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날 새삼 자문하다

어쩌라구우웃 작성일 19.10.26 14: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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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은 단 하나 뿐이라고

그렇기에 소중한 것이라고

누가 그리 말하던가

 

눈 앞의 고개 숙인 인간은

이미 수 차례 자신을 살해했다

 

신의 이름을 외치듯 현실을 부르짖으며 

두근거리던 가슴을 졸라 죽이고, 

살아야지 입에 풀칠은 해야지 나직하게 타이르며

춤추는 팔다리도 찔러 죽였다

 

눈 앞의 검은 옷을 입은 인간들의 행렬을 보라

 

죽어버린 가슴을 부여잡고

죽여버린 사지를 바닥에 끌며

무엇을 향해 걷고 있는가

 

우리는 살아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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