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비나얼님 제 글도 제대로 안 읽으신듯..

어이가없어서 작성일 11.12.14 18:02:58
댓글 19조회 1,454추천 2

연애만 하고 결혼을 하고 싶다는 말은,

진지하게 연애를 안하고 싶다는 게 아니라

그냥 결혼 '자체'를 안하고 싶은거예요.

결혼 안하고 연애한다고 해서 가볍게 즐기다가 헤어지는 게 아니라,

그러지 않는 한 10년이고 20년이고 계속 만날수도 있다라는 의미라고요.

남자친구 생각이 결혼하고 싶다로 바뀌어서 헤어진거지, 안 그랬다면 계속 만나겠죠. 제가 30대의 남자를 그럼 제가 계속 결혼안하고 같이 있고 싶다고 잡아둬야 하나요.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은 그렇긴 하죠. 연애를 할 때 결혼을 전제로 하진 않지만, 결혼을 배제할 수 없다.

이게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이예요.

하지만 꼭 '결혼할 필요 없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분명 있구요.


예를 들어, 외국같은 경우는 진지하게 연애를 함에도 불구하고 서로 결혼생각이 없어서 계속 몇년이고 동거하는 경우도 있고, 그냥 연애만 하는 경우도 있어요.


남자친구도 제가 연애는 진지하게 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자기도 결혼 생각이 딱히 없다라고 해서 연애를 시작한거죠.


그거에 대해 남자한테 확실히 표현 안했다고 할 수 있나요???


'나한테 결혼을 기대하지 말아라'라고 하면서

전 여자친구가 결혼을 원해서 헤어졌다고까지 말하는 사람 말을 뭐라고 받아들이나요? 

당연히, 연애를 할떄 결혼을 배제하지 않는 사람이었다면 연애할 이유가 있나요?

얘도 나랑 '비슷한 가치관'을 지닌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해서 연애했겠죠.


그리고 엔조이였다면 진작 끝났지, 뭐하러 지금까지 만나고 '계속 함께 하고 싶다 헤어지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하나요.

그리고 오히려 가볍게 생각하고 말한 건 남자친구 였죠.

남자친구의 실제 마음은 가볍게 저랑은 연애하고 싶지만 진지한 연애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워서 "결혼 생각 딱히 없다"라고 한거고,


저는 '진지한 연애를 하고 싶긴 하지만, 결혼은 꼭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결혼안하고 계속 살수도 있다."라고 말했기 때문에 남자친구는 '그걸 노리고' 만났다가 저랑 결혼하고 싶다로 바뀌었으니 헤어진거죠.



그리고, 가볍게 만나고 싶다 어쩐다 글 남긴 적도 없는데, 제대로 읽지도 않고 판단하시네요.

님이 가볍게 만나고 싶다라고 판단하신 건 '제가 연애만 하고싶다'라고 말했기 때문이겠죠.

정 얘기하고 싶으면 쪽지로 보내던가 하시지,(혹시 쪽지를 보내셨는데 제가 못본거라면 죄송합니다. 구글크롬 사용할때니 쪽지 확인이 안됐는데 인터넷 익스플로러 지운거 다시 깔고 하니까 되더군요.)

굳이 게시판에 올리실 이유가 없는데요.


p.s 정 이 개념이 이해가 안되시면, 목수정씨의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마속까지 정치적인'이란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그 분도 남자랑 10년 가까이 살고 계시는 분인데 결혼하기 싫어서 결혼안하시는 분이니까. 이것말고도 20년가까이 같이 살지도 않고 연애만 하시는 분 책도 있지만, 이거는 이제 절판됐을지도 모르니 찾기가 힘들꺼구요.


그리고 결혼안하고 연애만 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을 본인이 안만나면 되는거지,

잘알지도 못하면서

결혼안하고 연애만 하고 싶다는 사람은 가정을 꾸리지 않은 사람이니 진지하지 않다느니

가볍게 만난다느니 어쩐다느니 안했으면 좋겠네요 ㅋ

제 남자친구가 맘 바뀐 건 '처음부터 결혼 생각하고 만나는 사람이 어딨냐'고

제가 이러는 건 '가볍게 사귄다'라니....

처음에는 '내가 설명을 제대로 안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설명을 해도 글을 안 읽으시는 것 같아요.

아 이제 설명하기 귀찮아요;;; 그냥 댓글을 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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