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직장인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kamaal 작성일 15.11.12 10: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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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남성직장인 분들이 많으시니 여쭤볼께 있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33살된 유부녀 직장인 입니다.

몇일전 회사 팀에서 등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는 등산같은걸 좀 굉장히 싫어하는 편입니다. 특히 위험한 바위산은 극도로 싫어하고요.

일하는 곳 자체가 좀 위험한 곳이라...일상생활에서 위험한 일은 안하자는 주의입니다.

안가고 싶었지만...다들 가신다고 하시고...팀에 저 하나만 여자라...빠지면 티도 확 나고해서...

낚시, 등산으로 팀을 나눈다길래 일단 간다고 해서 갔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야유회 같은걸 갈때는 빠지지 않고 참석할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이전 야유회들도 참석했고요.

여자라고 해서 팀원분들께 폐가 되지 않도록 회사생활도 열심히 해왔고요.

여차저차 결군 낚시는 파토나고 등산을 갔습니다.

저희가 교대근무를 하는데...그날 나이트 끝나고 등산을 갔습니다.

산에서 선배 한분이 이상한 말을 했는데요.

자기는 등산을 할때 말하면서 가는걸 좋아한다고 이야기 할때는 제가 힘이 들어 이야기를 못했습니다. 

등산하는것도 힘들고 어제 밤을 샌데다가, 바위산이라 집중해서 올라가야 하고,

호흡조절도 해야 하니 말하기도 힘들었구요.

옆에 따라 오시던 제 아버지 또래 분이랑 말씀 나누시길래...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다 저랑 무슨 이야기를 나누시다...저희 남편 이야기가 나왔고요.

제가 외벌이라...회사분들도 제가 생활비 번다는걸 아시고 있습니다.

자기랑 내가 결혼을 했으면 잘 살았을꺼라 이야기 하시길래...저는 그랬을 수도 있지요 대수롭지 않게 말했죠.

그러면서 덧붙이며 하는 말이 두들겨 맞으면서 잘 살았을꺼라고 말씀을 하시길래...무슨말인가 해서 제가 되물었어요.

제가 선배님을 때린다는 말씀인지? 아니면 내가 그 선배한테 맞는다는 말씀인지?

대답은 제가 그 선배랑 결혼해서 두들겨 맞으면서 잘 살았을꺼라는 이야기 였죠...

좀 황당하더라고요. 내가 자기한테 무슨 맞을 짓을 했으며...같이 일하는 직원한테 이야기하기엔 좀 이상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자제분들도 있는데 말조심하시라고 그러다 잡혀간다고 하고 말았지만...

집에 와서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어이가 없고...화가 나더라고요.

예전 다른 회사에서 일할때 어떤 한분이 너무 스트레스 받게 해서...한 동안 역류성 식도염이 왔던적이 있는지라...

왠만하면 이 회사에서는 척을 지지 않고 살려고...마음을 비우면서 살고 있는데...

이분때문에 좀 어이가 없더라고요.

이런 경우가 일반적인가요? 저위에 한말들이...보통 동료직원에게 아무렇지 않게 던질 수 있는 말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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