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봄날의 약속

latteup 작성일 18.07.03 09: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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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 마지막 날 외계인 4명이 생일을 맞은 4명에게 찾아간다? 과연 생일 선물은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많은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독특한 시나리오와 포스터가 인상적인 <나와 봄날의 약속>은 순수 제작비 1억 원으로 만든 기상천외한 영화입니다.

강하늘, 이혜영, 김성균, 장영란 등 믿고 보는 배우들과 <독전>의 농아 남매의 이주영, 라이징 스타 김소희, 송예은 배우가 의기투합해 옴니버스식 구성을 취하는, 이상해서 끌리는 영화기도 하고요. 뭐 이런 영화가 있나 싶을 정도로 관객의 예상을 빗나가는 영화였습니다.

저예산임에도 불구하고 시나리오만 보고 단번에 출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배우들 모두가  한목소리로 이야기하기도 한 괴상한 영화!  그 배경에는 SF 영화와 영화잡지를 보며 씨네 키즈로 자란 백승빈 감독의 독특한 세계관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백승빈 감독은 '모든 것을 리셋해보면 어떨까?'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지구 종말은 절망이 아닌, 모두가 다시 태어나는 생일, 봄날과도 같음 느낌으로 새롭게 해석해 보는 것이죠.  때문에 외계인들은  무섭거나 징그러운  대상이기 보다 이상하지만 친근한, 주변에  있을법한 캐릭터로 설정되었습니다.  

그동안 흔하디흔한 클리셰에 지친 관객,  나도 쓸 수 있겠다며 시나리오 참신함에 목말랐던 관객에게 비타민과도 같은 영화입니다. 장르적 충만함과 재기 발랄함을 원하는 관객에게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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