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전문가가 잘 반박한 글입니다' 에 대한 사견

shado 작성일 19.08.27 20: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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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해주시면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인식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호창 대표의 첫번째, 두번째 글

= 입시 전형의 적법문제를 다룬 것이지, 연구윤리와 관련된 의혹의 해명과는 결이 다른데요.

정치병자처럼 까는 사람이 아닌 이상, 입시문제에 대해서는 해명이 얼추 조국 후보 측으로부터 제시되었으니 괜찮음 + 조금 미진한 것 같긴 한데 이건 청문회 날짜 잡혔으니 이때 확실히 소명되면 된다고 보고 있는 거로 알고 있는데.... 논문 논란의 한가지 논점 해명에만 집중한 나머지 다른 논점은 전혀 건들지 못하고 있다고 보이네요.

 

군인권센터 소장 임태훈 - 조국 후보자 딸의 유엔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는 특혜가 아니다

= 조민씨가 생기부에 유엔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했다고 썼는데, 문제는 당시 인턴십 프로그램 공모의 자격 요건 상 고등학생은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자격에 해당하지 않는 주장에서 촉발된 문제 아니었나요?

임태훈 소장 역시 논지 이탈을 하고 있는거로 보이는데...

근데 제 경우에 이 문제는 그냥 조민씨가 뻥을 좀 쎄게 쳤네 라고 생각될 정도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크게 논란이 된줄 몰랐네요.

 

한영외고 국제반(유학반)에 같이 있었던 조국 후보자 딸 친구의 글

= 그 병맛같던 포르쉐 썰(실제로 타고 다니던 말던 그건 개인 자유인데 대체 이걸 왜 걸고 넘어졌었는지...) 빼고는, 특별히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만한 입장도 아니거니와 내용도 증명될 수 없는 것밖에 없는거로 보이는데요. . 한영외고 입학전형관련해서는 조민씨 친구라는 분의 말을 경청할 필요가 있겠네요.

 

조국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을 준 부산의료원장 입장

= 이분은 현재 사안에 대해 아주 강력한 이해관계당사자이니만큼, 이분 주장의 진실성에 대해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죠. 다만 전 개인적으로 오비이락일 수는 있어도 현재까지 나온 정보만 봤을 때 부산대 장학금 가지고 까는건 이해가 잘 안되네요. 진짜로 조국 후보의 유 무형적인 영향력에 의해 규정이 갑자기 바뀌었다는걸 명백하게 증명할 수 있으면 모를까.

 

서울대 우종학 교수의 글

= 뭐 제가 우종학 교수의 현재 글에 대해 과거의 일을 끌고 오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과거 송유근 사태 때 보여주었던 연구윤리를 대하는 엄정한 기준이 몇 년 사이에 현저히 무뎌진 것 같아 재밌네요. 한편 자신의 전공분야도 아닌 것에 대해 저렇게 쉽게 평가절하할 수 있다는 것도 참 놀랍습니다.

 

IF지수

= 애초에 이건 학술지를 평가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인 거고요. 링크를 건 곳에서 말하는 개별 논문의 수준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차라리 피인용지수를 가지고 와서 이야기해야죠.

그리고 지도교수였던 장영표 교수의 인터뷰를 보면 본래 외국 저널에 실으려 했는데...”라고 일관되게 주장합니다. 아마 IF 지수가 더 높은 곳에 하려고 했었는데, 그랬다간 투고절차 및 심사기간 등에 의해 시간이 안맞으니(조민씨 고교졸업) 그만둔거겠죠(이 역시 장교수 본인이 말한 부분이고요)

근데 얼렐레? 저기 링크글에 붙어있는 대한병리학회 학술지 외의 예시들(스크롤이 더 내려갈 부분이 있어서 전부 다 라고 장담은 못하지만)은 거의 외국 저널인데요??

예시로 들기엔 앞뒤가 안맞는 근거 자료를 들고 온 걸로 봐야할 것 같은데요?

그리고 대학원생들이 신경안쓴다라... 진짜로 장담할 수 있어요? 그럼 대한병리학회 학술지에 실린 논문들은 걍 던지는 논문이에요? 이건 또 대한병리학회에서 발끈할거 같은데.

 

2005~ 2012년 고등학생이 논문을 썼음을 띄워주는 기사들.

= 이것도 링크의 링크까지 다 타고 가봤는데요. 뭐 더 많은 사례들이 있겠습니다만, 김승찬군, 이신화양의 경우만 해당하네요. 나머지는 서울대총학생회장과 같은 코스인거고요. 이런 사례가 있는지는 솔직히 몰랐네요. 알게 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두명은 모두 애초부터 과학고 출신이고 연구기간이 2~3년에 해당하는 등 조민씨의 사례와 세밀한 차이가 있어서 여전히 명쾌한 납득 사례로서 기능할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가지는 의혹을 해명할 수 있는 반대 사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점을 보여줬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2011년 특목고 중심으로 논문 작성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 1저자 케이스 소개됨.

= 이것도 학생들의 논문 성과와 관련하여 23년간의 R&E 과정을 거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의 고생이 부각되어 있네요. 단순하게 비교할 수 있는 사례로 보긴 어려울 거 같은데요. 게다가 과학 관련 고교의 사례가 중점이고요. 아마 이공계 우대 정책의 효과와 관련되었다고 봐야할 것 같은데...

(기사 사례 중 하나고와 마포고는 과학중점 학교는 아닌만큼 인문학 쪽의 논문을 썼네요)

그렇다면 한영외고가 조민씨 재학 당시에 과학 관련 논문인텁십과 관련된 지원을 저정도로 해줬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네요. 근데 비공식 학부형 인턴쉽이라고 주장한 것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좀 의아한데요. 이 부분 역시 소명을 기다려볼 필요는 있겠죠.

 

2012년 한국인재개발원, 중앙일보 기사 인용하면서 '학부형 참여 인턴십 프로그램'을 해외에 소개할만한 우수한 활동으로 소개

= 링크 타고들어갔는데 원문이 제대로 제시 안되있어서 조심스럽지만, 저기 사례를 보면 대체로 공교육으로만은 커버하기 힘든 부분에 대한 보충 및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등 교육제도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목적이 더 강한 것 같은데요. 구정고등학교 사례 빼고요.

 

비공식적인 학부형 인턴십이니까 그들만의 '스펙 품앗이'라고?

= 한겨레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저 기사 내용만 보면(이것도 링크글에 원문이 제시 안되있어서 조심스럽습니다만) 요지는 자신의 장래 희망과 관련된 분야를 찾기 위한 방법으로서, 또는 이미 찾은 사람이라면 그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학생 스스로 노력해서인턴의 기회를 잡으라는 것이고, 그걸 잡은 후에는 열심히 해서 인턴 보고서라는 결과물을 통해 대학 진학의 디딤돌 중 하나로 쓰라는 거죠...

저게 옳은 조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지금 학부형인턴십을 비판하는 소재로서 가져오기엔 무리가 있어보이는데요.

 

2주만에 논문을 썼다? 2주간의 인턴 기간 (2007723~ 200783) 후부터

논문 투고(200812)까지 14개월이라는 시간이 있었음.

= 그럼요 14개월이면 충분히 쓰지요. 링크 글의 필자도 개인정보 문제로 스스로 못 밝히듯, 저 역시 제 논문을 밝힐 수는 없지만 저도 써봐서 알아요. 뭐 분야는 한참 다르지만.

그렇다면 14개월 동안 논문 썼는지 여부도 가려봐야하는 지리한 문제로 가겠네요. 그런데 한국연구재단에 제출했을 보고서에는 이미 가장 중요한 연구 목적에 대한 이해, 방법론 설계, 결과도출이 들어가 있을텐데요? 결국 이걸 바탕으로 썼다한들 과연 1저자로서의 기여를 했느냐문제로 다시 회귀될거 같은데요(물론 이 경우 한국연구재단에 보고서가 어떤 형태로 제출됬는지, 제출되긴 한건지도 살펴볼 필요는 있겠네요).

 

누차 말씀드렸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조국 후보의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는 준비단 또는 본인 SNS 및 다른 정황들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유독 이 조민씨의 논문 문제에 관해서만큼은 납득하기 어려운 쉴드가 많이 보이네요.

 

 사실 이 문제에 쉴드치시는 분들이 말하는 것 중, ‘이게 그래서 조국 문제냐? 조국 가족 청문회야?’ 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고개를 끄덕여요. 법적으로는 조국 후보 본인에겐 진짜 걸릴게 현재로서는 하나도 없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짱공에 거의 몇 달인지 몇 년만에 글쓴답시고 이 이야기를 한 것은 조국 후보 본인이 그간 주장해왔던 소신과 대치되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문제의식을 못 느껴왔었다는 점 및 의혹이 계속 불어나기 전까지 사과할 마음조차 없었다는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고자 했던 거에요(나경원베스트 및 다른 일당들에 대한 비난은 했냐? 라고 묻진 말아주세요. 그 짐승들은 어차피 다른 분들이 누구보다 더 잘 털어주고 계심에 따라 그걸 통해 저도 많이 배우는 입장이고, 또 애초에 짐승이 짐승 짓하는것에 화는 날 지언정 딱히 실망할 건 없어서 글쓰는 등의 노력을 게을리 한 것 뿐이니까요) 

 

 그런데 그걸 좀 표현했다고 납득되지도 않는 쉴드를 가져다 놓고 해명 다됬다! 계속 말하면 너 자유당 부역자!’ 라는 식으로 취급하면서 입막으려는 기류가 기가 차서 요 3일간 댓글과 글을 계속 써본겁니다(뭐 이걸 가지고 계속 입시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사람들도 있어서 많은 분들이 과민반응하는 것인가 싶기도 하지만요).

 

 

암튼 청문회 일정도 잡혔고, 이제는 진짜 차라리 뉴스 딱 끊고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아니면 해명 입장 쪽을 더 탐색하다가 납득이 가는 부분이 있으면 그걸로 일단 만족하고, 만약 청문회 등을 통해 명백히 해명이 된다면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사죄문이라도 쓸 준비를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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