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탄 무서운 형아.2

갓서른둥이 작성일 14.11.21 20: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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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쩌지 못할 만큼 자지러 지게 울고

안 타겠다고 버팅겼어.

누나랑 자형이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안되어서

내가 안아 들고는 조카를 달래기 시작 했어.

'' 삼촌이 있는데 뭐가 무서워? ''

'' 하지만, 하지만...차에 타면 무서운 형아가 자꾸

괴롭힌단 말야 잉잉ㅜㅜ''


난 무슨 소린지 싶어 누나를 돌아봤더니

누나도 뭔 소린지 모른다는 표정 이었어.


애가 차만 타려고 하면 자꾸 그런 소리를 한다는 거야.

차에 어떤 형이 앉아서 자기를 괴롭힌다고.

난 그때 차안을 자세히 살폈는데 차안에서 이상한걸 발견

할수가 없었거든.

난 애를 달래서 삼촌이 안무섭게 옆에 꼭 붙어서

무서운 형아 나타나면 삼촌이 혼내준다고 달래서

간신히 안고는 뒷자리에 탔어.


그리고 차가 출발하고는 식당으로 가는데 애가 뭐가

정말 무서운지 내게 꼭 안겨서는 그 작은 팔로 내 목을

꼭 껴안고 있는거야.

하지만 어떤 일도 일어나진 않았고,

우린 식당에 무사히 도착해선 저녁 식사를 했어.


조카도 아이답게 금방 조금전 일은 잊고 맛있게 식사를

하곤 혼자 즐겁게 놀았어.

그때,

난 불현듯 생각이나 누나에게 물었어.

누나! 차 바꿨네?

그전에는 누나네 차는 소형차 였거든.

그 차가 자형이 총각때 산 차였는데 산지 얼마 안되는

새차라서 결혼 하고도 바꾸지 않고 타고 다녔는데

그때 본 차는 그 차가 아니였던거야.

누나가 그러시더라구.

''응, 아무래도 저번 차는 소형차라 애가 있으니 불안했는데

마침 남편이 아는 사람이 얼마 안탄 중형차를 싸게 판다고

하기에 그차 처분하고 바꿨어.'' 하더라.

난 혹시나 해서 그 차가 사고 났었거나 인사 사고 낸 차가

아닌가 의심해서 물었는데 차를 판 사람도 신분이 확실한

사람이고 그런 일 있었으면 속이지 않았을건데 그런 얘기

들은 적이 없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애들 때 흔히 있는 스스로 만든 공상인가 생각 하고

말았어.

식사를 끝내고 난 거기서 누나네 들어가는거 보곤 올 예정

이었지.

차까지 가는 동안 조카는 내게 안겨 있었어.

엄마, 아빠 이외엔 할머니 할아버지 이외에 다른 사람을 많이

접해보지않아서인지 유난히 내게 앵겨 붙더라.


그렇게 주차장에 와선 애를 차 뒷자리 태우려던 순간,

나도 본거야.

차 뒷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그 녀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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