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쪽 종사했던 엔지니어가 보는 안철수 문재인토론

엄갈량17 작성일 17.04.14 08: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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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과학분야에서 효율적으로 예산 쓰기 위해 하나의 분야만 집중하자는 의견 있고 여러가지 시도 다양하게 해보자는 의견이 있다. 어디에 동의하나.”

▶문재인=“안 후보가 전문가인데 안 후보의 의견은 어떤가.”

▶안철수=“저는 견해를 묻는 것이다.”

▶문재인=“과학 연구가 긴 호흡으로 가야 하고 기초연구에 투자해야 한다. 기초 연구는 시간도 걸리고 실패도 한다. 그걸 기다려야 하는데 단기 실적에만 하고 있다.”

▶안철수=“기다려야 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

▶문재인=“일본은 노벨과학상에서 수상자가 23명 나왔는데 우리는 후보조차 올리지 못했다. 기초연구가 축적되어야 안 후보가 주장하는 4차 혁명을….”

▶안철수=“지금까지 감사할 때는 결과위주 감사였다. 한번 시도해서 실패하면 다시 지원 안했다. 기다려준다는 의미는 과정 위주의 감사, 책임 묻지 않고 불이익 주지 않고 지원하자는건데 동의하나.”

▶문재인=“맞는 말씀인데 그럴려면 국책연구원에 대한 평가가 달라져야 한다. 국책연구원조차 정부 공공기관으로 묶어서 수익성과 효율성으로 평가하게 된다. 국책연구원에 대한 것도 연구원 주도로 하도록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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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R&D쪽 종사하셨던 엔지니어 분들 

이 글 보시면 극명하게 갈릴듯..

 

우선 문제점은 잘 집었다. 

노벨상 이름에도 못 올리는 이유가 국책사업뿐 아니라 산학연계 프로젝트도 결과가 안나오면 정부지원금이 끊긴다. 

그래서 데이터를 조작하고 결과를 강제 도출하여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는 일은 대한민국에서 허다하다.. 

그런데 손가락 질도 못한다.. 

왜?? 당장 단기 과제는 모르겠지만 장기성 과제인데도 결과가 안나오면 지원금이 안나오니까.. 

바로 연구 중단되고 나가리 되는거지.. 

 

그런다고 연구원들이 연구하며 투자자 찾아 다닐까? 어불성설이다.. 

어느 연구원이 연구를 하며 투자자를 찾아 다닐 여유가 있을까.. 

자고 일어나면 쏟아지는 수많은 저널 앞에서.. 또, 단적으로 미국 실리콘 벨리에서는 실패의 경험이 있어도 

재입성이 가능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실패의 ㅅ자만 보여도 다음 연구는 기약도 없다.. 

이게 현 대한민국 상황이고.. 

 

근데 문호보님은 진단을 서류 몇장, 글로만 판단한게 바로 티난다.. 

국책연구원을 공공기관으로 묶어 평가하다는 말은 참 그럴싸 한데 현실은 패망 아니 후퇴의 지름길이다. 

단적으로 한전 KPS나 KTL, KAI 등의 이런 암덩어리들과 작은 플젝만 해봐도 대한민국 공공기관 체계가 

얼마나 썩었는지 알수 있다. 

당장보여주고 단기간에 우수한 성과를 

 냈다는 포장/실적에 눈이 먼 봉사들을 연구원과 묶고 수익성과 효율성을 평가한다고?? ㅋㅋㅋㅋㅋㅋ 

그 평가를 누가 할건데?? 

그리고 이 말은 처음 “과학 연구가 긴 호흡으로 가야 하고 기초연구에 투자해야 한다. 

기초 연구는 시간도 걸리고 실패도 한다. 그걸 기다려야 하는데 단기 실적에만 하고 있다.

” 이 문구와는 어폐가 있지 않나?? 기다린다고 해놓고 평가해서 어쩌자는건데??? 

 

글읽다가 답답해서 횡설수설 말이 질어졌는데, 여튼 저건 신념이나 소신 없이 걍 즉흥적으로 상대 답변에 

그럴싸하게 두리뭉실 넘어가는 답변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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