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의 모정.2

갓서른둥이 작성일 14.11.24 20:52:14
댓글 9조회 6,879추천 19
부정이 탔다?

물론 부정 탄 땅이 있어.

그런데 이모가 늘 신이랑 만나던 곳이 부정이 탔단건

뭔가가 그땅에 들어 왔단거거든.

부정이 탄단건 그 곳의 기운이 좋은걸 덮을 만큼 나빠졌단거야.

그런 곳에선 뭘 해도 안돼.

여기서 잠시 사족을....


보통 무속인들도 신에게 주기적으로 기도를 드려야 해.

기도로 등수를 매기면 우리 이모는 거의 마더 테레시급이지.

이모가 세월이 가도 강력한 무력을 유지 하시는 길이기도 해.

보통 무당은 신을 처음 받았을때 가장 소위 말하는 신빨이

쎄거든.

그건 신을 받은 가장 순수한 상태이기 때문이야.

그렇게 신을 받으면 아무리 대단한 무당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무력이 떨어져.


자꾸 세속에 물들어 갈수밖엔 없거든.

그래서 무당이 돈 맛을 안다던지 결혼을 해서 부부 생활을

한다던지 하면 신기가 떨어지는거야.

보통 무당에 내리는 신은 무당이 남녀상열지사를 아는 걸

싫어해.

그건 사실 질투가 아니라 그렇게 남녀관계를 알아갈수록

신과의 씽크로율이 떨어지기 때문이야.

그래서 신은 항상 무당의 결혼엔 반대 입장 인거야.

결혼 하면 남녀관계도 당연한건데 그럼 자기랑은 자꾸 멀어지기

때문에....

그러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며 신기는 자연히 떨어져.

밧떼리 닳뜻이....

그걸 보충 하는 방법은 사실 기도뿐 이거든.

옛날엔 사실 불법적인 비방도 있었지만 그건 지금 세상엔

범죄거든.


그리하여 지금 거의 신기를 보충하는 유일한 방법이 기도야.

그걸 소홀히 하면 어느 날 갑자기 아무리 대단한 무당 이라도

신을 잃을수 있어.

이빨 빠진 그릇엔 머물 의미가 없는거지.
갓서른둥이의 최근 게시물

무서운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