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낚시

믓믓시엘 작성일 15.12.09 22: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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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련 낚시꾼 믓믓시엘 입니다.

지난 번 올린 글에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셔서 잠시 놀랐습니다 ㅎㅎ

(초보 -> 수련 변경은....초보는 탈피한거 같다는 말씀에 ^^)

아 그리고 낚시를 자주 갈 형편이 못되서 동출 하자는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ㅠㅜ

 

이번 짬낚시는...마침 전일 야간 당직 (제조업 회사인데...전직원이 돌아가며 1명씩 야간 당직을...) 후

조기 퇴근 한 날에 우연히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얼마전 플로팅 -> 슬로우 플로팅으로 나름 개조한 하드베이트 테스트 겸 인근의 저수지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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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전할 저의 선수들입니다. 여전히 하드베이트. 

공략 수심층은 1미터 ~ 3미터권....

(이라고 하지만, 최대 수심에 최단기에 이르기 위한 릴링 속도와 릴링 속도에 의한 부력 계산은 안됨...

 결국 수심 얼마쯤을 유영하는지 아직은 판단 못하는 ;;)

슬로우 플로팅으로 개조한다고 편납을 덕지덕지 못나게 붙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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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內 '신지' 저수지

 

도착하니 한가합니다. 시간은 대략 15:30 경...사진 좌측 상단에 루어 낚시 하시는 분이 한 분 계십니다.

해가 기울어 지고 바람도 스산...오리때는 유유자적...

사진을 찍은 장소가 저수지 입구 부근이라 이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반대편으로 가보기로 마음 먹습니다.

 

반대편으로 돌 때 사진에 보이는 제방을 따라 돌지 않고 논밭이 있는 야산쪽으로 도는데 

맷돼지 발자국들이 많네요 ;; 사진에 보이는 갈대들이 제가 이동하는 경로에 중간 중간 있는데

맷돼지들이 진흙 목욕이라도 한듯한 흔적이 많네요 ;; 

많이 보입니다. 약간 긴장.....아직 해가 있으니....산속에 있을거야....암...그래...라고 중얼 거립니다 ;;

 

어느 정도 위치에 와서 바로 발 앞에 루어들을 떨어뜨려보니 6개 중 4개가 슬로우 씽킹 ;; (미노우는 걍 뒀습니다.)

집에선 베리 슬로우 플로팅이었는데 스냅도르래와 카본 라인 무게 생각을 못했네요 ;;

 

이후에 수차례 캐스팅 해보지만 수초만 걸려 나올 뿐 ;

게다가 편납을 무식하게 붙여서 그런지 액션이 나올 때 워블링?? 느낌이 전해져 오지 않습니다.

슬로우 플로팅 타입으로 개조 후 특정 수심에 오래 머물면서, 활성도가 낮아진 배스를 공략하려고

릴링을 천천히 해서 더 그런것 같더군요...(아 망했 ㅜㅠ)

 

그렇게 저수지를 조금씩 돌며 이 선수 저 선수 교대 출전 시키지만....실패...

해가 이제 다 떨어져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마음이 급해져서 차 쪽으로 가는 길에 이동하면서 

한 번씩 캐스팅 해보지만 실패....그렇게 포기하려는 찰나   '툭~!' 하고 지금까지 수초에 걸렸을 때완

다른 그 느낌....

 

물었다는 감을 느끼고 1초 후 후킹....하니 두두두두두 하는 떨림이 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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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아까 첫 번째 필드 사진에서...다른 분이 캐스팅 하시던 그 위치 입니다. 

닉스팝2 672MF + 시마노 카에난 + 티폰 쉘로우 (블랙, 태클 박스 사진 좌측 제일 상단에 선수)

(+능력치를 업시켜 주는 대형 빨래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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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자 따위 필요 없는......하루 한 마리만 잡으면 족하는 저는 그냥 사진을 찍었습니다.

땅에 내려놓으니 바늘털이가 심하더군요...3미터 정도를 현란한 웨이브를 주며 내리막을 자연스럽게 굴러

물 쪽으로 전진....발로 차단 후 잠잠해지길 기다려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은 후 보니 녀석이 몸부림 치며 굴러내려가는 동안 누군가 버려둔 낚시줄과 제 낚시줄이 엉켜있더군요..

땅속에 일부 들어가 있던데 수위가 좀 있을 때 누군가가 자른 모양입니다...

최강 커터 손톱깎이로 컷팅 후 집으로 복귀...

 

와이프 몰래 나간 낚시라 장화를 두고 온 덕분에 운동화와 트레이닝복이 엉망이네요...

 

집에서 잠시 쉬다가 친형과 함께 야간 짬낚시 출동, 크랭크로 열심히 던졌으나 역시 입질 무...

아까는 운이 터졌나 봅니다. 

친형은 프리리그로 3짜 한 마리 낚고 23시경 철수...

얼마전에 친형이 5짜를 잡은 곳인데 기온이 낮아서 활성도가 너무 떨어진 모양이더군요...

 

이번 낚시에서 느낀것...

겨울철 야간 낚시는 왠만하면 가지 말자.....;;

편납은 아무나 붙이는게 아니구나...;;

 

 

다들 런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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