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곳에서 영화한편을 찍었네요^^

차이점 작성일 12.07.16 13: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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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팅만하다 글을씁니다.(불쌍한놈 살린다치고 한번 읽어주십시오ㅠ)

제가 저번주 토요일(7/14)에 직장인인지라 마음도 답답하고해서 혼자서 훌쩍 경남창녕에 우포늪으로 향하였습니다.

제가 사는곳은 부산인지라 한시간반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도착하니 비가 조금오더군요! 하지만 일부러 비오는날 택했죠.

 분위기에 심취할려고 주차를하고 가이드와함께 15명정도의 무리가 이동하기시작했죠!

 

그런던중에 무리끝에서 저는 걷고있는데 옆을보니 저랑 나이가 비슷하신분이 있더군요. 처음에는 별 신경쓰지않았는데

계속같이 걷다보니 옆에서 걷게되더군요. 그 여자분도 혼자온거같아서, 말이나걸어서 동행하면서 걸을까? 어차피 우포늪

둘레길 걸을려면 10km 정도는 걸어야되니까요. 그러나 여자는 가이드무리에 끼지않고 혼자서 단독으로 걸어가더군요.

왠지 필이 꽂히더군요 꼭 말걸어보고싶다. 인연을 만들기보다는 뭔가 끌리기 시작했죠. 호기심이라고할까?

저도 어쩌지어쩌지?하다가 "에라이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따라붙기시작했죠. 너무 붙어가면 오해하실까봐 50m정도를 유지했죠.

그런데 날씨가 저를 도와주는걸까 비도 조금 거쎄게 오더군요.그러는 덕분에 당연히 사람도 보이지않구요. 우포늪 가보신분

이라면 아실꺼에요. 목포제방쪽으로 걸어갈수록 이국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는것요. 그러다가 결국 앞에도 사람이없고 뒤

에도 따라오는 사람이없는 상황이되더군요. 둘이만 남는거죠 그 넓은 우포늪에서. 하지만 거리는 계속 유지했죠.

그러다가 갈림길이 나오더군요. 거기서 여자가 멈춰서서 왠지 느낌이 저를 기다리는것 같더군요. 우포늪을 길을 잘못들어서

면 길을 잃는경우가있다더군요.

두근두근 거리는 심정으로 제가 말을걸기로 결심했죠! 그런데 왠떡.... 여자가 먼저 "혹시 여기로 가는길 맞아요^^" 웃으시

면서 물어보더군요. 저도 웃으면서 처음와서 잘 모르겠다.  사람도 아무도없으니 둘이서 같이걷자.비오 계속오고 위험하니

같이걷자.여자도 흥쾌히 수락하더군요. 그래서 길을 헤매다 결국 오솔길로 들어서서 애기를 주고받으며 길을걸었죠.

정말 영화의 한장면같더군요. 자연을 배경삼아 둘이서 한폭의 그림처럼 걷는다는게

혼자 여행왔냐고 서로 물어보고 나이도 물어보고 제가25이고, 여자분은 저보다 6살많은 31살이시더군요. 흠칫 놀랬지만

기분은좋았습니다. 그러면서 길을 계속 걸어가는데 길이 목적지가 나오지않더군요.저도 자가용을타고왔고 여자분도 자가용

을 타고왔죠.

 

그런던중 차한대가 기적적으로 지나가더군요. 현지인인거 같더군요. 목적지까지 어떻게 가는지 물어보니 2시간을 족히 걸

어야야된다더군요ㅡㅡ;;! 안되겠다 싶어서 태워달라고 부탁을하니 못 이긴척 태워주더군요 (감사합니다 꾸벅꾸벅)

그런데 현지인이신분이 길을 잘 모르시더군요..... 일단 타긴탔는데 40분정도 지나서 목적지에왔습니다. 주차장을가니

차가 여자분이랑 저차밖에 남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그분이 괜찮으시면 밥한끼 하자고 하시더군요! 아싸리비요ㅋㅋ

창녕의 어두컴컴한 시골밤 그리고 비도 우적우적오며 한층더분위기가 업이되었죠.

 

그리하여 오리고기집에서 밥을먹고 헤어질준비에들어갔죠.ㅠㅠㅠ

서로 잠시 차에앉아서 30분정도 이런저런 이야기를주고받고, 그 여자분은 대구,영덕쪽으로에서 여행일정을 월요일까지

더 잡았더군요. 헤어질때 서로연락처주도받고, 꼭 연락한다고 서로 약속했습니다.

그리하여 어제 연락을 다시해보니 7/27일날 제가 휴라가서 광주에 놀러간다고하니, 보성녹차밭이랑 죽녹원 구경시켜준다고

오라고하더군요. 나이차이도많이나고 장거리인데 워낙 이상하게 운명적으로 끌리네요. 그분의 직업도 시립복지관에서 근무

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저또한 직장인입니다.

 

그냥 휴가차원에서 놀고오는게 맞느걸까요? 그 이상진도를 더 나가는게 좋을까요?

희비가 교차하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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