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과 예지몽.

갓서른둥이 작성일 14.10.10 18: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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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에서 돌아온 새카만 갓둥이~~♪ )) ((  ))  ))읏싸!~~     벳남 출장 갔다 왔습니다.   무더위에 다들 건강 하시죠?   다들 벳남 귀신 기대하시겠지만......   별거 없었습니다 .^^     보긴 했는데 별 임팩이 없는거라.....   다음번 얘기때 해드릴께요.   오늘은 제겐 멘붕인 딴 얘길 하려구요.             음.......   저번에 잠시 얘길 했는데 지인이 돌아가셨어.   아직 맘이 굉장히 이상해.     내가 그 사고 나는 꿈을 꾼건데 운명이라 막질 못했네...   내가 못볼껄 보는 탓인지 예감이나 예지몽 같은 특이한 현상을 꽤 자주 정확하게 감지하는 편이거든.   오늘은 그 얘길 해줄께.       내가 예감이나 예지몽이 좀 극단적으로 나뉘는 편이야.   아주 좋은거  아니면 아주 나쁜거...       좋은건 주로 돈에 관계된거고 나쁜건 거의 죽음에 관계된거라 나도 많이 힘들거든.       일단 좋은 에피소드 몇개 소개부터 할께.    고딩때 일인데 정확히 몇 학년때인지는 기억이 안나네?     하루는 집에서 자다가 꿈을 꾸었는데 내가 막 처음 가는 길을 가고 있었지.   그러다 왠 종이를 잔뜩 버려놓은 쓰레기 더미가 있더라구.   난 왠지 그 폐지 더미를 뒤졌어.   근데 그 사이에 돈이 끼어 있던거야.   현금이었는데 고딩때엔 꽤 많은 돈 이었던거같아.       그리고 다음날 정말 방과후 친구집에 뭘 가지러 갈 일이 있었거든.   그리고 나와서 버스를 타러가는데 데자뷰 라고 해야할까?   그 길이 낯이 많이 익더라?     그리곤 꿈을 생각하며 '저쯤에 폐지더미가 있었는데?' 라고 생각 했는데 진짜 폐지더미가 있더라구.   신기하다 생각하며 폐지사이를 살펴 봤는데.....진짜 돈이 있었어.   정말 신기했었어.     그뒤로  비슷한 경험을 몇번 했고,     한번은 밥을 사먹고 나오면서 슈퍼에 담배를 사러 가게 되었어.   물론 고딩때 그런건 아냐 ^^   난 대학 들어가서 담배를 배웠거든.     담배를 사는데 밥먹고 담배사고 딱 잔돈 500원이 남았었는데   이상하게 그집 카운터에 있던 즉석 복권이 너무 사고 싶은거야.   난 복권을 잘 사지않아.   지금까지 복권을 사본게 5손가락 안에 꼽히거든.   그런데 그땐 복권이 너무 사고 싶더라.     그래서 복권을 샀는데 긁었더니 1등이 되었네?     500만원 ............     그때 내겐 상상도 못할 큰 돈 이었지.     반은 날 위해 쓰고 반은 남을 위해 썼어.ㅋㅋㅋㅋ   왠지 혼자 먹으면 체할꺼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 ^^       내 행운의 예지몽의 탑은 역시 로또 였던거 같아.     이건 수원에 와서 겪은거야.   회사생활 초창기때.     그때 내가 금전적으로 좀 곤란했었어.   학자금 대출도 갚아야 할것이 많았고,   집을 얻으면서 빌린 돈 때문에도....     월급이라봐야 너무 뻔하고 암울했지.   그러다 하루는 꿈을 꾸었는데,   내가 빙고 게임을 하고 있더라구.     내가 하고 있는 빙고 게임을 내가 뒤에서 구경하고 있는 그런 모습 이었어.       그리고 내가 쓴 숫자들이 다 보였다?   그렇게 내가 숫자 6개를 쓴거까지  보고 꿈이 깬거야.     그런데 그 꿈이 너무 신기하게 생생했지.   그리곤 이 숫자가 뭘까 하고 생각했어.   난 그때 까지 로또를 한번도 해보질 않았거든.   그리고 그 회차 이후에 지금까지 한번도 다시 해본적이 없어.   그러니까 내 인생 유일의 로또?     난 혹시 로또 번호가 아닐까 하고 로또를 샀어.   그런데 그땐 시간이 좀 지나는 바람에 숫자 5개만 간신히 기억을 해낼수 있었어.   그게 로또번호란 확신이 있었으면 나머지 번호를 다 사서 적었을껀데 에이 설마하고는 그냥 아무번호나 적어 낸거야.   근데 그 번호 5개가 다 맞았어.     기억 안나던 나머지 한 번호도 나중에 발표보니 그때 기억 나더라. ㅋㅋㅋㅋ  ㅠㅠ   그때 3등 당첨되어 빚 갚을수 있었어.     물론, 생각하면 1등이 너무 아깝지만 그래도 3등 당첨되서 딱 빚갚게 해준것만도 고맙게 생각해. ㅋㅋㅋ         이젠 내 예지몽이 안좋은 쪽으로 맞는 경우야.   특히, 죽음에 대해 생각나는게 4번 있는데,   고등학교때 한번, 대학교때 한번, 작년에 한번, 올해 바로 몇일전 한번이야.     고등학교랑 대학교때는 내 가장 친한 친구의 할아버지,할머니 돌아가시는 꿈을 내가 꾸었어.     그 친구는 고1때부터 거의 서로의 집을 내집처럼 놀러가던 그런 친구였거든.   지금도 물론 가장 친하고....   할머니,할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는데 워낙 자주 찾아가다보니 날 손주처럼 생각 하시는 분이었지.     고2때 하루는 집에서 자다가 할아버지 꿈을 꾸게 되었어.   그전엔 한번도 내꿈에 나오신적이 없었지.     할아버지께서 꿈에 나오셨는데 왜 티비 귀신장면 보면 나오는 모습 있잖아?   밑에서 퍼런 불빛 비춰서 사람얼굴 무섭게 나오는....   딱 그런 모습으로 나오신거야?   난 꿈이라서 그런지 별로 무섭고 그런거 없었어.     그냥 할아버지 왠일이세요? 라고 물었는데 할아버지가 한참을 아무 말씀 없이 쳐다보시더니   내 손을 말없이 한번 잡으시고 홀연히 사라지셨어.     난 속으로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려고 그러나보다하고 깼지.   손이 산사람 손같지 않고 너무 차가웠거든.     학교엘 가서는 친구 한테 물어 보진 못하고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할아버진 요즘 뭐하고 지내시냐고 물었더니,   그냥 잘 지내신다고 오늘 아침도 식사하시고 일찍 나가셨다고 하길래 내가 기우인가 했거든.   그런데 그날 점심 먹고 오후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친구를 황급히 불러내시는거야.       친구는 급히 떠나고 나중에 선생님이 친구네 할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돌아가셨다고 하더라.   난 친구 가방을 챙겨 장례식장으로 갔는데 아마 할아버지가 친구랑 잘 지내라고 미리 부탁하시러 오셨었나봐.   귀한 장손자 였거든.       대학교때는 그집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꿈을 꾸었어.   방학때라 집에 와 있는데 친구랑은  매일 만나다시피 했지.     하루는 밤에 잠을 자는데 내가 길에 서 있었다?   근데 상여 행렬이 지나가는거야?   상여 행렬이 내 앞을 지나가면서 멈추더라?   그리곤 상여에서 깨끗하게 하얀 옷에 쪽찐 머리를 하신 친구 할머니가 환하게 웃으시며 내리시더라구.     난 꿈에서도"할머니, 왜 거기 타고 계세요? 그거 타시면 안돼요"라고 말씀 드렸는데   할머니는 환하게 웃으시며 이젠 가야될때가 되었다시면서   우리 00이 하고 평생 우정 나누며 잘 지내라고 하시더니 다시 상여를 타시고 떠나셨어.     꿈에서 깨서도 너무 생생해서 불안 했는데 다음날 친구를 만나서는 할머니 어떠시냐고 물으니 여전히 건강하시다고 하더라.   그리고는 그날 저녁에 장례식장에서 연락이 왔어. ㅠㅠ     지금도 두분이 왜 내꿈에 나타나셔선 임종을 예고 하셨는지 알수가 없다 진짜.....직계존속도 아니고....부담스럽게 ㅜㅜ       그리고 한동안은 누가 죽는 예지몽은 받은적이 없는데 작년 겨울에 다시 예지몽을 꾸게되었어.   아!! 중간에 한번 있구나 우리 큰아버지......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근 1년 넘어 병원에 계시다 돌아 가셨는데,   돌아가시기 이틀전에 내꿈에 오셨어.   이젠 가야할 때라고 웃으시며 니가 고생 하겠구나!!  하시고 손 꼭 잡아주시고 가셨는데,   돌아가시고 큰집 형님이 외국에서 귀국이 늦으셔서 내가 상주노릇 꼬박 3일했어.   형님이 4일째 오셔서 부득이하게 4일장 치웠구.       내 예지몽은 전혀 평소 생각도 없던 사람이 뜬금없이 나오는 거거든.   작년엔 내가 잘 아는 동생이 나왔어.     꿈을 꾸는데 그 동생이 나왔는데 딱 목멘 사람의 모습 이었어.   눈이 튀어 나오려고 하고 목엔 선명한 붉은선이 있고 혀를 길게 빼문... .   딱 목멘 사람의 모습 그대로였는데 내가 너무 놀라 어찌된거냐고 하니   대답은 못하고 얼굴은 웃는데 눈은 눈물 범벅으로 울고 있는 모습을 한참 보이다 사라졌어.   난 다음날 너무 꺼림찍해서 일부러 그 아이를 찾아가서 만났거든.     그런데 너무 쾌활한것이 조금도 죽음의 냄새가 안 나는거야?   난 뭐라도 건지려고 자세히 관찰 했는데 모습에서도 얘기에서도 어떤 문제점도 찾질 못했어.     그리고 이틀쯤후에 그 애가 집에서 목을 맸다는 비보를 들었어.   난 몰랐는데 심한 조울증 이었다고 하더라구.   병원약도 오래먹고 했는데.........     내가 참 무기력해 지더라.   그렇게 떠난 애를 욕도하고 했는데 내가 뭔가 더 해줄께 없었을까 지금도 간혹 반문을 해.     그리고는 지난주에 돌아가신 지인 분이야.   차장과 내가 잘 가던 단골 밥집 주인 아주머니신데 오래 알고 꽤 잘 통해서 진짜 친하게 지냈거든.   그런데 지난주 내가 휴가 끝나는 날 밤에 꿈에 나오셨어.     몰골이 너무 처참해서 딱 봐도 큰 사고가 난 사람의 모습이었어.   난 꿈 속에서도 너무 놀라 어떻게 된 일이냐고 아주머니를 잡으려 했는데   뒷걸음을 치시더라?     그러더니 날 쳐다보고는 말은 못하고 억울하다는 듯 자기 가슴을 손으로 막 치더니 사라지는거야?   꿈에서 깼는데 몸에서 나던 피 냄새까지 선명하게 느껴지더라구.     난 날이 밝자마자 아주머니께 전화를 했어.   별일 없으시냐구.   서른둥이 총각이 어쩐 일이냐며 물으시길래 꿈이 너무 안좋아 그런다고 진짜 조심하시라 그랬었는데......   그래도 자기 걱정해주는 사람 둥이총각뿐이라면서 고맙다고 웃기까지 하셨는데...   그게 아주머니와 나눈 이승에서의 마지막 대화가 되어버렸어. ㅠㅠ     그분 택시 타고 다니셨는데 늦게 가게 끝내고 택시 타고 집에 가다가 사고가 크게 나셨다고해.     택시에서 튕겨나가서 끌려가는 바람에 병원 도착 했을땐 이미 의식도 없고   내부 장기도 다 파열되어 수술조차 못하고 중환자실에 3일째 되던 날   병원에서 가망 없다고 보호자랑 합의해서 호흡기 제거하고 그날 돌아가셨다고 하네 .ㅠㅠ     막을 힘이 없으면 보여주지나 말지............꼭 내가 더 뭔가를 못해줘서 아줌마가 돌아가신거 같아 맘이 너무 안좋아.ㅠㅠ           오늘 회사에 나와서 억지로 출장 보고서 쓰고 멍하게 있다가 뭐라도 해야지 안그럼 미칠꺼같아 한자 적어 봅니다.   밥도 먹기 싫네요.   우리 차장은 아주 넋이 나갔어요.   외로운 처지에 아주머니가 많이 챙겨줘서 친누나처럼 따랐었는데.....   아줌마 선물까지 사왔는데 말이죠.   알아보니 장지가 수원이 아니라 근 2,3시간 떨어진 곳이라 평일엔 못가고 주말에 같이 다녀오려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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