는 모든 메이저리그 선수가 재키의 번호인 42번 유니폼을 입습니다. 그 사연인즉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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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로빈슨은 선수 생활을 하던 시절, 우편함에서 협박 편지 하나를 받게 됩니다.
한번 더 42번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면 총을 쏴 버리겠다는 협박 편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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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당시 팀 동료 진 허마스키는"우리 모두 42번을 달고 경기에 나가면 누가 재키인지 모르겠지?"라는 농담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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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 이야기를 떠올린 켄 그리피 주니어 선수가 MLB 사무국에 재키 로빈슨 데이에 한해 42번 유니폼을 입게 해달라고 건의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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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지금까지 매년 4월 15일만 되면 모든 메이저리그 선수가 42번 등번호를 달고 경기게 임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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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수가 42번 유니폼을 입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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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스토리는 2013년 영화 <42>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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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역경과 고난을 견뎌내며 야구, 그리고 스포츠 그 이상의 것을 몸소 실천한 재키 로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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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그의 정신을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요?

 

출처.수컷의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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