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그날 편의점에선..

LoInWa 작성일 08.04.11 18: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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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씁니다]]

 

 

 

 

오늘이 4월11일이니 3일쯤 됐군요.

 

저에겐 특이하게 화요일 징크스 라는게 있습니다.

 

머 대충 설명하자면.. 주말쉬고 월욜날은 막 기운이 넘치는데

 

화요일이 되면 녹초가 되는;; 좀 특이한 징크스입니다.

 

이날도 축 늘어져서 집에가서 쉬려는데.. 편의점에서 알바하는 친구놈이

 

잠깐 오라고 하더군요.

 

먼가 해서 갔는데 싱겁게도 심심해 죽겟다고 말상대나 해주라는겁니다.

 

피곤했지만 워낙 오랫동안 알고지낸 불알친구라 차마 거절 못하고

 

라면 한사발 말면서 애기를 시작했지요.

 

편의점 손님중에 오크도 있는데 가끔 엘프가 오니 어쩌니

 

무슨 양담배가 어쩌고 카드가 어쩌고 저쩌고..

 

잡소리를 한참 하고 있는데 손님 한명이 들어오더군요.

 

근데 좀 특이한 손님이였습니다.

 

남자는 남잔데.. 말을 한마디도 안하더라구요.

 

눈짓으로 쓰윽 던힐을 가리키곤 .. 돈만 주고 나가는겁니다.

 

모자까지 푹 눌러쓴게 묘하게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는터라..

 

친구에게 좀 이상하지 않냐 라고 물어봤더니..

 

매일 11시쯤 와서 담배를 사간다고 하더군요.

 

무시하고 계속 라면 먹으려는데.. 이상하게 먼가 캥기는 겁니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싶었지만 애써 무시하려는데..

 

라면먹다 고개를 딱 들었더니 바로 마주 보이는 보도블럭 가로스 뒤에서

 

그남자가 우리를 주시하고 있더군요.

 

순간 피곤한게 확~ 깨면서 급히 눈깔고 친구에게 넌지시

 

"저쪽에서 그남자가 우리 보고있어.." 라고 말햇더니

 

친구놈이 무슨소리야 하고 뒤를 돌아보더군요.

 

그리곤 한참동안 보다가 고개를 돌리면서.. 갑자기 욕을 해댔습니다.

 

인상도 머같은 놈이 어디로 꼬라보고 있냐면서 (좀 다혈질임) 나가려고 하는걸

 

간신히 말리고 있는데.. 그남자가 쓰윽 어디론가 사라지더군요.

 

다음에 다시 담배사러 오면 한소리 하겟다면서 씩식 거리는 애를 말리면서

 

라면그릇을 다 비우고 슬슬 나가려고 일어났는데..

 

친구놈이 유통기한 다된거긴 한데 먹을만 할거라면서 간식 몇가지를 챙겨주더군요.

 

(남자 혼자 살다보니 좀 -_-;;)

 

그렇게 집으로 가려고 편의점을 나섰고 그놈은 편의점 앞까지 배웅을 해줬습니다.

 

친구놈한테 돈때먹지 말고 잘하라고 하고 가려는데.. 친구너머로 편의점안에서 그남자가

 

서있는게 보이는 겁니다.

 

화들짝 놀라서 너 뒤뒤.. 하니까 친구가 바로 뒤를 돌아봤고

 

그남자는 편의점 안쪽 창고로 가더군요.

 

둘이서 따라갔지만 끝내 못찾았습니다.

 

기분이 묘해졌고.. 순간 편의점 cctv가 생각난 저는

 

친구와 함께 바로 확인해봤습니다.

 

그런데...

 

 

 

 

친구와 제가 편의점 밖을 나간후.. 다시 돌아와서 자재창고로 갈때까지

 

cctv안엔 저와 친구를 제외한 그 어떤 누구도 없었습니다.

 

저와 친구눈엔 분명히 보였지만

 

cctv안엔 잡히지 않은 그남자.. 대체 누구였을까요.

 

그날 이후로 매일밤 같은 시각에 담배를 사러왔던 그 남자는

 

편의점에 오지 않았습니다...

 

오싹해서 이번달 알바비만 받고 그만두겠다고 하는 친구놈을 보면서

 

저도 괜시리 오싹해지는 경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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