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사린가스 살포사건

무라카미 하루키의 '언더그라운드'는 바로 이 사건 피해자들의 인터뷰 모음집.

1995년 3월 20일 도쿄 지하철에서 대량살상무기인 사린가스가 살포되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함.

사린가스는 중추신경계를 손상시키는 매우 유해한 독가스. 군대에서도 화생방때 한 번 쯤 들어본 가스임.

이 가스를 살포한 주범은 바로 옴진리교. 일본을 대표하는 사이비종교.

사실 예전부터 악명이 높았는데, 사카모토 츠츠미 일가족 살인사건의 배후이기도 했음.

(사카모토 츠츠미 사건 - 옴진리교에 위협이 되던 사카모토 츠츠미 변호사 일가족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사건)

또한 정계 진출도 노렸고, 최종적으로는 일본 정부 전복 후 나라를 새로 세운다는 목표를 가진 집단이었음.

탄저균 테러도 노렸는데, 미수에 그친 카메이도 악취사건도 이 옴진리교가 배후.

교주 아사하라 쇼코는 원래 요가 수행자였다가 옴진리교를 창시.

그러나 행보는 사이비교주답게 막장.

옴진리교 기쁨조라 할 수 있는 다키니를 만드는가 하면, 본인은 환각제 LSD를 주기적으로 투약했음.

그렇게 기미를 보이던 옴진리교가 인류 역사상 최악의 테러 중 하나를 저질렀음.

(전 세계에서도 최악급이며, 사견으로는 아시아에서 일어난 테러 중에서는 현재까지 워스트라고 봄)

이들의 계획은 도쿄 내 주요 전철인 마루노우치선, 히비야선, 치요다선에 사린가스를 살포함.

이 3개 노선인 이유는 이 3개 노선이 국회의사당을 비롯한 관공서를 상당히 많이 지나기 때문.

(도쿄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저 3개 노선은 도쿄역을 비롯해 긴자, 신주쿠, 우에노 등 주요 지역을 다 지나서 매우 유용)

결국 이 테러로 인해 14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무려 6300명에 달함.

다행이라고 한다면, 이들이 순도 100% 사린가스가 아닌 30%정도로 연해진 가스를 살포했다 함.

(이유는 테러리스트가 도주하기 위해서 시간을 벌으려고)

만약 시한장치를 이용한 살포나 자살을 이용한 테러였으면 사상자는 10000명에 근접했을지도 모름.

이 테러 이후로 아사하라 쇼코를 비롯한 옴진리교 일당이 하나둘씩 잡히고

2012년에 특별지명수배 대상이던 인물들 3인방도 잡힘.

결국 이들은 2018년에 사형선고를 받음.

교주가 사형선고를 늦게 받은 이유는 자칫 바로 사형했시켰음 다른 교인들이 성지순례 등으로 다른 사고칠까봐.

이 사건이 최악인 이유는 인류 역사상 유일한 대량살상무기를 이용한 테러라고 함.

2차 대전 이후 정부와 군을 제외하면 대량살상무기를 이용한 집단은 없었음. 옴진리교가 전무후무.

p.s 리플에 일제사건 이야기 하신분 계신데, 마침 이거 쓰려고 했는데 제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놀랬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