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혼자 여행 (하노이 - 닌빈)

개키우개 작성일 17.07.19 13: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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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17일. 5박 7일간 혼자 베트남 여행 다녀왔습니다.

저는 30대 초반 남성입니다.해외여행은 여자친구랑 일본 다녀온게 전부인데..

그때도 대부분 여자친구가 다 해줘서 저는 맛집정도만 알아본게 전부였습니다. 

영어도 잘 못하고 해외여행도 거의 처음인 제가 혼자 다녀온 베트남 여행기입니다.

짱공에 어떤 분이 다녀와서 여행후기 올려달라고 해서 올립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스카이스캐너를 이용해서 항공권 예약했습니다.

한달전체로 보면 그중에 제일 싼데가 언제인지 알수있더군요. (원하는 시간대도 조절이 되는데 이때는 몰랐어요..)

그렇게 해서 이스타항공으로 출발해서 비엣젯에어(베트남저가항공)으로 도착하는걸로 예약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화요일 저녁비행기로 가서 수요일 새벽에 노이바이공항에 도착하는 거였습니다.

비엣젯은 월요일 새벽에 출발해서 인천공항에 월요일 8시전에 도착하는 거였습니다.

이스타항공이 12만?정도였고 비엣젯이 13만?14만?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될 수 있으면 비엣젯은 이용하지 마세요.. 비엣젯은 예매할때 이것저것 신경써줘야 할게 많고 서비스도 개판입니다.

비행기에 짐 붙일때에 드는 비용이 비엣젯은 빠져있는거고 이스타는 추가되어있는 겁니다.

그래서 비엣젯을 예매하고나니 이스타보다 비싸더군요.. 환불하고 이스타로 바꾸고 싶었는데 전액 환불이 안되더군요.

비엣젯 예매할때 자리선택을 할 수 있길래 선택했습니다. (알고보니 하면 추가금액이 붙는..)

비행기 티켓 받았는데 다른 자리더군요. 비행기 탑승해서 승무원에게 말하니 영어로 뭐라뭐라 못 알아들었지만

바꿔줄 분위기가 아니기에 그냥 앉았습니다. 조금 뒤에 한국 승무원이 와서 자리 옮겨주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선택한 자리는 이미 사람이 있어서 다른 자리로 옮겨줬는데 결론적으로 제가 선택한 자리보다 좋은 자리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누구 하나 미안하단 말은 없더군요. 왜 이렇게 된거냐고 물으니 지상근무팀에게 물어보라더군요.

 

짐은 백팩으로 가져갔습니다. 캐리어는 베트남 길도 안좋고. 비도 막 수시로 오고 그러니 좋지않다는 것 같아서

백팩으로 했는데.. 생각해보니 어차피 백팩메고 길을 걷거나 이동한적이 거의 없어서.. 캐리어를 끌고가도 되었네 싶었습니다. 백팩으로 메고갈시에 자물쇠채워야 한다고 합니다. 공항에서 짐 뒤져서 돈되는거 빼간다고 하더군요.

 

베트남 내에서는 우버를 이용했습니다. 우버는 카카오택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상당히 편합니다. 

어디에서 어디 가겠다고 하고 탈 것을 고릅니다. 오토바이, 자동차, 큰 자동차. 뭐 이렇게요.

그러면 그 탈것 밑에 요금이 나옵니다. 그 금액 그대로 갑니다. 카드 등록 해놓으면 현찰 꺼낼것도 없이 

목적지에서 바이바이 하고 내리면 끝입니다. 저는 우버 오토바이를 많이 탔는데. 대부분 1만동이면 가더군요. (500원)

우버 비슷한게 그랩이라고 있습니다. 둘 중 하나 쓰시면 편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우버 관련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는데..

제가 노이바이공항에 새벽에 도착해서 환전하고 유심칩살때에 어떤 남자가 달라붙었습니다. 

처음에는 환전소 직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택시기사더군요. 지 차 타고 가잡니다. 저는 우버 부를거라고 했더니

지가 우버랍니다.ㅋㅋ 아닌거 알았지만.. 환전할때 옆에서 도와주기도 했고.. 제시한 금액이 나쁘지 않아서 탔습니다.

출발해서 조금 가니 톨게이트가 나오더군요. 거기서 저보고 톨게이트비 내라고 하더군요. 인터넷에서 접한 많은 

안좋은 글들도 떠오르고 제대로 된 우버도 아니고 해서 찝찝하고 무서워서 내리겠다고 했습니다.

노이바이 공항에 내려주더군요. 내려서 앞자리에 태우려던거 같기도 했는데 '난 돈 못준다. 우버탈거다.'

하고 무시하고 돌아섰습니다. 공항에 다시 가서 우버택시 불러서 탔습니다. 

근데 이 기사놈도 톨게이트비를 저보고 내라더군요.ㅋㅋㅋ 그냥 줬습니다..

나중에 한국와서 알아보니 우버비용에는 톨게이트비도 포함이라고 하더군요.

우버 고객지원센터에 얘기하니 톨게이트비로 냈던 5만동을 포인트 같은걸로 돌려주더군요.

그러면서 우버를 부를때 나온 금액 외에는 아무것도 안내도 된다고 하더군요.

 

하노이는 생각보다 더럽고 정신없고 시끄럽더군요.. 

사람많고 시끄러운데 별로 안좋아해서.. 첫 느낌은 참 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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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먹은 첫끼. pho10이라는 유명쌀국수집인데 가게에서 꼬릿 시큼한 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맛은 기대치에 못 미치더군요.

 

12일에는 숙소에서 일어나서 쌀국수 먹고 시내 좀 돌아다니다가 기차역가서 닌빈가는 표를 예매했습니다.

버스로도 가는데 버스는 사람이 다 차야 간다느니 정확한 시간에 가지 않는다는 말들이 있어서

기차로 예매했습니다. (기차 예매 관련 블로그 - http://unzengan.com/1522)

대략 2시간반에서 3시간정도 걸리더군요. 

 

닌빈에 도착하니 4시?5시쯤이었던거 같습니다. 닌빈역에서 15분정도 걸어서 닌빈에서 나름 유명한 식당에 가서 

밥먹고 식당에 택시 불러달래서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택시는 Malinh이 좋다더군요)  닌빈은 우버나 그랩이 없었습니다. 

우버어플로 가격이 얼만지 보고 택시타고 도착해서 가격이 어느정도 차이나나 확인했습니다. 거의 차이 없더군요.

 

닌빈에서는 3박을 했습니다. 

대자연~ 완전 시골이었습니다.ㅎㅎ 길거리에 오리, 염소, 돼지, 소 많이 보입니다. 그것들 똥도 많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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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빈에서 먹은 넴 + 치킨볶음밥 + 사이공스페셜 맥주.

저 볶음밥이 small사이즈 1인분입니다. 근데.. 정말 많습니다.. 넴도 저거 어느정도 집어먹은 뒤에 찍은거고요.

밥은 1/4정도 먹은거 같네요. 맛은 솔직히 좀 별로였습니다. 후추맛. 

여기서 양에 한 번 데이고서 다른 가게에서 스프링롤 같은거 반만 달라고 했더니 해주더군요. 가격도 반. 양도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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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보이는 뷰~ 아주 만족스런 숙소였습니다. 

저녁제공이라고 봤는데 하루만 제공이라 하고.. 자전거, 오토바이는 유료대여. 영어가능한 분은 여자분 1명.

물은 약간 누리끼리하게 나오지만.. 방도 크고 욕실도 크고 친절하고. 뷰도 좋고~ 좋았습니다. 

그린랜드홈스테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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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꼭입니다. 짱안 땀꼭 둘 다 갔는데 다 좋았습니다. 두 곳을 비교하자면.

땀꼭보다 짱안이 조금 더 체계적입니다. 보트 모는 분들이 옷도 다 갖춰입고 발로 노도 안 젓습니다. 발로 하다가 걸리면 짤린다네요.. 짱안은 사람이 최소 3, 4은 되어야 보트가 출발을 합니다. 땀꼭은 오전에 혼자 가니 바로 태워 보내더군요.

혼자서 탔습니다.ㅋㅋ 뱃사공은 남자였는데 뒤에서 발로 슥슥 저으면서 담배피고 그러더군요.

땀꼭은 팁을 요구한다는데 저는 간식파는 사람한테 맥주랑 파인애플 사서 같이 먹어서 그런지 요구하지 않더군요.

짱안은 요구하더군요. 저는 중간에 콜라 사다줘서 안줬지만 같이 탔던 외국인 친구들은 드리더군요. 

요구안해도 주고 싶을 만큼 짱안은 배가 오래갑니다.. 나이드신 분들이 주로 모는데 굉장히 안쓰럽습니다.

중간에 내려서 둘러보기도 하고 해서 대략 3시간 걸리더군요.

다 보고 내리는데까지. 땀꼭은 1시간걸렸나? 혼자라 그런지 배가 슝슝 잘나간건지.. 막 추월하며 갔습니다.

짱안은 노를 줍니다. 같이 젓자고.. 처음엔 돈내고 타는데 왜이러나 싶고 할머니가 안쓰러워서 좀 젓다가 경치보고

다시 젓고 그랬는데 마지막엔 빨리 내리고 싶어서 엄청 열심히 저었습니다. 나중가서 해가 떠서 괴로웠습니다.

풍경은 짱안이 땀꼭보다 조금 더 스케일이 컸습니다. 

비용은 땀꼭이 조금 더 비쌉니다. 입장료 + 보트투어비이렇게 해서 27만동? 어딜 어떻게 입장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제대로 된 입구가 없는거 같았는데.. 짱안은 20만동만 내면 됩니다.

사람은 짱안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베트남 사람들도 단체 관광으로 많이들 오더군요. 한국분들도 꽤 있었고.

땀꼭에는 사진찍으라는 삐끼가 있는데 찍지마세요.. 저는 1장만 찍자 했는데.. 사진 나온거 보니 5장..

엄청 실랑이 하고 처음에 요구한 금액의 반도 안되게 5장 사왔지만. 기분이 나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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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받은 닌빈 지도입니다. 저 위로 더 있는데 제가 다녀온데는 다 포함되어있네요.ㅋㅋ

13일에 땀꼮 보트투어 하고. THA VI 템플에 갔는데 별거없습니다. 근데 거기서 물건 파는 아저씨가 옆길로 해서 더 들어가면 뷰티풀이라고 외국인들에게 말하는걸 듣고 그리 가니 좋더군요. 땀꼭 보트투어 하고 가는 길에 보이는 그런 곳에 갈 수 있습니다. 염소들도 보고 동굴같은데에 있는 뭔 사원같은데도 보고 좋더군요.

그 뒤에 THUNGNANG?저기는 안 내리고 지나쳤습니다. 보트투어는 한번이면 되겠다 싶어서.

BICH DONG pagoda 굳이었습니다. 첫날 베스트. 사원이 있고 조금 더 올라가면 동글을 통해서 더 위로 가는데 그 동굴엔

박쥐가 있더군요.ㅎㅎ 동굴 넘어서 더 올라가면 뷰가 꽤나 괜찮습니다. 혼자 셀카찍고 놀았습니다. 

LINH COC은 없어진건지 한참 헤매었는데 못 찾고 나왔습니다.  어디로 옮겼다는건지 보트투어는 없어진건지

뭐라고 써있는걸 보긴 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BIRD VALLEY상당히 깊이 들어가야 됩니다. 10만동 입장료 있고요. 티켓사고 조금만 들어가면 동굴있는데 

산 깊이 있어서..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물도 다 떨어져가고 해가 뜨고 있고 꽤나 지친 상태여서 쫌 무서웠습니다..

동굴보고 내려오는 동안 사람 한명 못만났습니다..

동굴나와서 한참을 조금 더 자전거를 타고 가니 새공원? 뭐 그런게 나왔습니다. 거기도 상당히 크더군요..

그 안에서 보트투어도 하고. 구경할게 여러개 있다고 코스를 막 설명해주는데 힘들다고 자전거타고 둘러볼거라고 하고

추천받은 곳으로 자전거 타고 도는데 도중에 계단이 나오더군요.. 제가 잘못 알아먹은건지.. 아니면 조금만 자전거 들고 

이동하면 되는건지.. 첫 날 너무 무리하는거 같아서 그냥 돌아서 나왔습니다. 여기서는 새 한마리도 못 봤습니다..

새공원인데.. 철이 있는건지 어쨌든 못봤습니다.

 

14일에는 짱안에 갔다가 해가 너무 쎄고. 전날 무리한 것도 있고 해서 낮에는 숙소에서 쉬고 오후 늦게 항무아 갔습니다.

항무아는 20분정도? 등산을 해야됩니다. 동굴도 있는데 저는 오후 늦게 가서 등산하고 사진찍고 내려오니 해가 지고 있어서 못보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항무아 티켓 10만동으로 기억합니다. 항무아 꼭대기에 가니 외국애들은 술들고와서 

자리깔고 놀고 있더군요.ㅎㅎ 위에서 내려다보는 뷰가 좋습니다~ 

 

15일에는 숙소에서 쉬다가 택시불러달래서 타고 닌빈역 갔습니다. 닌빈역 바로 앞에 식당이 몇군데 있는데 거기서 

식사하면서 기차시간까지 대기탔습니다. 자전거나 오토바이 대여도 해주니 빌려서 닌빈시내 구경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1시간 조금 안되게 남았고.. 비맞거나 땀 많이 흘리면 기차에서 찝찝할까봐 그냥 쉬다가 기차 탔습니다.

하노이에 도착해서 숙소에 짐풀고 마트에 장보러 갔습니다. 마트에서 이것저것 샀는데 제가 많이 산건지..

그냥 비싼건지.. 4만 얼마 썼더군요. 대략 기억에 남는게 치약이 2천원정도 칫솔이 한국서 5개에 만원 인터넷주문한 칫솔이

한개 천원 정도에 팔던거 봤습니다.(오랄비) 숙소에 놓고 짜까먹으러 갔습니다. (가물치랑 튀김?이랑 같이 먹는 쌀국수)

짜까 집이 여기저기 있을거라 했는데 짜까집 하나 봤습니다. 한 곳은 공사중이었고요.

짜까라봉이란 집이 원조고 단일메뉴만 한다고 했는데 제가 들어간 곳의 영수증이나 메뉴판 같은데는 짜까라봉이라고

써 있더군요. 인터넷에서 본 모습과는 많이 달라서 짝퉁으로 의심됩니다. 단일메뉴도 아니었고요.

맛은 가격대비 정말 별로더군요. 1인분에 8천원?정도로 베트남에선 상당히 비싼 가격인데.. 그거에 비해 별로였습니다.

가물치 생선같은거 몇덩이랑 어묵같은거 몇덩이 주더군요.

저녁먹고 야시장갔습니다. 정말 사람많더군요.. 볼거리 많고 먹을거리도 많더군요. 쇼핑 좀 하고 숙소와서 잤습니다.

 

16일에는 분짜, 분보남보사먹고, 반미도 사먹고 콩카페도 가고 시내구경하고 마사지도 받고 쉬었습니다. 

분짜는 오바마 분짜. 하노이 외곽쪽에 있습니다. 육쌈냉면 쌀국수편이랄까.. 맛있었습니다. 

아침으로 먹은건데 잘 먹히더군요. 식당도 나름 깔끔하고요. 

분보남보는 저녁에 먹었습니다. 여행중 최고였습니다. 식당은 분짜집만큼 깔끔했습니다.

반미는 반미25라는데 마사지샵에서 추천받고 가서 먹었는데 돼지고기 들어간거 믹스된거? 먹었는데..

제 입맛엔 그냥 그랬습니다. 숙소에서 아침에 준 반미가 뭔가 좀 더 맛있었습니다. 든거는 별거 없었지만.

콩카페에서 코코넛커피 먹었는데 양이 많더군요. 힘들었습니다.

마사지샵은 MF SPA가서 4만5천원 정도 하는 패키지 받았습니다. 남은 돈 다 써야 되서.ㅎㅎ

카운터 직원들이 영어도 잘하고 친절합니다. 마사지 해주시는 분도 친절하시고 시원했습니다.

스팀샤워가 상당히 길어서 힘들었지만.. 좋았습니다.

저녁에는 성요셉성당 구경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마사지받고 거지되서 여기저기 카페가서 시간떼우다가

체크아웃한 호텔 로비에서 좀 쉬게 해주십쇼 하고 쉬다가 86번 버스 타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다 쓰고 보니 너무 글만 많은거 같네요.ㅎㅎ 

여기 게시판 이름이 '맛있는 여행'이었네요. 먹은거 사진 위주로 다시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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