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갈등, 남녀 갈등. 무엇이 문제일까?

민지하 작성일 22.03.11 22: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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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은 세대 갈등, 남녀 갈등, ... 등으로 서로간의 혐오만이 더해갈 뿐, 좋은 쪽의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왜냐면, 누군가의 이득이나 바람이고, 언론 쪽도 그것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당분간 좀더 서로를, 그리고 모두를 혐오하거나 증오해야 한다.

 

이것은 넌 누구 편인가만이 중요할 뿐,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등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집단, 지도 그룹에 대한 의심은 무조건 불신이며, 건들이지 말아야할 성역인 듯으로 보인다. 당신이 속한 그룹 지휘부는 당신이 그런 의심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것은 아주 쉬운 레벨의 종교적이며, 정치적인 세뇌인 것이다.

 

한국은 갈등과 충돌의 나라이다.

일제시대때부터 너희 조선놈들은 당쟁으로 망했다고 교육받았고, 해방 후에도 일제 순사나 일본군인 출신들의 군부독재를 지나서까지 한국인들 스스로 '역시 조선놈들은 안돼-'랄지, '한국놈들은 역시 패야 말을 듣는다'같은 말들을 한국인들 스스로 말하고 다녔었다.

 

지금의 남녀갈등이나, 세대갈등, 그 이전부터의 지역 갈등과 노사 갈등 등도 파고들면 비슷하다.

 

이것은 누군가의 농간에 놀아나는 꼴이며, 이득은 항상 전혀 다른 쪽이 보는 형상이다.

 

퇴마록 세계편의 블랙 써클 에피소드인 '그들은 모두를 미워하라 했다.'라는 챕터 명이 떠오른다. 이 모든 것의 근원은 종교적이다. 편을 가르고, 그들끼리의 혐오와 대립을 형성하는 것. 그리고, 작았던 불씨를 키운 후 각자의 편끼리 동지애나 어떤 신념에 사로잡히게 하는 것이다.

 

일단 갈등의 소지가 있는 곳에 파고들어, 철저히 편을 나누어 갈등과 논쟁을 조장한다.

 

일베를 보자. DC에서 막장스러운 곳이 독립한 것이나, 사실 정치적이라고 하기는 애매한 곳이었다. 상당량은 애니, 게임, ... 등의 요소와 자료도 있었다. 그래서, 그 자료를 찾아 들어간 이들은 그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정확히 알기보다는 난잡한 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해당 자료들만 보는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아무 것도 모른채 그곳의 막장과 비윤리적, 반사회적 요소를 나름의 젊은 문화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DC에서도 그랬듯이 나름의 문화가 일상이 되어버리면, 실생활에서 흘리기 마련이다. 그럼 친구나 동료, 선배나 누군가들에게 지적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보통의 젊음은 반항심이 들기 마련이다. 저들은 이해못해라든가, 니들이 뭘 알겠어같은 합리화의 과정도 거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찾은 일베에서 자신을 이해해주며 웃고 떠들 동지들을 만나 편안함을 얻는 것이다.

 

어쩌면 그것은 젊은 문화의 쓰레기통 같은 곳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일베에 신천지나 국정원의 참여는 알 사람들은 알게 되었다.

 

국정원은 심지어 심리학자들을 모아 어떻게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치심이나 모욕감을 느끼며 괴로워할 수 있을지를 연구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었다. 그 즈음의 시기에 국정원 절대 시계라던지, 추후 댓글 부대같은 것은 의혹만은 아니었다.

 

우리의 사회에 그들이 어떻게 스며드는 지는 이미 보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갈등을 조장하는 것인가?

 

일본 사회나 역사, 혹은 만화나 애니, 게임 등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일부 알 것이다. 고등학교 두 대립 일진 세력을 각각 다른 조직들이 후원하여 싸움을 붙이지만, 실상 각각 다른 조직들은 거대한 조직의 하부 조직이었으며, 실제로는 같은 뿌리의 조직이었다. 이것이 전통적인 야쿠자들이나 일본의 방식이다.

 

일베나 메갈 등은 대립 단체처럼 보이지만, 파고들어가면 결국 같은 뿌리의 단체인 것이다. 물론, 해당 조직의 하위 사람들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 더 생각할 수 있다. 한국이 기복신앙적 종교적인 나라라면, 일본은 주술적 비종교적인 나라이다. 좀 모순적이지만 그렇다. 일본은 가장 비종교적인 나라이지만, 전세계에서 가장 주술적, 점성적인 것을 사랑하는 국가이다. 점, 부적, 별자리, 혈액형, 주술, ... 등에 민감하다. 그러므로, 종교가 없다고 해도 대부분은 신점, 부적 등에 대해서도 일상적으로 느끼며, 각종 주술이나 밀교의 수인 등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없다.

 

다시 일베나 메갈로 돌아가 보면, 그들은 누군가에 대한 조롱, 모욕, 비하 등을 목적으로 하는 수인을 거부감 없이 자랑스럽게 사용한다. 그러면서도, 성소수자들에 대한 시각은 상당히 서구 기독교적일뿐이고, 그 방식은 주술적이며, 약자와 강자에 대한 시각은 일치한다. 서로가 대립하나, 어느 누구도 기득권, 대기업, 종교, 사이비 종교, 사단/재단, 친일, 일본 등은 문제삼지 않는다. 누군가 모르고 그것을 올리면, 곧 진화된다.

 

우리나라 여성 인권은 다른 국가와는 달리 일제 시대 신여성 독립 운동가들에 의해 시작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해방 독립 후 6.25와 군부독재, 최태민 등을 거쳐, 진정한 여성 인권 운동이 아닌, YWCA 등의 종교와 정치, 젠더가 결합된 형태의 사회와 문화 발목 잡기와 젠더 갈등을 강조하는 쪽으로 발전했다. 이것이 IMF 이후 공무원 등에서 시대가 만든 밥그릇 싸움인 남녀 갈등 문제로 스며들어, 여가부를 거쳐 본격적인 한국 젠더 갈등 문제를 심화시킨다. 친일(과거 매국에서 시작), 기독교, 여대 등의 출신이 주인 해당 조직부는, 장애인 없는 장애인 협회처럼, 진짜 여성의 인권에는 별 관심이 없어보이며, 오직 젠더 갈등의 사회적 심화 사안에만 목숨을 건다. 물론 일부 문화 발목잡기도 있지만. 아뭏든 이것은 여성 인권 운동에 스며들었기에, 마치 일단은 정상적인 종교 단체처럼 평범한 상식과 절차로 건드리기 힘든 것이다. 그것은 같은 신천지의 일베와 메갈의 활동으로 정점을 찍게 되고, 그것을 통해 이득을 보는 정치 단체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또한 군, 정보부, 대기업, 은행, 언론, 사학재단, 경찰, 정치, ... 등의 거대 카르텔의 일부이며, 마치 거대한 나무처럼 여전히 가지를 뻗어 나가고 있다. 비단 지역, 계층, 젠더,  

 

너무도 종교적인 대한민국. 같은 종교가 아니면, 무조건 적이 되는 시각. 교주나 목사가 강간이나 횡령, 폭행 등을 해도 의심하면 안되고, 오직 맹신과 광신만이 허락되는 시스템.  

 

퇴마록의 챕터 명처럼

'그들은 모두를 미워하라 하였다.'

'그들은 서로를 혐오하라 하였다.'

 

상당히 흥미로운 조선인부터 한국인들끼리의 갈등의 역사.

일제시대 일본 총독 수좌 주술사부터 현 한국에서 암약하는 일본 정보 조직 수장들은 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주사파로 분류되던 친북 좌파 운동권들이 가장 친일적 뉴라이트로 들어갔다는 것 역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어쩌면 한국은 이미 우리도 모르는 사이비 종교 단체들이 장악했고, 저번 최순실 사건도 그러한 비밀 종교 단체들 간의 내전도 큰 영향이 있었을지 모른다.(통일교 세계일보, 구원파 유병언, 영세교 최태민, 신천지, 영생교, ...)

 

만화나 소설같은 이야기지만…

 

실제 이러한 세뇌는 여전히 현실에서도 존재한다.

 

탈북한 사람들의 증언에서도 그렇다. 그들은 대한민국에 와서 깜짝 놀란다. 배우고 알고 믿고 있던 것과 다른 세상을 보았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인들은 그것 외에는 모르기에, 진짜 한국인을 배운대로 '혐한'하고 있으며, 세부적인 이유는 자세히 모른다. 이것 역시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베나 메갈과도 비슷하다. 그들은 그들이 아는 한에서 믿는 바를 행하는 것이다. 물론 그 이상 세세히 알아가려고 하거나, 노력하지는 않는다. 스스로나 소속 집단에 대한 의심은 곧 불신이라는 풍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인들과 대만인들은 아무리 한국 교과서를 가져다 보여줘도, 한국은 공자를 한국인이라고 하고, 단오절을 빼앗아 갔다. 김치와 한복도 뺐고 있다고 아주 진지하게 믿고 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다른 것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인터넷 세상이다. 코로나가 풀리면, 비대면이 아닌 대면으로 서로 대화나 논쟁, 검증을 통해서 더 알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드라마로 시작해서 역사를 공부해 가며, 교차 검증을 통해 어느 정도 사실에 근접해 가는 일본인들도 늘고 있으며, 한국을 여러 차례 다녀간 후 자신이 보고 듣고 알게 된 사실을 말하고 있는 쉬샤오둥같은 중국인도 있다.

 

혐오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문화 승리를 이루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더 소통하고,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까지 의심하며, 진지하게 사실을 알아가고, 그것을 다시 교류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쉽게 산 계급이나 계층은 존재할지 몰라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어느 한 순간도 편하거나 쉬웠던 시대는 없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어서 어른이 되고 싶다. 그 나이쯤 되면 이제 삶이 안 힘들지 않냐고 말하는 아이유 이지안을 보내며,  

저 나이에 삶이 힘들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던 50대 즈음의 후계동 사람들은

"그래, 생각해 보면 나도 저 나이때 안 힘들지는 않았어"

라고 말한다.

 

진정 나와 남이 완전한 이해나 공감을 할 수는 없다.

그저, 나누고 함께하는 것만이 최선인 것이다.

 

그 작은 삶의 소중함들을

 

그저 누군가들의 이익을 위한

농간과 조작에 놀아나서는 안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의심은 불신과 다르다.

당신이 종교인이더라도 의심은 더한 신앙이나 더 높은 곳을 나아가기 위해 당연히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한 의심을 막는 곳이라면, 그것은 결코 정상적인 곳은 아닐 것이다.

 

그 작은 삶의 소중함들을

 

그저 누군가들의 이익을 위한

농간과 조작에 놀아나서 혐오와 증오만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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