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귀신 이야기(실화)

따라해봐 작성일 07.01.07 18: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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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들러보니 여러 분들께서 군 부대 귀신 이야기를 올려주셨더군요
저도 제가 겪은 일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저는 3사단 18연대에서 근무했습니다.
전입하자마자 GOP로 배치받아서 바로 GOP근무에 투입되었죠.
원래 군대가 그렇듯이 저희 근무지역에도 몇가지 귀신얘기가 나돌았는데
그중에 하나를 제가 직접겪게 될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밑에 어느 분께서 가글(야간투시경) 이야기를 하셨던데
저도 가글에 관한 것입니다.

GOP 근무 지역이 각 중대마다 약간씩 교차하게 되어있더군요.
만약 2중대가 100초소까지라면 3중대가 90초소에서 근무하고 2중대가 110초소에서 근무하는 방식이죠.
그래서 90초소를 지나갈때는 다른 중대니까 가볍게 '아저씨 수고하시네요~'
하면서 지나가곤 했는데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그 3중대 아저씨가 경례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냥 신병이라 몰라서 그러는 줄 알고
'아저씨, 우리 2중대예요. 고참 아니예요~'
하면서 웃었는데 아저씨가
'간부님 계시지 않습니까?, 4명이 오지 않았습니까?'
하는 것이였습니다. 사실, 가끔 소대장과 전령이 순찰 차 같이 오는 경우가 있어서 4명이서 올라올때가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 두명이서 왔는데 4명이 오지 않았냐고 하는것이였습니다.
'아까부터 가글로 오는거 계속 보고 있었는데 분명 4명이서 오더라'하는 거였습니다.
아저씨들 말대로라면 제 바로 뒤로 누가 따라 왔다는 말인데 다른 중대 아저씨들이 장난칠리도 없고 순간 온 몸이 굳은채로 소름이 쫙 돋는데 기분 참 그랬습니다.

나중에 GOP교대 한 후로 다른 연대에 있는 동기에게 물어봤더니 그런일이 아직도 종종 일어난다고 하더군요.

저도 생각 날때마다 군대 얘기 간간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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