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과 함께 다이어트를......

갓서른둥이 작성일 14.10.15 20:51:29
댓글 17조회 8,860추천 26

147150390550651.jpg 

 

예전 얘기 입니다 .

 

제가 대학 초 일때.

 

 

한번은 오랜만에 이모 친구 분인 효연이 이모가 이모네 집엘 놀러 오셨었는데,

 

난 이모네 집에서 매일 살다시피하는 식객이니 뵙게 되었거든.

 

 

 

오랜만이라 반갑게 인사 나누고,

 

같이 얘길 하다가 이모가 해주신 얘기거든.

 

 

 

그 주인공을 가르켜 이모가 표현하길 살다 살다 처음 본 별 또라이 놈 이라고 표현을 하시더군.

 

 

이모가 얘길 해주셨어.

 

이모를 자주 찾던 그 당시 30대 초쯤의 남자가 있었대.

 

 

 

이 사람이 이모를 처음 찾아 왔을 때,

 

와선 자꾸 귀신이 보인다고 어쩌면 좋겠냔 고민을 늘어 놓더라고 해.

 

 

보통 보인다고 하는거도 사실 종류가 많아.

 

사람의 눈에 생기는 병도 그렇찮아?

 

 

녹내장, 백내장, 각막 분리 같은 병에서 부터 안 암 같은 불치의 병도 있는 반면

 

간단히 안경 하나 쓰는걸로 치료가 가능한

 

근시같은 가벼운 장애도 있잖아?

 

 

사실 영안도 뭘로도 닫을수 없는 나 같은 암 수준이 있는 반면,

 

 

굿이나 부적으로도 막을수 있는 가벼운 증상도 있지.

 

 

근데,

 

그 분은 부적 하나로도 안보이게 할수 있을 만큼 가벼운 증상 이더래.

 

 

 

이모는 정성을 들여 부적을 써주면서 이걸 꼭 가지고 다니면

 

앞으론 그런거 보는 일은 없을 꺼라고 얘길 해줬고,

 

 

그 분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는 이모의 단골 고갱님이 되어 무슨 일만 있으면 찾아와

 

이모랑 더 친한 사이가 된거야.

 

 

 

그러다 한동안 안 보이더니 이모를 어느 날 다시 찾아 왔더래.

 

 

 

이모는 그 사람을 보고는 깜짝 놀랐단 거야.

 

딱 봐도 뭐에 시달렸구나 싶을만큼 피골이 상접해 있더란다.

 

 

 

이모는 놀라서 어찌된 일이냐며

 

혹시 부적을 잃어버리거나 효험이 없더냐고 물었다고 해.

 

 

그런데 이 아저씨가 해준 얘기가 정말 기상천외 하더란거야.

 

 

이 아저씨가 상당한 비만 이었나 봐.

 

그리 크지도 않은 키 였는데,

 

딱 봐도 100키로는 나갈꺼 같더란거야.

 

 

원래 비만은 아니였는데 이모에게 부적 받고 그런걸 안보게 되니

 

맘이 너무 편해져서 잘먹고 디룩디룩 살이 찐거야.

 

 

그런데 이 아저씨가 한동안 안보이다 나타났는데

 

정상 보다 오히려 마른 편에 가까워 보일만큼 살이 빠져 왔더란거지.

 

 

 

이유가 이랬어.

 

이모에게 부적을 받고는 귀신이 안보이게 되어 정상 라이프를 맘껏 즐겼는데,

 

어느 날 인터넷에서 우연히 한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고 해.

 

 

 

나도 얘길 듣고 그때 찾아 봤었는데 잠깐 반짝 하다가 사라진 사이트 더라고.

 

 

그 사이트는 내기를 하는 싸이트 였어.

 

 

 

도박 사이트는 아니고 몇가지 이벤트를 마련 해서는 신청자들에게서 신청금을 받아

 

나중에 가장 크게 성공한 사람에게 상금을 몰아주는 행사를 하던 곳이래.

 

 

 

그중 한 이벤트가 살빼기 였다고 해.

 

`방법은 이랬대.

 

 

100명의 신청자를 모집해서는 신청금과 함께 병원에서 건강 진단서를 발급 받아

 

우편으로 보낸 다음 기억은 잘 안나는데 2달인지 3달인지 기간이 지난 후에

 

병원에서 재 검사를 하고는 가장 많은 %의 몸무게를 감량한 사람에게 일정 수수료를 제외하고는

 

몰아주던 방법 이었대.

 

 

 

꽤 반응이 뜨거워서 그때 신문에도 나고 했다네?

 

 

이 사람은 몸무게도 뺄겸 상금도 탈 욕심에 신청 하고는 자신의 능력을 십분 이용한거야.

 

일부러 부적을 안가지고 다닌거지.

 

 

 

부적을 안 가지고 다니자 오히려 부적 사용 전 보다 더 잘보이더래.

 

정말 얘길 들으면서 어이없고 대단한 사람이란 생각을 했어.

 

귀신 보이면 일부러 보인다고 놀라고 아는척 해서 온 동네방네 귀신들 한테 다 쫒겨 다녔대.

 

시도 때도 없이 도망 다니느라 운동은 저절로 되고

 

갑툭튀 하는 애들 때문에 밥맛도 잃어 버려서 살은 급속도로 빠지더래.

 

 

 

결국 그 사람은 그 내기의 우승자가 되었어.

 

정해진 시간에 살이 무려 30키로가 넘게 빠졌다고 해.

 

100만원이 넘던 상금도 차지하고 말야.

 

 

근데,

 

위장병이 생겨서 약값과 보약값으로 몇배를 더 쓰고 몸도 버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갓서른둥이의 최근 게시물

무서운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