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시리즈3탄! 권리금에 대한 더~알아보장!

뽄야 작성일 15.09.12 00: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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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용 뽄야입니다

 

솔직히 단순계산으로 국민 5명중 한 명은 자영업자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바 

 

(제 계산이 틀렸을 수도 있으니 누가 태클 좀 부탁드려용~)

 

짱공에도 수많은 절대 고수 자영업자들이 계실텐데 (댓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당 ㄷㄷㄷ...)

 

경험치 10년도 안 되는 하수 나부랭이가 이런 글을 써도 되나~ 하는 생각에 조금 떨리기도 합니당

 

하지만 장사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분들도 무척 많으실테고 그런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도 드리고

 

제 생각도 공유하고 비판도 받고 알게 모르게 조금 더 나은 쪽으로 발전하고.... 그러면 좋을 것 같아 계속 글을 써봅니다

 

(내가 무슨 말을 쓰는 건지 헷갈려.... 매일 저녁 삼겹에 맥주 두잔 씩 해서 그럼요... 히....)

 

음 저번 글 마지막엔 쪼~~끔 심한 멘트로 마무리하는 바람에 다들 놀라셨을 겁니다.

 

음? 임팩트 없는 글이라 무슨 내용인지 기억이 안난다굽쇼?

 

전 이렇게 끝냈습죠.

 

마지막에 권리금 많이 주고 들어가서 망한 사람은 바보.... 라고용.

 

"뽄야님 말이 너무 심한거 아님? 그 사람한텐 인생이 걸린 문젠데 그냥 바보라고 끝내면 너무한거 아니에용?"

 

하실 수 있습니당. 넹 그렇고 말고요.

 

일단 이것에 대해 다투기 전에 권리금의 계산법에 대해 우선 알아봅시당

 

저번 댓글에 기억남는 것 중에 하나가 

 

"권리금 계산에 대한 어떤 경제학 법칙(?)도 없다!"

 

였습니다.

 

근데 그건 책에서만 그렇지(어쩌면 찾아보면 있을지도)

 

현실에서는 권리금에 대한 계산 공식이 당연히 있습니다.

 

혹시나 여러분들도 나중에 치킨집이나 피자집 혹은 커피집 창업을 하실 분들이 대다수이실텐데

 

(솔까 이건 이 나라가 병X이라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권리금이 어느 정도가 적정선인지 아신다면 큰 도움이 될 거라 굳게 믿어 의심하지...

 

"뽄야님! 그만 애태우고 공식이나 밝히셈!!!"

 

죄송합니다... 별것도 아닌 걸로 서두만 길어서...

 

닥치고! 권리금 계산 공식은 이겁니닷!!!

 

권리금 = 한달 순수익 X 10~12개월

 

이것이 바로 권리금입니다.

 

물론 다른 공식도 있으나(함바 같은 구내식당 경우는 100명당 삼천 혹은 이천만원)

 

가장 널리 쓰이는 게 위의 공식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가장 안전하구요.

 

예를 들어 어느 분식집이 있고 그 집 순수익이 월 5백만원이라면 

 

권리금은 대략 5천-6천만원이 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 쉽죠?

 

"아니 그럼 업종 불문 실평수 불문 하고 무조건 저걸 적용해서 권리금 상정하는 건가요?"

 

아 닥치고 저 공식 적용하다간 피 볼 수도 있긴 합니다.

 

왜냐하면.... 음 논리적으로 이케저케 설명하긴 제 머리가 바카야로이니 예를 들어서 설명하죠.

 

같은 고깃집 A와 B가 있다고 합니다 (아 한영키 쉬프트 눌르기 힘드넹...)

 

둘다 월 순수익은 500만원입니다.

 

평수도 같습니다.

 

벗뜨! 딱 한가지가 다릅니닷!

 

A - 월세 1200만원

 

B- 월세 200만원

 

이럴 경우 권리금이 확 달라집니다.

 

"왜요? 뽄야님? 어차피 순수익 같으면 월세는 그닥 상관없지 않나용?"

 

하시는 분은.... 당연히 없겠지만 계속 설명들어갑니다.

 

순수익 500인데 월세가 1200이라면 이건 언제 휘까닥 갈지 모르는 정말 정말 위험한 집입니다.

 

월세 1200만원! 하면 왠만한 사람들은 숨부터 헉! 하고 들이킵니다.

 

500만원 먹자고 1200만원 월세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솔까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너무너무 위험하니까요.

 

"뽄야님 뭐가 위험하다는 거임? 자꾸 위험하단 말로 때우려 하지 말고 제대로 설명좀!!!"

 

아 긍께요. 왜냐면 이 월세에도 공식이 있걸랑요~

 

적정 월세 = 하루 매출(순수익 아님) X 3-7일

 

사흘 매출로 월세를 낼 수 있다면 그건 대단한 매출입니다.

 

5일이면 보통이고 7일을 넘어가면 조금 위험합니다.

 

고로 A식당을 경영하려면 최소 하루 150만원은 매출을 올려야 적정...아니 위험하다는 겁니다.

 

솔직히 이런 공식 몰라도 보통 사람 순수익 500인데 월세 1200짜리는 안 들어가려하겠죠...

 

그래서 권리금이 대폭 낮아집니다.

 

반대로 B 식당의 권리금은 5천-6천 정도는 받을 수 있겠죠. 잘하면 그 이상도 받을 수 있구요.

 

글이 좀 길어지면서 헷갈리기 전에 위의 중요한 공식을 다시 한 번 짚어보죠.

 

권리금 = 한달 순수익 X 10-12

 

적정 월세 = 하루 매출 X 3-7일

 

"뽄야님 글이 너무 길어지는데 저번에 마지막으로 한 말에 대한 변명은?"

 

음 계속 쓰고 싶긴 한데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망설여지네요.

 

그래도 또 하루 미루면 무슨 욕을 먹을 지 모르니 이 시점에선 제 생각을 밝히는 게 낫다고 봅니다.

 

쓰다가 길어지면 또 내일 쓰면 되고...

 

----------------------------------------------------------------(분위기 전환을 위한 의미없는 -표)

 

일반인들이 그나마 모아둔 목돈 하루하루 다 까먹기 전에 뭐라도 해야겠다!

 

해서 선택하는 것이 자영업.

 

그 중에서 '그래도 이게 만만하지...'해서 선택하는 것이 십중 팔구 요식업입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위의 공식들은 커녕 아무것도 모르고 무대뽀로 시장 분석에 들어가는 분이 많습니다.

 

차라리 혼자서 분석하면 그나마 낫습니다.

 

인터넷 검색이나 신문에서 그럴 듯한 집 보고 전화거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아는 그 방법이 유일하죠.

 

뭐 글케 알아보고 전화해서 중개인을 만납니다.

 

그럼 중개인들이 '어섭쇼~'하고 차에다 모시고 이곳 저곳을 같이 둘러봅니다.

 

"싸장님, 이 가게는 말이죠. 하루에 한 500명 오는 집인데요. 순수익이 한 7-8백은 떨어집니다. 

 

근데 여기 사장님이 너무 초짜라서 음식 같은 거 전혀 몰라요. 사장님이 조금만 노력하시면 7-8백명으로 늘릴 수 있는 집입

 

니다."

 

"음~ 우리 안사람이 음식 솜씨가 좋은데..."

 

"아이구~ 그럼 더 좋지요! 솔직히 이만한 물건 없습니다. 게다가 여기 사장님도 투자 많이 한 거예요. 

 

처음에 물건 살 떄 다 중고 말고 새 걸로 샀어요. 안쪽에 주방 기구 같은 건 이태리 쪽 깔아놨구요. 의자랑 식탁도 플라스틱

 

이 아니라 나무로 만든거도 저쪽에 인테리어도 보시면 한쪽에 인공나무도 심고 해서 식당치고 이만한 인테리어 보기 힘듭

 

니다. 게다가요! 사실 권리금도 주인이 1억 8천요구하는데 마음 있으시면 제가 어느 정도 낮춰볼 수 있구요."

 

"오 그래요? 얼마까지요?"

 

"사장님이 정말 사실 마음이 있다면.... 제가 3천까진 어떻게든 낮춰보겠습니다. 사장님 마음 있으세요?"

 

"보증금은 얼마요?"

 

"보증금이 5천만원에 월세가 500입니다. 원래 보증금 1억은 하는데 싼 대신 월세가 조금 쎄요. 대신 보증금 올려주시면 

 

월세도 제가 50정도 깍아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 싸장님들 머릿속으로 계산 들어갑니다.

 

'내가 가진 돈이 3억이니깐... 보증금 1억에 권리비 1억 5천이면 5천이 남으니깐 내가 할 수 있겠네?

 

마누라가 요리 좀 하니깐 손님도 잘하면 늘거고 그럼 순수익이 한 천 된다고 보면...

 

2년도 안 되서 뽑으니깐 괜찮겠다. 저번에 티비보니깐 자기 투자한 돈 뽑는데 대충 3-4년 걸린다고 했으니깐

 

이것도 괜찮고... 적어도 보증금 1억은 살아있으니깐 위험하진 않겠네..."

 

속으로 OK를 하면서도 노련한척 표정관리 들어가십니다.

 

"에이~ 그런데 권리금이 좀 쎄다! 1억5천이 작은 돈도 아니고..."

 

그러자 중개인이 표정을 굳힙니다.

 

"사장님 사실 1억 5천도 무리한 거에요. 그거 이상 깎는 다고 하면 계약 파토날지도 모르는데..."

 

아차 싶은 우리 싸장님들 다급히 화재진압 들어갑니다.

 

"허허. 아니 그냥 내 욕심이지 뭘. 그냥 난 중개인님만 믿을게요. 어떻게 잘 부탁드립니다."

 

"네 사장님 저 믿어주시면 제가 계약 잘 써드릴게요."

 

"잘 부탁드려요~"

 

집에 돌아오신 우리 싸장님.

 

기분 좋아 마눌님이랑 쑬 한잔 하십니다.

 

"크~ 역시 우리 와이프 음식 솜씨가 최고야! 이 정도면 돼!"

 

그래도 혹시나 불안해서 계약 하기 전에 슬쩍 가게 가서 들여다봅니다.

 

"오 사람 줄 선거 보니깐 괜찮네. 다행히다 사기는 아니구만."

 

사실 가게 들어가서 나름 알은 체도 하고 싶지만 중개인이 신신당부했기에 들어가보진 못합니다.

 

"음? 앞으로 내 가게 될 건데 들어가면 안 된다고?"

 

"아 거기 사장님이 민감해서요. 괜히 가게 판다고 하면 거기 직워들도 마음 뜨고 그럴 수도 있으니깐..."

 

"음..."

 

그래도 사람 마음이 안된다고 하면 더 하고 싶은게 인지 상정!

 

"안되겠어.. 그래도 내 가게 될 건데 계약금도 걸었게다(사장님의 신속한 행동력) 내일은 직접 가서 봐야지..."

 

우리 싸장님의 앞날은 어찌 될 것인가! 

 

내일 개봉박두!!!

 

두구두구두구......

 

 

 

ps. 원래는 간단하게 예를 들고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려 했으나 초안도 잡지 않고 되는 대로 쓰다보니 소설이 되어버렸습

 

니다. 그러나 여기엔 제가 겪은 일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으니 픽션이라기 보단 팩션(fact+fiction)이 되겠네요...

 

아무래도 장기 연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응원해주세용!

 

글구 여러분은 절대 이런 실수 하심 안됩니다 흐규흐규 (그동안 마~~~니 당한 뽄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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