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복학생의 동아리 일기 - 10 -[완결]

노력매니앙 작성일 14.11.24 14: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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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이가 나 때문에 동아리방을 그만뒀다는 소리를 듣고는
한참동안이나 충격에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럴리가 없는데...

혜진이가 거짓말을 하는 걸까?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았다.

미영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

혜진이가 거짓말을 했으면 여자라도 절대 봐주지 않을거다.

이를 악물고 동아리방에서 나와 미영이게 통화를 시도했다.

1통...5통...12통...39통...
아무리해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결국 미영이와 제일 친한 오징어돼지같은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참동안이나 전화를 시도하자 드디어 전화를 받았다.

무슨일이에요?라며 신경질적인 목소리를 전화를 받자
나는 순간 울컥했다.

쌍욕을 하고 기선제압을 하려 했는데 오히려 오징어돼지같은년도
지지않고 욕을 하기 시작했다.

이게 드디어 미쳤나보다.
선배에게 욕을 하디니....

그런데 오징어돼지같은년이 자신도 동아리방을 탈퇴했으니 선배도 아닌데
왜 지랄이냐고 난리를 치기 작했다.

이제야 무언가 이해가 갔다.
오징어돼지같은년이 문제였다.

미영이와 제일 친한 오징어돼지같은년이 동아리 탈퇴를 부축인거라 생각되었다.
나한테 호감있는 미영이가 그만둘리 없었다.

순간 진심으로 빡이쳐서 엄청 심한 욕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그대로 여자후배에게 이런말을 하면 안되지만 눈이 뒤집혀 물불 가리지 않았다.

한참이나 욕을 하고 흥분을 가라앉히자 전화기너머로 오징어돼지같은년이 무서웠는지
울어대기 시작했다.

하아....
이래서 여자랑 싸우면 안되는데 남자면 서로 쌍욕을 해도 넘어가지만 여자는 욕 좀 했다고
바로 울어버린다..

그래도 일단 미영이가 어디이는지 알아야겠다.
미영이 어디있는지 물어보자...
돼지같은년이 모른다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너무 열받아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 들어가 소주 한병을 사서 원샷을 했다.

속이 후끈해지면 머리가 알딸딸해지자 그나마 화가 누그러졌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영이에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전화를 받았다.

미영이 어미니인걸로 보였다.


최대한 공손하게 동아리방선배인데 미영이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
동아리방에 중요한 노트를 놓고가서 전해주려 한다고 나도 모르게 술술 거짓말이 나왔다.

그러자 미영이 어머니는 친구들과 논다고 연락이 왔었다고 한다.
혹시 어디에서 놀고 있는지 아냐고 묻자 미영이 어머니는 신촌쪽에서
놀다가 들어온다고 했다.

신촌이다...
미영이 어머니에게 최대한 공손하게 인사까지 하며 전화를 끊고
택시를 잡고 신촌을 향해 달려갔다.

신촌에 도착한 나는 술집을 전부 수색하기 시작했다.
한두곳도 아니고 술집이 밀집되어있는 곳에 미영이를 찾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중간중간 편의점에서 맥주를 먹으면서 포기하지 않고 둘러보자
드디어 미영이를 발견했다.

미영이말고 같은 여자 사람들과 함께 있었다.
그런데 그 무리중에 오징어돼지같은년도 함께 있었다.

개같으년....

같이 있으면서 안가르쳐주다니...

나는 그자리로 성큼성큼 걸어가 등장하자 미영이는 놀란눈을 감추지 못했다.
새치 혀로 우리 사이를 갈라놓는 오징어돼지같은년에 손아귀에서 미영이를 구출해줘야겠다는 생각에
미영이의 손목을 잡고 일으키려 했다.

그러자 오징어돼지같은 년의 비명으로 시작해 같이있는 여자들가지 비명를 지르자
술집은  아수라장이 되어 웅성웅성해지기 시작했다.

진상들....

나는 일단 이렇게 된거 어떡해든 미영이와 떨어놔야겠다는 생각에 억지로 미영이의 팔을 잡고
질질 끌고나가려했다.

미영이가 울기시작했다.
아마도 오징어돼지같은년이 나와 이간질시켜서 어쩔수없이 동아리방을 나왔는데
마치 백마탄왕자처럼 등장해 자신을 구해주는 모습으로 착각해 감동해서 우는 것이라 확신했다..

미영이를 질질 끌고 나가려는데 나의 앞을 가로막는 자들이 나타났다.
다른 테이블에 남자들인지 무슨 일인데 여자를 끌고가냐고 막아섰다.

하아....

진짜 답답했다.
알지도 못하면서 괜히 껴드는 멍천한 녀석들이었다.

너희가 신경쓸일 아니니 꺼지라고 하고 미영이를 데리고 나가려 하자 그들이 나를 잡았다.
답답하다...

나는 이들이 그냥 놔줄거 같지 않자 미영이와 연인 사이인데 오해를 풀려는거니
제 삼자는 물러나라가 하자 그들은 우리가 연인사이에 문제인지 알고 한발짝 물러나려했다.

진작 그럴것이지...

그런데 뒤에 있는 오징어돼지같은년이 나를 손가락질하며 스토꺼 변태새끼라고 미영이 끌고 나가게 하면 안된다고
소리를 지르자 물러나려고 했던 남자들이 나의 앞을 막았다.

아 시발!!!!!!!!!!!!!!!!!
돼지오징어같은년이 일을 크게 만들고 있었다.

진짜 개진상 똘아이같은년이 확실했다.

남잘되는 꼴을 못보는 반사회적인 삐툴어진 년이었다.

남자무리들이 나를 감싸자 나는 오해를 풀어야만 했다.
미영이게 시선을 돌려 지금의 상황을 설명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미영이가 울면서 살려달라고 입을 열었다.

어째서?? 왜... 오해살만한 그런 말을 하면....

눈앞이 번쩍였다.
나를 막던 한 놈이 주먹을 날렸던 것이다.
아.. 젠장.... 눈이 핑핑 돌며 바닥에 쓰러졌다.

나도 못참는다...
나의 연인관계를 오해해서 주먹을 날리다니 녀석들과 주먹다짐을 시작했지만 머릿수에 밀려
결국 다구리를 당했다.

얼마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신고를 했는지 경찰들이 우리 모두를 연행해갔다.

나를 다구리한 녀석들은 이제 좆된거다.
일방적으로 나를 다구리하디니....

절대 합의 안해줄고 다짐했다.

그런데 막상 경찰서로 가니 현직 경찰이 나를 한심한 놈으로 쳐다보며
쌍방과실이지만 내가 불리하다는 말을 했다.

아니 내가 일방적으로 다구리를 당해는데 오히려 내가 불리하다니
억울해서 눈물이 날거 같았다.

그러자 경찰이 여자쪽에서 나를 스토커이며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나를 구타한 남자들이 구해준거라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쌍방과실이며 다구리했던 남자들이 불리하지만 미영이가 그들의 편에 있는 이상 오히려 내가 더 불리하다고
100% 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경찰은 쌍방과실은 서로 합의하고 미영이에게 100m 접근금지령으로 마무리지으려 했다.

아니 그럴수 없었다.
억울했다.
너무 억울해 눈물이 나려고 했다.

내가 합의 안하겠다고 끝까지 가겠다고 소리치자
경찰이 한숨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자 멀리서 지켜보던 나이가 좀 있어보이는 경찰이 나의 앞으로 와서는 원래 나를 담당하는 경찰을 비키게 하더니 자리에 앚아 사건보고서를 읽고는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는 앞서 있던 경찰과는 다릐게 나를 바라보고는 억울한게 무언인지 이야기해보라고 해다.
나는 지금까지 작성한 [복학생의 동아리 일기]를 보여주었다..

미영이와 나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읽었으니 내가 얼마나 억울하진 알거라고 생각되었다.

나이들어 보이는 나의 동아리 [복학생의 동아리 일기]를 모두 읽어보고는 한숨을 푸욱~ 쉬더니 한 마디 했다.

- 암 걸리겠다. 이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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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런 자기만의 세계가 강한 놈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을 롤모델로 작성한 자작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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