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6월 2주 주중 3연전 리뷰

산왕공고 작성일 20.06.12 13: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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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주중 3연전 리뷰입니다.

 

한화 vs 롯데

 

1차전 한화 3:9 롯데

2차전 한화 2:12 롯데

3차전 한화 0:5 롯데

 

롯데

한화 상대라고는 하지만 타선이 많이 살아났습니다.

슬슬 선수들이 맞는 타순을 찾아가는 느낌이랄까요.

안치홍이 3번에서 생산성이 확실히 높고, 마차도는 7번에서 성적이 압도적으로 좋네요.

그렇게 배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윤석, 김준태의 활약이었습니다.

오윤석이 5번에서 워낙 상승세고, 김준태도 6월 성적이 상당합니다.

거의 초반 상승세 때 타선으로 어느 정도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더 롯데가 고무적인 부분은 투수진인데

불안했던 선발진이 5연속 QS를 해냈습니다. 어제 서준원도 5이닝 무실점했고요.

현재 가장 큰 약점이던 선발진이 이렇게 해준다면 롯데 이기기 쉽지 않습니다.

불펜은 리그에서 가장 강한 수준이니 접전만 간다면 롯데의 승산은 높아지니까요.

kt와 한화 상대 6연승이라고는 하나, 어제 kt의 타선 폭발을 생각하면,

연승은 어쨌든 고무적입니다. 생각해보니 서폴드도 무너뜨렸고요.

12일부터 민병헌이 돌아온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한화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는데, 역시나 안 먹히네요.

현재 한화 1군 로스터가 1군서 승리하기 매우 어려운 로스터는 맞는듯 하네요.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서폴드 경기도 서폴드 본인이 무너져서 내줬고요.

김민우, 장민재 역시 잘 던지지 못했습니다. 선발진의 강점이 많이 사라졌다고 봐야겠네요.

타선은 1군에서 바로 먹히는 건 좀 무리가 아닐까 싶긴 합니다.

 

한화의 긍정적인 요소는 젊은 야수들의 미래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정도랄까요.

최인호, 노태형 등은 타격감이 괜찮아 기대감을 줬고, 박한결은 수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노시환이나 정은원 등 기존 유망주들도 많으니 시간을 두면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투수에서는 한화가 왜 김범수를 왜 포기 못하는지를 보여줬습니다.

151km가 나오는 좌완은 어지간하면 포기하면 안 됩니다.

당장 지금 노성호를 보더라도 알 수 있는 대목이고요.

 

시리즈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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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입니다. 시리즈 15타수 7안타 7타점이면 안 주면 안 될 성적이죠.

이번 시리즈 팀 득점의 1/4을 넘게 책임졌습니다.

 

키움 vs 삼성

 

1차전 키움 5:3 삼성

2차전 키움 1:4 삼성

3차전 키움 3:6 삼성

 

삼성

투수진이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네요.

원태인이 퀄리티스타트를 못 한 것은 아쉽지만, 백정현과 김대우가 호투했습니다.

중간계투도 이승현 빼고 대부분 좋았고요.

오승환이 마무리가 아닌 중간계투라는 점이 조금 생소하기는 하지만, 구위는 아직 살아있네요.

장필준과 최지광, 노성호, 오승환, 우규민의 불펜은 참 좋네요.

 

타선은 구자욱이 간만에 괜찮은 활약을 했습니다.

박찬도와 살라디노가 슬슬 식는 타이밍에 구자욱이 올라온 점은 반갑네요.

그 와중에 박승규의 활약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홈런에 호수비로 거의 1승을 챙기다시피 했습니다.

여전히 타선이 강하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투수력으로 버티는 느낌이 강합니다.

 

키움

조금 아이러니한 시리즈 양상이었습니다.

가장 약한 선발인 조영건 경기는 이기고, 현 시점 원투펀치인 요키시와 최원태 경기를 내줬습니다.

그나마 요키시는 6이닝 1자책으로 괜찮았는데, 최원태의 6실점 패전이 좀 뼈아팠습니다.

 

1차전에서 이정후와 전병우의 활약, 불펜의 호투로 경기를 잡았습니다만, 2~3차전 타선의 침묵이 컸네요.

서건창과 박병호의 시리즈 11타수 1안타 침묵이 좀 아쉽게 됐습니다.

김하성이나 박동원 등도 크게 터지는 모습이 아니었고요.

다만 이정후의 부상 소식은 키움 입장에서는 많이 걱정스럽겠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김태훈과 조상우, 이 두 명의 필승조는 건재합니다.

0점대 ERA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네요. 나머지 불펜이 조금 그렇지, 2명 기준 필승조는 꽤 강하다 볼 수 있겠습니다.

 

시리즈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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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투런 포함 이번 시리즈 13타수 5안타로 활약한 구자욱을 주고 싶네요.

 

SK vs LG

1차전 SK 5:3 LG

2차전 SK 1:3 LG

3차전 SK 3:4 LG

 

LG

위닝시리즈를 하긴 했는데, 후일을 생각하면 좀 잃은 점도 많네요.

일단 더블헤더에서 모두 승리한 점은 높이 살 부분입니다.

역시나 그 원동력은 투수력입니다.  

불펜의 뎁스를 보여준 경기였고, 선발의 호투까지 있어서 승리를 챙겨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리즈 실점도 총 9점에 불과하고요.

 

, 앞에서 말한대로 약점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단 타선에서 라모스와 김현수의 의존도가 높네요.

이천웅과 채은성의 페이스가 떨어진게 느껴집니다.

그나마 김민성 정도가 지원사격을 해줬으나, 이렇게 투맨 타선이 되면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죠.

그리고 더블헤더 때문에 불펜의 소모가 컸습니다. 필승조의 2일 연투가 다음을 생각하면 아쉽습니다.

12일 경기는 윌슨이 못 던지면 답이 없을 수 있겠네요.

위닝시리즈 한 것 치고는 손해를 좀 위닝시리즈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SK

투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해줬는데, 타선이 식어버렸습니다.

물론 LG 투수진이 만만치 않기는 하지만, 시리즈 평균 득점이 3점인 점은 좀 아쉽네요.

1차전은 또 연장전에서 2점이 나왔으니 정규이닝 평균은 3점이 안 됩니다.

로맥이 1차전 그렇게 잘했는데, 2~3차전서 1안타로 침묵한게 좀 크네요.

3차전서 김강민이 3안타 쇼를 했음에도 진 점도 아쉽고요.

 

그럼에도 선발진이 크게 무너지지 않은 점, 4~5선발 경기였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건욱과 김태훈이 퀄리티스타트는 못 했어도 실점은 적었습니다.

선발진이 그럭저럭 활약했다는 점에서 위안을 둘 수 있겠습니다.

 

시리즈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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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에서 LG10득점 중 4점을 책임진 라모스를 줘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0타수 4안타 4타점입니다.

 

KIA vs kt

1차전 KIA 3:2 kt

2차전 KIA 10:0 kt

3차전 KIA 8:13 kt

 

KIA

승리를 가져온 경기 양상이 극과 극이네요.

1차전은 투수력으로, 2차전은 타선으로 갖고 왔습니다.

1차전은 투수력으로 kt 타선을 단 2점으로 막았다면, 2차전은 1회부터 화끈하게 점수를 냈네요.

이번 시리즈에서도 KIA 불펜의 장점이 잘 드러났습니다.

필승조가 견고합니다. 박준표, 전상현, 문경찬에 홍상삼이 이번에 활약이 좋았습니다.

또한 류지혁의 가세로 내야 한 자리가 어느 정도 해결된 느낌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일단 김선빈의 부상이네요.

타격왕 출신에 확실한 주전 2루수를 잃고 시작한다는 점에서 팀에 악재입니다.

류지혁이 안 왔으면 더 힘든 상황이 나왔을 수도 있었겠습니다.

또한 그간 잘 던졌던 이민우가 kt 타선을 못 버틴 점도 아쉽겠습니다.

 

kt

1차전을 내준게 좀 아쉽게 됐습니다.

1차전서 소형준과 투수진이 KIA 타선을 3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의 지원이 없었던 점이 뼈아팠네요.

2차전은 김민이 워낙 못 던진 경기였고요.

선발진 싸움에서 브룩스와 양현종이었다는 점에서 뒤지고 들어가는 것은 맞지만 

투수진이 약하다는 약점이 그대로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3차전 이민우 공략에 성공하면서 역시나 무시하기 어려운 타선이라는 점을 다시 증명했습니다.

여전히 강백호 유한준 로하스 라인은 무섭네요. 여기에 조용호 배정대까지 있으니 타선 하나는 정말 무섭습니다.

신인 소형준도 나름 KIA 타선 상대로 5이닝 3실점으로 아주 나쁘진 않았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손동현 이후 불펜의 무실점 행진도 괜찮았네요.

 

시리즈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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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 꼽기 어려운 시리즈인데, 그래도 첫 경기 선발 양현종이 아닐까 싶습니다.

5이닝 1실점으로 이닝 수는 적었지만, 상대가 kt 타선이었다는 점에서 점수를 더 줘야 한다고 보네요.

 

두산 vs NC

1차전 두산 8:12 NC

2차전 두산 9:1 NC

3차전 두산 5:7 NC

 

NC

2차전 알칸타라한테 팀 타선이 식긴 했지만, 어쨌든 위닝을 가져갔습니다.

역시나 타선의 힘이 강합니다.

박민우, 나성범, 강진성, 양의지, 알테어, 박석민 등 까다로운 타자가 너무 많습니다.

권희동이나 이명기 같이 언제 활약할 지 모르는 선수들까지 있어 더 그렇습니다.

1차전 난타전 양상이 예상됐던 경기를 타력으로 잡아냈고, 3차전도 나름 점수가 난 경기였지만,  

그 경기 역시 타선으로 잡았네요.

3차전 이영하에게 7실점을 안 긴 경기라 임팩트가 꽤 있었습니다.

강진성은 뭐 여전히 엄청납니다.  3차전에서 3루타 빼고 사이클링히트를 칠 뻔했군요.

 

아쉬운 점이라면, 루친스키 경기를 놓쳤다는 점과 불펜이 아쉽습니다.

올 시즌 불펜이 중위권 이상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원종현이라는 마무리가 있지만, 타 팀에 비해서 필승조의 무게감이 조금 떨어집니다.

만약 NC가 우승을 못한다면, 불펜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노진혁이 이번 시리즈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점도 옥의 티고요.

그럼에도 일단 2위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 가져간 점은 긍정적으로 봐야겠죠?

 

두산

힘 싸움에서 NC에 진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허경민, 오재원의 공백이 확실히 있습니다. 하위타선의 무게감이 확 떨어지네요.

류지혁 트레이드가 조금은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 와중에 김재환도 시리즈 내내 13타수 2안타로 좋진 않았습니다. 4타점은 쳐냈지만.

투수진에서는 이영하가 NC 타선을 버텨내지 못했고, 역시나 불펜의 실점이 많았습니다.

이번 시리즈가 한화인데, 플렉센과 이용찬의 이탈로 두 명의 임시선발을 내야 한다는 변수도 생겼습니다.

 

그런 가운데 류지혁과 트레이드 된 홍건희의 호투는 또 반가운 대목이고

알칸타라의 7이닝 1실점 호투도 좋은 부분입니다.

요즘 불안한 내용이 많았는데 이렇게 잘 던질 줄은 몰랐네요.

타선도 시리즈 평균 7점을 낼 정도로 타선의 활약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리즈 총 점수는 NC보다 점수를 더 냈네요)

 

시리즈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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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타수 8안타 이명기와 10타수 5안타 7타점의 양의지 중에 선택을 해야되겠네요.

타점을 높게 고려해 양의지 선택합니다.

 

이것으로 시리즈 리뷰 마치고 주말 시리즈는 이렇습니다.

 

롯데 vs LG

KIA vs SK

두산 vs 한화

키움 vs NC

kt vs 삼성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LG와 롯데 잠실 경기가 어떤 양상이 될지 정말 궁금하네요.

모든 상황과 관계 없이 상상 이상의 경기를 펼쳤던 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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