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이 주는 작은 위로

유머나라출장 작성일 14.11.25 22: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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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 마음대로 해라"



악동뮤지션&아이유는 성장기 때, 부모님과 갈등에 대해 얘기하고,

김창완옹은 예전에 아들과 소통이 잘 안되는 것 같다고 토크 하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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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 요즘은 어느 측면에서 소통이 잘 되시는 것 같애요?


김창완 : 그러니까 소통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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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알아야 겠다' 보다 '아이,모르겠다'

이것도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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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 사람인데,

제가 본 세상하고 제 가치관하고 어떻게 맞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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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다른 인간이구나...

이런 걸 아는 게, 오히려 원활한 소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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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 어떻게 해야 됩니까? 얘네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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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고 안 해야 돼요. 니 맘대로 하세요.

전 사실 '네 맘대로 해라' 그게 참 좋은 말인 것 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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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에 막 '모르겠어...' 이렇게는 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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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괄호 안에 들어가 있는 말이 중요해요

(...사랑한다, 뭘 해도)

그 말을 뭐, 옛날에 어른들이 (그 말)만 괄호 안에 넣어 놨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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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아이유 양이 '돌아갈 집이 있는 애들은 비뚤어지지 않는 것 같애요'라고 했는데,

돌아갈 집이 사실은, 아직 말하지 않은 어른들의 말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여러분 세대들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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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을 내가 믿지 않으면, 걔가 진짜 집 없는 애가 되지요

그러나 네가 뭘 해도 좋다. 괄호 안에 (난 널 믿는다)

그러면 언젠가 그 아들,딸이 돌아올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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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다 믿고, 너희들 마음대로 하거라

다만, 차마 말 못해, 죽을 때까지 입 다물고 있을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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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른들을 너무 믿지 마라"




지금 사춘기 소년,소녀들에게 얘기하고 싶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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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학교 2학년 때쯤?

학교를 내려오면서 계속 물었어요, 어른들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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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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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정말 실망을 많이 했어요

'누군가 한 사람은 뭔가 대답이 있겠지'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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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대답인지는 모르나...

얘기하고 싶은 건 '어른들을 너무 믿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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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안에 너무 큰 우주들이 있는데,

어른들 중에 그 우주를 열어주는 사람도 있겠지만, 흔치 않아요

또, 그런 어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제 스스로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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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어른들을 믿지 말라고 그래서 '세상을 부정하라'는 게 아니고

'어른들 말을 좇아서 뭐를 하지 마라'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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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그렇게 큰 세계는 아니다'

'너희들은 그 세상보다 훨씬 큰 세상을 볼 수 있고, 그 어른들의 세상을 너희들 손으로 열 수 있을 거야'

라는 믿음을 주고 싶어요

그런 말로 '어른들 안에 갇히지 말라'는 거에요

그거를 쉽게 그냥 '어른들을 믿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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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성숙해서 어른이 되면서도 그 어른을 넘어서야 돼요

저도 이 어른으로 이 안에 갇혀서 이러는 어른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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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를 믿지 말아라'가 아니라,

'어른이 된 너 스스로, 네가 그게 다 완성됐다 생각하진 말아라' 이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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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동아줄을 잡아라




대학 졸업 당시 취업난이어서, 

면접 보러 갈 교통비도 없고 면접장에 걸어 갈 정도였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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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자기를 미워하는 거 만큼 힘든 게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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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런 과정에서 조차 자기를 성숙 시키는 일이 일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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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 한 생명이 한 생명을 이렇게 무시하고 해도 되는가?' 라는 자각이 일어요

그래서 생명이 자기 탈출구를 마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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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진짜 기어서 나왔어요. 차곡차곡 딛고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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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암울하고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나서

평소에 일기 쓰듯 해오던 음악으로 레코드 사에 테이프를 보내고 2주 만에 빅히트를 치기 시작한 '산울림'


단순히 시대에 흐름을 잘 타고 나서 운이 좋았다고 치부하기에는

그 과정까지 오게 된 과정이 고통스러웠지 않았을까?

누구에게나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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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과녁을 함부로 걸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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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녁이 아직 어디 있는지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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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다 애매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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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자기 철학이 있는 사람이 진짜 어른이 아닐까요?

시청하는 내내 어린 왕자의 말들이 생각나더라고요

캡쳐가 조금 앵그리하게 나오셨는데, 실제로 영상을 보면 나긋하게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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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이토렌트


참 멋진 분이십니다.

캡쳐가 한장씩 되어 있는 원 게시물이어서

퍼오는데 10분 넘게 걸렸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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