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자 마지막 영업.12

갓서른둥이 작성일 15.04.20 00: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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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담날 퇴근 후 그 애를 만나러 갔지요.

약속 장소에 가선 심 호흡 한번 하고는 출입문 열고 들어갔어.

실내엔 꽤 많은 사람이 있었어.

내가 그 아이를 찾는 데는 딱 5초도 안 걸렸어.

그 아이 생김새나 옷차림으로 찾은건 아냐.


그 아이의 주위엔 그 커피숖과는 너무도 이질적인

치마 저고리를 입으신 할머니 한분이 앉아 있는 애를 잡아

먹을 듯한 표정으로 뭔가를 고래고래 고함을 치시며

계속 분기탱천 하셔서 돌아 다니고 있었거든.


내가 워낙 히어링이 약해서 뭔말인지 듣진 못했지만,

그곳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나 그 고함을 받는 당사자가 아무

반응이 없는 걸 보고는 그게 산 사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

난,

자연스레 앉아있는 그 아이에게 다가갔어.

그 할매는 갑자기 나타난 내게 관심을 주시더라?

무.무.무서워요 할매.....


그 아이가 날 쳐다보고 난 할매랑 눈 안 마주치려 노력하며

물었어.

00 이니?

애가 처음엔 멍때리더니 서른둥이 오빠세요? 묻더군.

그리곤,

20살 이뿐 두눈에 눈물이 고이더라.

말릴 겨를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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