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과 3월 사이.

어쩌라구우웃 작성일 16.02.12 15: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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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보일듯한 가느다란 실선으로

조용히 내려앉았다.

 

꺾이고 밟힌 잿빛 풀들은 

이 알아차리기 힘든 방문에도

익숙하고도 신선한 향을 뿜으며 

여지없이 싹을 틔울 것을 약속했다.

 

바람은 그저 바라보았고

비는 강이 되어 넉넉하게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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