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탄 무서운 형아.1

갓서른둥이 작성일 14.11.21 19: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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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 이네요.

또.....ㅋㅋ

낼은 즐건 데이트,

둘이 맛난거 먹고 영화 볼라구요. ^^*

이제 진도 좀 나가줘야 할때 되었는데....

낼은 술 좀 먹여볼까?ㅋㅋㅋ



이번에 할 얘긴 고딩때 얘기야.

나 중학때 이사가고 부터 이사한 곳에서 가깝게 지낸

여인네가 있었어.


나보다 한참 위이신 대학생 누나였어.

엄마 친구분 따님 이신데 우리 어머니가 거의 30가까이 되어

결혼 하신 만혼 이시라 친구분 중엔 나보다 큰 아이들 두신

분들이 대부분 이었거든.


학창 시절 친구분인데 이사하고 보니 그 지역 사시는거야.

덕분에 다시 단짝이 되시어 서로 자주 왕래하다 지내다보니

자연스레 가족끼리도 친해졌지.

난,

여자 형제가 없이 자라서인지 누나나 여동생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 누나라면 무조건 좋아해.


누나도 집에 남동생이 없어 날 무척 아껴 주었고

우린 친동기 이상으로 지냈어.

친남매야 싸울일도 많겠지만 우린 그럴일이 없으니

오히려 서로에게 좋은 기억만 있었어.


그런 누나가 나 고등학교때 시집을 갔어.

시집가면 아무래도 만나는 시간이 많이 줄꺼라 좀 서운하긴

했지만 누나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도 했지.


다행히 자형이 그 지역이 연고 이셔서 누나도 시집을 갔지만

가까운 곳에 사셨기에 자주 놀러 갈수가 있었어.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기뿐 소식이 들려왔어.

누나가 임신을 하신거야.

모두들 기뻐했고 나의 기쁨도 정말 컸어.

누나를 좋아하는 만큼 누나가 낳을 예쁜 조카에 대한

기대도 컸거든.

누나를 닮아 예쁘고 착할거라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서 아이가 태어났어.

예쁜 남자 아이였어.

병원으로 인사를 갔는데 조그만 손가락이 꼼지락 거리는게

얼마나 신기 하던지.......^^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난 어느덧 고 3이 되었지만 한참

이픈 짓하는 아기가 너무 예뻐서 누나네 집을 자주 갔었어.

그러고는 서울로 대학을 가곤 여름 방학때 였을거야.


오랜만에 누나네 들려 서울 얘기, 학교 얘기, 애기 얘기를

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었어.

한참 말을 배워 하루가 다르게 말이 늘던 녀석은 그때쯤엔

별의 별 얘길 다 하더라구.


그렇게 시간 보내다 자형이 퇴근하신 후 같이 저녁을 먹으러

나가게 되었어.


오랜만에 나 왔다고 갈비씩이나 사 주신다고 해서.

그렇게 외출 준비를 하고는 주차장에 내려갔지.

그런데,

그렇게 주차장에 가서는 자형차에 다가간 순간

갑자기 애가 발버둥 치며 울기시작하는 거야.

차에 안 탄다고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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