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인사드립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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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 이맘때쯤에 간이식 수술 한다고 했었던 엑무입니다http://fun.jjang0u.com/chalkadak/view?db=1018&search_field=nickname&search_value=엑무&x=26&y=1&no=45374
수술하고 후기 올려야지 하는게 1년이 지났네요(손금 보고싶어서 글올린건 비밀)
인증게시판에 올릴까 하다가 저번에도 자유게시판에 올려서 여기에 올려요
댓글봤는데 어느분이 갔다오면 잘다녀왔다고 하라고 해서요 ㅎㅎ
간접 체험한번 해보세요
수술하기전날 2인실 입원했었어요. (그전에 1차 2차 검사는 한달전부터 진행) 입원실 제자리 옆에 아저씨도 간암으로 오셨던데 색전술 시술받으신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간암이라는게 재발이 잘되어서 간이식도 생각 하셨어요(4월달에 검진받으러 초음파실 갔는데 아저씨 봤었어요 그 주에 이식수술 한다고 하셨어요 잘되셨기를..)
수술할려면 장이 깨끗해야 한다고 해서 좌약을 집어넣고 응가를 빼는데 간호사가 좌약 넣어준다길레 창피해서 제가 한다고 했네요ㅋㅋㅋ
새벽에도 좌약넣고 이놈의 응가 빼느라 밤새 잠설치고 아침 7시에 수술 고고싱
수술대에 누웠는데도 긴장해서 그런가 똥마려서 화장실 다녀왔네요
수술장 가기전에도 대기하는데 옆에 할머니랑 얘기했는데 할머니는 무슨수술인지는 모르겠지만 몇차례받으셨는데 재발이 계속 되었다네요.. 마지막 수술 이라 셨는데
수술한다고 누웠는데 수술대 너무 차가웠어요 오른팔 벌리고 간호사인지 의사인지 다들 옷이 똑같아서 두리번거리는데 옆에 아저씨 오시더니 자기가 수술하신데요 ㅋㅋ 의사 처음 봤어요 그때 근데 그분은 담당의가 아니셨다는..
누구신지..
그리곤 마스크 씌우는데 숨크게 들이 마시세요 하길레 긴장해서 엄청크게 들이 마시길 두번하니깐 눈이 저절로 감겼어요 ㅋㅋㅋ이건 정말 신기해요
눈뜨니깐 병동간호실 뒤로 실려가더라고요 멍하고 아프고 정신없었어요
꿈은 안꾸었고 자고일어났더니 코에 초록액나오는거 랑 목에 링겔 들어가는거랑 오줌나오게하는 오줌선 걸려있었어요 오른쪽배에는 배액관 두개 꼽혀있고
멍하니 누워있는데 몇시간동안 기억이 많이 나지않고 사진 찍었어요 ㅋㅋ 이건진짜 누가 찍으라길래 뜨자마자 사진 ㅋㅋㅋ. 평소에 찍지도 않는데 누나보고 누나 울고 있는데 누나야 사진 찍어줘 했어요
누나는 애기 병원때문에 서울올라온거라서 다시 다른 병원가고 아빠가 잠시 간호해줬어요 엄마 수술실 나오자마자 엄마한테 가서
물도 못마셔서 거즈에 물 적셔서 입에 계속 물었어요 밤새도록.. 수술한 그날 잠 한숨 못자고 10분마다 진통제 나오는거 있는데 그거 계속 눌렀어요
설잠을 자면 느낌은 1시간 잤는데 눈뜨면 1분지나가있고.. 다시 잤는데 눈뜨면1분 지나가있고.. 상대성이론? 인테스텔라 ㅋㅋㅋ 진짜저만 시간 안가요 엄청
밤새 뜬눈으로 있다가 제 병실로 왔고 옆에 아저씨 아줌마도 아이고 기특하다고 해줬어요
아빠는 엄마 간호하느라 혼자서 아파죽겠는데 ㅋㅋㅋ 그래서 자주 간호사 벨 눌렀네요 간호사 누나 이쁜건 비밀 번호라도 받...
오줌선 빼고 오줌 눌려는데 오줌이 안나와서 간호사에게 말했더니 이상한 튜브들고 의사가 오더라고요 제 고추에 뭘바르고 집어 넣는데... 엄청아픔 ㅜ ㅠ 진짜 미친듯이 아파서 다신 못하겠어서 다음에 오줌눌때는 진짜정신집중하고 조르르 눴어요ㅋㅋㅋ
글이 길어지겠네용 줄여야겠당
죽나오길래 죽먹고 이틀정도 계속 토하고 돌겠네 하다가 방구 한번끼고 죽 잘먹고 배액관 빼고 배에 철심 빼고 한 2주만에 퇴원했어요 엄마는 거의 2달뒤에 퇴원
처음에 잘못걷는데 이게 너무 오랫동안 그러니깐 정말 답답하고 미치겠대요
진짜 이러다 평생이렇게 사는간 아닌가.. 하면서 한 4개월쯤부타 살살 달려서 지금은 전력질주도 하네요
수술하고 저는 괜찮은데 이식받은 사람은 관리 할게 엄청나더라고요
내일도 엄마는 병원에 검진받으러 가네요 제발 결과 좋았으면 해요
요즘은 술도 잘 안마시고 가끔 맥주한잔 하고 하는데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운동도 자주하고있네요
밑에는 인증샷 ㅎㅎㅎ 뱃살이 많아 보이는건 눈이 이상한겁니다(백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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