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처자님과의 조우

helon 작성일 11.03.28 19:06:04
댓글 13조회 3,172추천 6

안녕하세요 helon입니다.

 

잼있는 일이 생겨서 글좀 써봤어요.

 길어서 그냥 반말로 쓰겠어요. ㅎ

 

글이 좀 기네....

 

 

 

얘기는 약 2주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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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과 헤어지고 너무 심심한 나머지 10년전에 했던 oo클럽에 로긴을 해서

 

 쉬는시간에 채팅을 했어.

 근데 거기 물엄청 이상해져서 무슨 조건만남 하러온 남자들뿐이야.

 

 그러다 내가만든 방에 남자들 여자들 맘맞는사람들끼리 섞여서 사는얘기하고있었지.

 근데 쪽지가 막 날라왔어.

 어떤 여자였는데 조건만남인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30대 중후반의 노처녀야.

 

 몇일 로긴할때마다 심심해서 쪽지 주고받았어.

 

 

 그러다 어느날

 그여자 선보러 간대.

 

 나이 마흔 남자만난다길래

 마흔이면 돈은 좀 있겠네~ 잘하면 집도있겠고~ 했더니

 

 돈은 벌어놨을거고 그나이면 집있는거 당연한거 아니냐고그래.

 

 남자로서 그냥 아주 살짝 기분이 언짢았어. 그래서...

 

 선보러가는데 조건도 중요하지만 남자 좋으면 뒷바라지정도는 해줄수있는거 아님? 했더니

 뭐라는줄 알어??

 

 여자들이 '늘' 하는말

 결혼은 현실이래..ㄷㄷㄷ

 

 그걸 아는여자가 나이36에 채팅,게임으로 날밤까냐 ㄷㄷㄷㄷ

 

 그러면서 이남자 만나면 (금전적인)고생할꺼 알면서 왜 결혼하겠냐는거야 ㅋㅋ

 

 왜 노처녀로 성장했는지 알수있었어.

 그러더니 나보구

 

 님도 집사기전까지는 선보지 말래. 창피당한다고..

알겠다 그랬어 그냥 ㅎㅎ 맞는말일수도 있고, 내가 너무 현실을 몰랐을수도 있으니까.

 

 난 그러고나서 그 처녀의 생김새가 너무너무 궁금해지기 시작했어.

 

 얼마나 잘찍어바르는지 얼마나 곱게 늙었는지 ...

 

왜그렇게 남자 조건을따지면서 밉상짓을 하는지 ...

 

 그러면서 정작 본인은 하는일없이 인터넷으로 tv보면서 겜하면서 밤새는 나날들을 보내고있으면서 말이야.

 문론 그딴식으로 살아도 채팅같은거하면 공주대접이지 ^^;; 알잖아? ㅋ

 

 

 암튼 그래서 어제 또 일하다가 쪽지를 주고받다가

 

나보고 마치고 뭐하냬.

 

난 마치고 맥주한잔할건데 같이할까? 싫음말고.. 했어.

 보통 이런식으로 얘기하면 알겠다하고 만나러 나오더라고.

 아니나다를까 만나쟤.

 

 근데 행여나 엉뚱한생각하고 맥주마시자는건 아니죠? 그럴꺼면 헛물켜는거니까 행여나 생각도 하지마요.

 했어 ㅋㅋㅋ(지가먼저 보자고했놓고 아놔 ㅋㅋㅋ)

 

 내가 암만 혼자지내는 외로운 늑대라도 

 마흔을 바라보는 여자에게 내 청순한 똘똘이를 바칠생각은 죽어도 없었는데,

 진짜 이여자 혹시 남자 쌈싸먹는 고수아녀? 하는 생각까지 했어 ㄷㄷㄷㄷ

 

 하긴.. 밤늦은 시간이라 불안했을수도 있겠지만..

 

 정말 많이이쁘지않는이상 보통 30대초반 남자가 마흔가까운 노처녀한테 꼴리는 일은 없잖어..

 행여 진짜 이루어진다면 그건 남자가 봉사하는꼴이지...

 

 

 걍 꾹참았어.

 어쨋든 어떻게 생겼는지도 궁금하고 배도 너무고파 뭐가 먹고싶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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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바닷바람 맞으러 광안리로갔지.

 

 10분쯤 있으니까 그처자 나왔어ㅎㅎㅎ

 맥주한잔하자하고 안주 잘나오는데로 맥주마시러 갔지.

 가까이서 봤는데 ㅋㅋㅋ

 

 난 여자가 김영철 닮은거 첨봤어...

 

 왜 하춘하 맞나? 여가수 흉내내는 개그맨..

 

 얘기나누는데 가끔 이빨과 잇몸이 금붕어가 먹이먹을려고 입내밀때 입전체가 쭉ㅡ 나오는것처럼 나왔다 들어갔다 했어..

 좀 신기하면서 너무 보기싫었지 ;;;

 

 당연히 여자의 '외모'가 전부는 아니지만 '조건'이 남자의 전부처럼 얘기하던 노처녀의 모습치고는

 너무 저급했어..

 

 난 적어도 어느정도 프라이드 가질정도의 수준인줄 알았거든..

 정말 지금 여자친구 만나고있거나 아니면 결혼 예정이라면

 진짜 지금 여자친구한테 감사하면서 살아요.. 난 헤어진거 땅을치고 후회중이니까 ^^;

 

 

 암튼 내가 뭐 여자만나러나간것도 아니고 그냥 치킨 주문해서

 *듯이 먹었어. 배가 엄청고팠으니까.

 뭐 시덥잖은 얘기하고 1시간쯤있다가 나갔어.

 

 내가 그래도 첨본건데 집근처까지 드랍시켜주겠다 했어.

 괜찮다더니 걍 타라니까 차에 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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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사랑스런 마티즈를 가지고 나갔어야 반응이 잼있었을텐데

 

 그날은 c클을 타고나갔었어. 지금생각하면 내차한테 좀미안해.. 그런사람을 태웠으니;;;

 

 

 근데 잘모르면 걍 입다물고있지..

 차타고 하는말이

 

 차는 좋은거 타네.. 근데 된장녀들이나 외제차 좋아하지 우리같은 보통여자들은

 젊은나이에 외제차타는거 별로래.

 

 아나 진짜 웃음 빵터질뻔했는데 참았어 ㅋㅋㅋ

 

 우리가 지들 보기좋으라고 외제차타고다니는거 아니잖아. 걍 내 만족이지.

 그러면서 살~짝 비꼬듯이 하는말이

 

 차에투자하지말고 집에 투자를 하지... 하는거야.;;;

 (주위에 어떤 여자가 이런말을 한다면 이말의 뉘앙스는 딱 그거일거야..

 넌 아직 '차'라는 장난감을 좋아하는 철부지. 난 현실을 직시하며 감각적으로 사는 처녀)

 

 

 그럼 넌 먹는거에 투자하지말고 돌출입 수술이나 하지... 하고싶었어.

  

 암튼 이 노처녀들이 왜 노처녀가 되는건지,

 

 요즘 여자들중에 너무 자기생각에 빠진애들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너무올라오는데

 좀 씁쓸했어.

 문론 그렇지않은여자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그리고 그생각이 틀린것도 아니겠지만  

 

 보통 기본베이스로..

 결혼은 어떻게든 기다렸다 좀있는놈한테가서 고생하지말고 살자하는 생각들이 깔려있는것같애...

 지는 고작 월 백정도 벌면서 온갖허새 다부리고 다니면서 말이야.(좀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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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있는 회원님은 진짜 꼭 그여자친구랑 결혼해.

 그여자친구가 최고니까 ㅎㅎ

 그리고 선보는거. 진짜 하면 안되겠더라 ㅎㅎㅎ

 원래 선봐서 결혼할 생각이였는데

 선보러 나간다는 일.. 별로인것같애.

 

 너무 저급하게 글썼는데 걍 글쿠나... 이런사람도 있구나... 생각해요.

 그럼 오늘하루도 잘 마무리들 하시고~ ^^

 글이너무 길어서 이게시판에 안맞는것같아 좀 불안하네요.ㄷㄷ 죄송합니다.. 

 가감없이 쓰고싶어서리..

 

 참! 행여나 이글 딴데 퍼가면안되요~

 인터넷 많이하는 차자더라 그처자 ㅎㅎㅎㅎ 나 조용히 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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