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굴욕적이었던 일들.

따라해봐 작성일 15.11.11 16: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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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아들 하나, 딸 하나 둔 아빠입니다.

 

가끔씩 멍때릴때마다 어김없이 제가 겪었던 굴욕장면들이 떠오르는데요.

 

좋았던 기억보다 왜 그런 기억들이 떠오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스로 생각했을때, 정말 어지간히 굴욕적이어서 잊혀지지 않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릴적 기억도 있어서 떠오르는 장면은 짧습니다.

(음슴체로 시작합니다.)

 

1. 지금도 한 등치하지만, 초등학교때는 완전 비만이었던 나. 당연히 친구는 적고 내성적인 성격이었음.

   초등학교 생활 6년동안 기억나는 친구는 5~6명 이하, 그중에 여자인 친구는 1~2명정도.

   그래도 엄마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 씩씩하게 크라고 보이스카웃 시켜주심. 엄마~ T.T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시작.

   보이스카웃, 걸스카웃 함께 어디로 몇박 며칠 여행가는거였는데 관광버스 타고 가야 함. 보이, 걸 같은 버스 탐.

   관광버스 둘씩 앉아야하지 않음? 일단 내가 속한 조는 홀수로 떨어짐. 예상대로 나는 같이 앉을 사람이 없음.

   그런데!!! 두둥~ 버스에서 짝 없이 나 혼자 앉아가는것도 서러울 지경인데 아예 내가 앉을 자리가 없음.

   자리가 모자름. 선생님께 얘기하니 선생님도 당황. 나 혼자 버스 중앙에 복도(?) 거기 서있고, 애들 나 다 쳐다보고 있음.

   캬~ 그 굴욕, 정말 잊혀지지가 않는구나.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음.

   6학년 형인가가 자기 대신 자기 자리에 앉으라고 자리 양보해줌. 지금 생각해도 정말 고마운 형.

   나는 고맙기도 하고 멋도모르고 그 자리에 앉음. 내 옆자리 아이 표정은 썩어가고, 주위에서 불만 폭발.

   특히, 여자들... 다 기억남. 그 형 인기 많은 형이였나 봄. 

   그러다가 다른 버스에 자리가 하나 나왔고, 내가 그 버스에 갔어야 하는데 그 형이 그 버스로 감.

   또다시 불만 폭발. 선명히 기억나는 한마디 '얘가 그 버스 가야하는거 아니예요?'

   주위에 다른 애들이 휴게소 가면 그때 그 형이랑 버스 바꾸라고 함. 

 

제가 기억나는것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때 당시, 제가 내성적이지 않고 활발하고 자신감 넘치는 아이였다면 어땠을까 가끔 생각해봅니다.

중학교 때는 상황이 완전 반전됩니다. 1학년때 반장이 되면서(살도 좀 빠지고) 자신감 폭발. 남자, 여자 가릴것 없이 두루 다 친했고, 반에서 친하게 지내고 싶은 친구 1위도 해보고 심지어 학년 짱이었던 애하고도 친하게 지냈을 정도로 중학교 시절이 제 학창시절(대학포함)의 파라다이스였습니다. 

그러나.. 중3때, 중학교 생활 거의 마지막 무렵에 실수 아닌 실수(?)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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