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선샤인...이거....물건이로군요..@.@ (스포일러!!)

ssrfin 작성일 07.08.09 01:33:27
댓글 47조회 2,093추천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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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많습니다. 뭐..내용 다 알아도 아무 상관없는 영화지만,, ***

*** 그래도 흥미진진 영화 보시려면 이 글 읽지 마세요~ ㅋㅎ **********

 

 

 

 

 

 

 

 

 

 

대니보일 감독의 선샤인을 보았습니다...

 

전 그냥 28일 후...감독인줄만 알았는데 '트레인스포팅'의 감독이더군요!!;;

 

암튼 28일후의 그 조마조마한 설정과 상황을 통한 탁월한 심리묘사에 반했던 차라

 

 

 

이 영화 선샤인도 꼭 봐야지...봐야지 하다가

 

이번에 보게 되었네요..^^

 

 

 

 

보고난 느낌....한마디로

 

 

 

 

"이 영화를 왜 극장에서 안봤을까...ㅠ.ㅠ"

 

 

 

 

 

 

 

 

 

...그만큼 대만족한 영화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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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솔직히 모호합니다.

 

기본 설정은 SF적인데...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28일 후가 '공포영화'로 불리는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안타깝습니다만..

 

 

영화의 소재 자체만으로 섣불리 영화의 장르를 판단하고

 

그 규격에 맞춰서 영화를 보게 되면

 

 

 

그만큼 손해...입니다;;

 

 

장르적 성격이 뚜렷한 영화도 있지만

 

감독의 개성이 뚜렷하면 할수록 장르는 무의미한게 아닐까효...ㅋ

 

 

 

 

...;; 뜬금없는 얘기였지만, 암튼

 

 

 

스포일러 표기를 했으니 보신 분 기준으로 편하게 얘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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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영화적 설정...

 

초반의 이러저러한 설정은,,

 

극의 흐름을 끊지 않는 한도 내에서 적당히 디테일 했습니다..

 

 

물론 ..과학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면야 한도끝도 없겠죠,

 

솔직히 '죽어가는 태양을 살리기 위해 핵폭탄을 보내어 태양을 활성화시킨다..'는 설정부터가

 

무리가 있는 설정이니까요..

 

 

 

 

 

 

잠깐 제 짧은 지식에 기대 보자면,,(ㅋ)

 

태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소는

 

태양이 활활 타오르는 원동력으로, 이게 다 타고 나면?...물론 태양이 더이상 타오르지 않을 겁니다...그러나..

 

그 이전에 태양은 단순히 빛을 잃어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다른 징후를 보이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태양이 수소를 사용하는 방식은 원자핵융합 입니다.

 

수소 원자를 엄청난 열과 압력으로 짜부러뜨려 헬륨으로 바꾸는데

 

그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나오죠..

 

우리가 아는 핵폭탄은 핵융합이 아닌 원자핵분열을 통해서 파괴적인 에너지를 내지만

 

융합은 훨씬 큰 압력이 필요하지만, 융합과정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핵분열보다 더 큽니다.)

 

 

 

 

태양과 같은 크기의 별(항성)들은 말년이 가까워오면 점점 커집니다..

 

'적색 거성'이라고 하죠... 전체적인 빛은 줄어들지만, 대신 크기가 상당히 커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현재의 수성과 금성 궤도를 다 잡아먹게 됩니다..

 

....지구도 잡아먹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배운지 가물가물해서..ㅠ.ㅠ;;

 

 

 

 

암튼, 그런 고로

 

태양이 빛을 잃을 정도까지 되었다면

 

지구는 이미 태양의 반지름 안으로 들어와 먹혔거나, 혹은

 

태양과 매우 근접해져서,, 홀라당 다 타버렸을 겁니다.

(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는 말처럼,, 적색 거성이 되어 원래보다 에너지를 잃었다 해도,,

거리가 가까워지는 만큼 오히려 지구는 홀랑다 타버리죠..)

 

 

따라서,, 핵무기로 죽어가는 태양을 되살리는...그런 상황은

아마 오지 않을 겁니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학자들 연구에 의하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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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정말 많이 샜는데,,

 

 

 

 

 

 

 

암튼, 그래서 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그냥

 

감독이 던져준 상황을 숙지하고, 그 상황에서 감독이 풀어내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즐기면 되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설정이나 그 설정을 뒷받침하는 지식의 언급이

지나치게 터무니 없지도, 지나치게 자세하지도 않은

 

적당히 깔끔하고 무리없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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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이카루스1호를 만나게 되어 등장하는 제 5의 인물..

 

솔직히 많은 분들이 이 부분부터 호러물로 바뀐다...고 말씀하시는데;;

 

 

...제5의 인물은 그저 이전부터 계속 표현해오던 승무원들의 심리에

긴박감과 사건을 추가하는 역할 그 이상은 없다고 봅니다.

 

 

그냥 미쳐버린채 자기 승무원들 홀랑 태워죽이고,

 

2호기에 탑승한채 계속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미치광이.

 

 

그다지 어색하지도, 생뚱맞지도 않았으며

 

그로 인해 오히려 주인공의 결단에 불을 붙이는 것으로 잘 어울리죠.

 

 

 

 

 

그의 몰골이 흉칙한 것은, 처음으로 주인공 앞에 모습을 드러내던 때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죠.. 강한 태양빛 속에 서서...

 

결국 이넘은 태양에 미친 넘이니,, 계속 벌거벗고 태양빛을 마냥 쪼여서

온몸이 화상을 입은 겁니다...

 

 

그야말로 우주에서,, 그것도 태양에 근접하여 받아내는 태양에너지가 얼마나 강한지는

 

영화 오프닝부터 시작해서 몇번이고 나오는 것이니 두말할 것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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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가 왜 저런 몰골인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서

 

그 이전까지 '생존'이 우선이었던 주인공들의 내면은

 

바뀐다는 것이 중요하죠..

 

어차피 살아서 돌아가기 힘든거,,

 

임무에 대한 더 강한 의무감과 역경에 대한 반항심리라고나 할까...

 

 

 

판타스틱4의 불덩어리인간(?)은 냉각수에 억지로 들락날락하다 결국 얼어죽고;;

 

영화 내내 덜덜 떨며 식은땀 흘리는 모습만 보여주던 주인공도

우뢰 같은 포효와 함께 출발하는 핵폭탄을 점화하고자 점프~

 

 

 

 

물론 제5의 인물이 방해하지 않았다면

 

안전하게 성공하고 돌아갈 수도 있었겠죠..하지만

 

자신들이 살고자 한명을 죽여야 한다는

 

상투적이면서도 그냥 지나칠수 없는 결정을 보여준 직후라..

 

 

다시 무슨 일이 안일어나면 오히려 이상할 분위기니만치

 

 

 

제5의 인물은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하게 할일 한 셈이 아닐까요.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부숴버리는 상황이 아니라..

 

 

 

 

끊임없이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고...하는 식으로 조금씩 죄어오는..

 

 

그런 상황의 묘사와 스토리 전개는 진짜 훌륭하지 않나요? 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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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영상도 정말 화려했습니다..

 

 

 

 

 

영화 콘택트 에서는 광활한 우주에 대한 외경심을 심어줬다면,

 

이 영화 선샤인에서는

 

우주공간의 압도적인 적막감과 역설적인 폐쇄성..그리고

 

태양의 엄청난 위용을 아름답고도 처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즉 다른 의미에서 우주에 대한 외경심을 가지게 하죠..

 

 

 

 

 

그야말로 제5의 인물처럼,,

 

우주와 태양 앞에서 인간은 한낱 먼지밖에 안되는 존재일 뿐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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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영화 내내 보여준 영상은

 

진짜 정통 SF영화 저리가라 할만큼

 

우주에 대한 직설적이면서도 적나라한 감각을 느끼게 해준

 

훌륭한 영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환한 태양....필터링하고 보았을때..그 이글거리는 모습...

 

이카루스2호 선장이 죽기전에 마주하는 바로 그

 

강렬하고 폭발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태양.

 

 

...영화의 첫 장면이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박사가 필터링한 태양을 보다가 수치를 낮추고 다시 태양을 볼때의 그

 

압도적인 에너지...

 

보는 사람마저도 뒤로 밀려나갈것 같은 표현력..

 

 

 

어쨌든 계속 기억에 남는 영상들이었습니다^^

 

 

 

 

 

 

 

 

 

 

 

결론 : 영화의 끝까지...영상에서...상황심리에서...평범한듯 아닌듯

   빠져들 수밖에 없는 대단한 이야기를 보여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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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 오른쪽이 이카루스 함장인데...저사람 일본에 유명배우 아닌가요? 가운데는 양자경 누님...ㅋ 왼쪽은 감독??)

 

 

 

 

 

...그러니,, 혹시 여기까지 읽으신 분중에 안보신분 계시다면,,

 

꼭 보세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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