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집사

슈퍼쭈이 작성일 18.12.06 03: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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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쯤 구조된 길냥이와 터키쉬를 키우다 불가피한 이유로 파양을 보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구매했던 많은 용품들을 그냥 다 주다시피 하며 보냈는데 그날이 잊혀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와이프와 8살된 아들래미와 함께 많은 고민을 하던 중 다시 집사가 되었네요.. 예전엔 그러지 못했지만 이젠 하나의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고 싶은 마음에 와이프와 아들래미에게 다짐도 받아내고, 고양이의 특성과 함께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한다는 교육아닌 교육(?)도 시키고 하다가 5일 수요일날 드디어 만나게 되었네요.
2살된 '마루'입니다. 중성화된 딸래미에요. ㅋ
성격이 지나치게 좋아서 첨보는 사람에게도 머리를 들이밀며 부비부비 하는 애교냥이에요. 안겨있는건 싫어하지만 저를 졸졸 따라 다니며 다리에 손에 계속 머리와 몸을 부비며 지나갑니다. 심지어 누우니까 꾹꾹이까지 시전해 주시네요 ㅋㅋㅋ 만난지 얼마됐다고 이러는지 ㅋㅋ
너무 이쁜 아이 입니다.

아들래미가 엉금엉금 기어가면서 끊임없이 마루를 따라 다니는데 당분간 마루가 고생할것 같습니다만 고양이 장난감으로 마루랑 열심히 놀아주는 아들래미와 거기에 맞춰 잘 노는 마루를 보니 이런 캐미가 또 어디있겠나 싶네요.
이젠 평생 함께하자 마루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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