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카미노 순례길

도리돌2 작성일 16.06.29 21: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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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에 두번째로 찾은 생장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카미노 순례길은  프랑스 남부 생장이라는 마을에서 출발해

스페인 북서부의 산티아고까지 약 800km 를 걷는 길입니다.

물론 자전거를 이용해도 상관 없습니다.

 

저는 2011년 10월과 2014년 4월에 순례길을 걸었습니다.

왜 유럽까지 가서 그런 고생을 하냐고 물으시는 분들도 많은데..

글쎄요..

어떤 이탈리아 경찰은 순직한 동료의 사진을 가슴에 품고, 어떤 잘생긴 영국 총각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기 전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어떤 이는 먼저 떠난 부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휴식을 위해, 고행과 도전을 위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느끼거나 소설 '순례자'나 영화 '더 웨이'를 보고.....

각자의 이유를 가슴에 품고 걷게 되는 그 길을 걷기 전에 그 아름다움을 말로 설명하기가 참 어렵네요^^;;;

 

조금 슬픈 건 점점 순례길에서 트래킹 코스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3년 만에 너무 뼈져리게 느꼈답니다...

순례자들을 대상으로 저급한 상술도 늘어나고, 치안도 예전만 못하더군요.. 무엇보다 길을 걷는 이들의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는 게 슬펐습니다...

뭐랄까요.. 관광지가 되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서로의 등을 밀어주고 땀을 닦아주며 응원과 감사를 아끼지 않던 이들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오로지 자신의 목적만을 위해 걷는 이들이 많아지며 시끄럽고 지저분해지는 것 같습니다.

뭐...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니 너무 참고하진 마시구요^^;;

그리고 전... 3년 안에 반드시 또 갈 겁니다.ㅋㅋㅋㅋㅋ

 

그럼...

부엔 카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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